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보통(普通)

by 재민

보통(普通)의 뜻을 찾아봤어.


넓을 보에 통할 통.


넓게 통한다는 말.


단어를 만드는 뜻은 그렇지만 우리 일상에서 보통은 부족한 것 같고 보잘것 없어보이는,


딱 중간 정도의 모자람을 표현하는 것 같아.



너의 성적은 보통 정도.


너의 외모는 보통 정도.


너의 삶은 보통 정도.




이상하지.


보통이라고 하면 넓게 통한다는 뜻이 아니라 부족하다는 것처럼 들려.


보통. 보통. 보통.


우리는 언제부터 특별한 것을 찾아 헤매는 걸까.


보통의 성적은, 보통의 외모는, 보통의 삶은 왜이리 하찮아 졌을까. 넓게 통하는 것 뿐인데.




특별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끝나지 않는 경쟁에 놓인 우리의 삶이 안쓰러울때가 있어.


어쩌다 세상은 사람들을 서로 비교하게 만들고 우위를 앞서고 싶게 만들어버린걸까.


가끔은 이런 경쟁에서 보통이 되는걸 견디지 못해 떨어져 나오고 싶어.




우리가 이런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우리를 바꾸자.


오늘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특별함들을 찾아 수집하자.


보통의 성적표를 받았어도 내가 좋아하는 과목은 꼭 하나 있으니까.


보통의 외모를 가졌어도 너와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


보통의 삶이라고 누군가 말해도 너가 겪은 것은 너만의 것이니까.




우리 이제 작은 특별함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우리만의 삶을 꾸려나가자.


아무리 비슷해보이는 것들도 자세히보면 조금씩 다르듯


우리의 인생도 보통처럼 평범해보이지만 자세히보면 개성있고 아름답고 때론 슬프기도 하니까.




이건 비밀인데,


어쩌면 보통이라는 것은 없는 걸지도 몰라.


그러니 너는 너만의 특별함으로 꼭 피어내길 바라.



keyword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