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실 Jan 05. 2017

2017 백수일기 :: 3일째

인생은 타이밍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다."

여행을 자주 못 하는 흔한 30대 직장인들의 변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여행을 다녀왔지만, 

길어야 고작 3~4일 남짓.

일주일 이상의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부분 직장인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됐든 여행은 시간이 있을 때 하루라도 더 다녀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

나는 퇴사와 동시에 미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혼자 하는 여행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드는 여행도 좋다.

운 좋게도 여자친구가 일주일의 휴가를 낼 수 있게 되어

이번 미국 여행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게 되었다.


나름의 성수기인 설 연휴를 끼어 다녀오는지라,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격도 비쌀뿐더러 1~2번 경유가 기본.


열흘간의 짧은 일정인데 비행기에서 2~3일을 보낼 수 없는 노릇.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직항으로 어렵게 예약을 하였고,

결제하려던 찰나, 

혹시나 해 접속한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딱 두 장남은 할인 티켓을 겟하였다.

이래저래 따져보니 둘이 합쳐 50만원 가까운 금액을 세이브하였다.


돈 50만원 아껴놓고 '인생은 타이밍'이니 뭐니 

언급하는 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작금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인생에는 정말 타이밍이 중요하다.


나는 내 인생에 있어

꽤 괜찮은 타이밍에 백수가 되었다.


어제는 조금 이른 타이밍에 잠이 들었다.

덕분에 이른 아침에 운동을 다녀왔다.


오늘도 왠지 느낌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7 백수일기 :: 2일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