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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Dec 20. 2024

잠 못 드는 밤

창작 동시 

잠 못 드는 밤     


스마트폰이 없을 땐 몰랐어

내가 이렇게 누군가의

초인종을 기다리는지     


카메라로 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화사한 내 모습을 꾸미고

나를 스마트폰의 무대 위에 올려

     

짜잔하고 메시지를 기다리며

잠 못 드는 밤 초승달을 바라보다

슬며시 잠이 드는 나     


스마트폰이 내게 알려주었어

누구보다 난 거미줄 같은 

연결을 원한다고

하나하나 보석을 짓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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