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더 좋은 것을 찾아 주고 싶어.
너에게 아침에 뜨거운 모닝커피 대신 싱그러운 사과를 깎아서 주고 싶어. 껍질을 벗기고 가지런히 잘라서 작은 포크로 집어먹을 수 있게 고운 접시에 담아서 주고 싶어. 너에게 씁쓸함이 아니라 상큼함을 주고 싶어. 적어도 네가 눈을 비비고 일어난 아침에는 말이야.
나는 한동안 씁쓸한 커피를 매일 아침마다 마셨어. 출근을 해서 마시고, 집에서 드리퍼에 내려마시고. 그 씁쓸함이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매일 커피를 마셨어. 그런데 씁쓸함이 주는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더라. 카페인이 몸속에 퍼졌다 또 떨어지면 다시 씁쓸함을 찾게 되었지.
그런데 어느 순간 아침에 상큼한 사과가 먹고 싶어졌어. 그래서 시장에 가서 보기 좋게 자란 빨간 사과들 몇 알을 사 갖고 집으로 왔어. 아침에 커피 대신에 빨간 사과를 먹었지. 입안에 퍼지는 달곰한 과일향이 커피와 다른 행복을 선사해 주었어. 아침의 시작이 씁쓸함이 아닌 상큼함으로 바꾸니 그날 하루는 더 힘이 나는 것 같더라.
이런 작은 일들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어. 씁쓸함보다 상큼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더 좋다는 걸. 실망해 주저앉는 것보다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나는 게 좋다는 걸. 자책하는 것보다 배웠다고 다독이는 게 좋다는 걸. 내가 느낀 좋은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알려주고 싶어.
약속할게. 내일 아침에 식탁에는 내가 너를 생각하며 고른 사과가 먹기 좋게 놓여있을 거야. 잠시 씁쓸함은 잊고 달콤함으로, 상큼함으로 내일을 시작해 보자. 내일 하루는 더 힘이 나는 하루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