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로 표시해 둔 시
별 보던 밤
그날, 옥상에 올라가
별을 봤지
유난히 눈짓을 많이 준
별 하나가 있었어
나의 눈과 그의 눈이
한참을 맞닿고 있었어
얼마 후 여기저기서
수런수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어
멀리서 가까이서
다른 여러 별들이
둘이서만 그럴 수 있냐며 마침내 쏟아질 듯
아우성이었지.
(윤삼현·아동문학가, 1953-)
나도 이런 시를 쓰고 싶다.
시인들의 시가 참 아름다워.
시의 세계는 현실보다 더 아름다워서 좋아.
현실은 온갖 질투, 음모, 방해공작이 난무하지.
하지만 시 세계 안에서는 귀여운 순수함이 폭발해.
매일매일을 이렇게 살고 싶다^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