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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펌프 Nov 04. 2024

마흔이 넘어 퇴사한 결정적 이유!

실행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항상 느끼는 


진리가 있다. 바로 <하면된다>이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느랴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처음 시작하고 도전하면서 


왜!? 잘하려고 했고 실패하지 않으려 


했을까?  언제나 먼저 행동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이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방법 보다 빠른 결과를 


가져다 줬다. 




나의 퇴사도 완벽한 계획을 세우다가는 


절대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서야


비로써 실행할 수 있었다. 




그 결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내집 장만> 이었다. 


내 집을 장만하고 나니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까지 집을 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돈은 없지만 집은 사야해! 






나는 완벽한 흑수저다 


대학진학을 시작으로 집에서 돈 한푼 받지 


않고(못 하고?^^) 결혼까지 했다. 


그렇다고 돈을 잘 버는 직업을 갖은 것도 


아니다. 그냥 사람만 좋은, 경제적으로는 


평범하지도 않은 그 이하의 삶을 


살고 있었다. 




어느날 문득  와이프에게 말했다. 


<근데 우리 아들을 위해서라도 집은 


사야하지 않을까?> 말을 하는 나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그때 까지 우리 부부는 모아둔 돈이 


100만원도 없었다. 


현실은 잠시 미뤄두고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우연히 봤던 아파트값이 1년사이 


5천이 오른 것이다. 나의 연봉은 1년에 


100만원도 오르지 않는데 집 값은 가볍게 


오르고 있었다.


노동에 의지한 수익으로 삶을 바꾸고 


미래를 꿈꾼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방법은 청약뿐! 






부동산 사장님과 몇 군데 아파트를 봤지만 


상처만 받을 뿐 도저히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대출도 대출이지만 


LTV때문에 대출을 모두 받아도 나머지 30~40%는 우리가 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만한 돈이 없었다. 신용도 좋지 않아서 


대출을 더 받는 것도 불가능 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이 청약이었다. 


당첨만 되면 2년은 벌수 있다. 2년동안 무슨 


짓을 하든 잔금을 모으고 대출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물론 계약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무모한 도전은 처음이었다. 


더구나 잘못되면 그간 갖고 있던 청약 통장도 날아갈 판이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대출을 받고도 대출금을 낼 수있을 정도의 


아파트를 찾고 출퇴근과 아이의 양육 환경을 


고려해서 청약을 넣었다. 




청약 발표 날 밤 12시 우리 부부는 거실에 


모였다. 나는 소주를 한잔 하기 시작했고 


와이프는 쇼파에 앉아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12시 5분... 


내가 말했다. 


<이제 결과 나왔겠지?> 


<떨린다>




핸드폰으로 결과를 검색하고 


와이프에게 말했다. 


떨어졌다. 담에 다시 해보자... 
















청약에 당첨됐지만...






와이프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나의 


핸드폰을 낚아챘다. 



<김***님 


*******아파트 ***동 ****호 


당첨 되셨습니다. >



와이프는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물었다. 


<우리 당첨 된거야? >


<응>이라고 대답하고 다시 소주를 한잔 


마셨다. 안도의 한 잔이자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한 각오의 한 잔이었다. 




각오했지만 우린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계약금이 없었기때문이다. 돈 100도 


모아두지 못한 이 무능한 부부에게 갑자기 


3천만원이 넘는 돈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아내에게는 집에 관한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해결 할 테니 생활비를 아끼며 살림하는 


것에만 집중해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나의 월급 및 보너스는 모두 통장에 넣어 모았고 와이프의 월급으로만 


생활했다. 정말 쉽지않았다. 


매주 1~2마리씩 먹던 치킨을 한달에 한번 


먹을까말까 했고 숙박비가 드는 여행은 


되도록 자제하며 허리띠를 졸라멨다. 




그것까진 힘들지 않았다. 갑자기 생활비를 


아끼끼 시작하니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우리집이 가난하다며 위축대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를 이해시키는 것도 집을 장만하기 위한 


계획에 넣었어야 했다. 


다행히 엄마 아빠를 잘 믿어준 아들은 


크게 힘들어 하지 않고 입주할때까지 


건강하게 성장해주었다. 




계약금은 아내 몰래 대출을 받았다. 


이율은 연 19%로 사악했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도 없었고 가족은 물론 


이만한 돈을 빌려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모든 것을 내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아내에게 숨긴 것은 필요 없이 걱정을 할 것 같아서였다. 


똘똘 뭉쳐도 부족한 판에 어쩔수없는 일로 


와이프와 불화를 일으키긴 싫었다. 뾰족한 방법도 없이 아내는 분명 대출을 


반대했을 것이다.  




입주하기 전까지 나는 매달 80만원이 


넘는 돈을 갚으며 그외에 모든 수익은 


통장에 차곡차곡 모았다. 




  





입주! 그리고 도약







 2년 6개월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우린 정말 거지같이 지냈다. 잔금대출을 


무난히 받고 입주일을 선택해야할 시간이 왔을 때 나는 원인도 모르는 고열에 시달렸다. 


대출과 입주 문제에 신경을 너무 썼다는 사실 말고는 달리 설명할 병명도 없었다. 




닝겔을 맞고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회사에 출근했다. 회사란 그런 곳이었다. 


내가 죽어가더라도 가야하는 곳!  


내가 자유를 찾아야 하는 간절한 이유가 


생긴 날이었다. 아파서 죽겠는데 


쉴수가 없었다.  




내가 고열로 닝겔을 맞은 날은 21일.


이사를 계획한 날은 23일이었다. 


아내는 컨디션 보면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일주일 후에 입주해도 괘찮다고 했지만 


난 24일에 꼭 입주하고 싶었다. 


24일이  아내와 아들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새집에서 가족의 생일 파티를 해주고 싶었다. (아내와 아들은 생일이 같다^^)


 



외에도 정말 힘든 일은 많았지만 생략하고 


여러 고비를 넘기고 우리가족은 새집에 입주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깨달았다. 


아! 하니까 되는구나! 


돈은 일만해서 벌어서는 안 되는구나! 


자유의지를 갖고 살아야 하는구나! 













그래서 퇴사하기로! 






내집 장만을 준비하며 나는 퇴사도 함께 


준비 했다. 내가 집을 얻기 위해 실행 했던 


모든 경험이 내게 힘을 주었다. 


월급을 포기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나는 결정해야 했다. 




더 좋은 집에서 


더 넒은 집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우리가족이 


살수 있게 되었으니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의 질도 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1시가 넘어야 


들어오는 아빠가 아닌 


갑자기 양가 어른신들이 편찮으시거나


아들이 아파도 시간을 내지 못하는 


아빠가 아닌 


회사월급에 만족해하지 않고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이 되고 


싶었다. 




누구나 퇴사를 꿈꾸고 자유를 꿈꾼다. 


만족하며 회사를 다니기도 하지만 


나의 시간과 노동을 급여와 바꿔야 하는 


직장인들은 어떤 고충을 반드시 갖을 수 


밖에 없다. 그 현실에서 주도적으로 삶을 


꾸려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지만 만약 


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용기를 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의 안녕을 언제나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무조건 퇴사하라는 무책임한 말을 하기는 


싫다 (내 말만 듣고 퇴사할 사람도 없겠지만) 


단지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일단 직장을 탈출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오늘로 퇴사 2달째다. 계획했던 일이 술술 


풀리지 않을 때도 있어서 불안한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유롭다. 나의 선택으로 하루하루가 


완성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만족스럽다.


이제부터 정말 멋진 일들로 나의 시간들을 채울 것이다. 




주도적인 삶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예전의 나보다 더 좋은 조건과 


더 나은 능력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시작도 해보지 않고 꿈을 접어버린다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한번 사는 인생인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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