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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Jan 12. 2023

새로운 인연을 대하는 자세

인연
: 서로에게서 영원을 본 관계
- 내성적인 작가


서른 한 살을 지나, 해가 또 한 번 바뀌었다.

몇 차례의 연애 그리고 몇 번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새로운 첫 만남들.

기대를 하건 하지 않건, 실망으로 끝난 관계들에 마음이 둔해지고 벽은 두터워졌다.



지칠 만큼 지쳤던 마음에

오랜만에 귀한 감정이 찾아왔다, 설렘.


따듯하고 예쁜 감정이 그 연약한 민낯을 비출 때면

두려움과 실망감이 뒤 이어 쫓아올까

요동치는 마음을 꾹꾹 눌러낸다.


결국 될 인연은 된다는 이 무력한 말 앞에

함부로 설레는 마음은 아무런 힘이 없기에

순간순간 흘러가는 너와 나의 시간에 충실할 뿐이다



네가 나의 영원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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