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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에게 닿기를 Jun 16. 2022

#생각조각1

그냥 무논리한 메모

#정제되지 않은 말

당신의 걸러지지 않은 표현이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 단서 조항은 생각치 말고 말해보자. 직설적인 말을 뱉은 화자의 잘못일까, 화자를 이해하는 데 실패한 청자의 잘못일까.


#예민의 기준

스치는 손길에도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아픔을 준 사람이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깊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놓고 보자. 그렇다면 그것은 아픔을 느끼는 쪽의 잘못일까, 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그에게 닿아버린 사람의 잘못일까.


#사랑으로 극복?

인간이 궁극적인 사랑이란 걸 할 수 있을까. 사랑은 신의 영역.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가정을 가지고 있는 나는 사랑이라는 걸 인간 따위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너무나 나약하고 무논리하며 시시때때로 감정에 지배 당한다. 그저 사랑이라고 포장된 즐거움에 잠시 기대어 또 외로운 길을 걷는 존재일 뿐. 사랑을 해야 한다는 주입식 교육에 젖었을 뿐. 진정 사랑한다면 상대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해야 하는 데 인간이 그런 것을 느끼는 순간은 정말 찰나. 일생을 다 합쳐도 몇 시간도 채 나오지 못하는 것. 대부분은 상대를 위하는 '척' 하는 행동으로 자신을 신격화 하고 싶은 욕망일수도. 

인간은 노력이란 걸 해야 비로소 사랑 가까운 것에 도달할 수 있다. 

인간은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을 쫒고, 갈망하는 것. 만약 사랑이라는 어떤 완결한 것을 인간이 할 수 있다면 그토록 목놓아 사랑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공기에 대한 소중함을 노래로 만들지 않는 것과 같다. 공기로 숨을 쉰다는 것을 예술의 영역에 포함 시키지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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