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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마음 맑음 Nov 30. 2023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라

나는 관점의 힘을 믿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용어를 나답게 나만의 방식으로 정의해 보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 사회와 타인이 규정한 용어가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나의 관점으로 새롭게 정의해 보는 것이다. 단단한 내면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회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어의 해석이 그 사람의 가치관을 만들고, 가치관이 곧 그 사람을 말해준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각자 행복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나에게 행복은 '마음의 고요한 상태'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자책 없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없이, 지금 나의 상태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흥분되고 신나고 재미있는 것을 행복이라 부르지 않는다. 이는 쾌락에 가깝다. 그렇다면 반대로 상황이 좋으면 불행하다고 말해야 할까? 그것도 아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는 행복을 선택할 있다. 훌훌 털고 미소를 지으며 최악의 순간에도 나는 행복할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선택할 있다.  


행복은 힘든 순간에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낼 수 있는 용기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힘든 순간에도 따뜻한 미소와 다정한 말로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다.


위에서 행복을 설명할 때 핵심적으로 사용한 단어가 '감사, 선택, 사랑'이다. 이것이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다. 행복은 내가 있는 그대로 이미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것을 내가 매 순간 선택하는 것이고, 그런 나를 사랑함으로 인해 내 주변에도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눈 감는 순간,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 따뜻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 선물 같은 내 인생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눈 감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을 나는 매일 살고 싶다. 


출처 Pixabay


우리는 살면서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 감기에 걸리고, 배가 아프고, 손가락이 다치는 것처럼 마음도 아프고 다칠 때가 있다. 작게는 짜증, 미움, 근심, 걱정, 불안, 초조, 외로움을 겪을 수 있고, 크게는 화, 분노, 증오, 방황, 우울 등의 괴로움을 겪을 수 있다. 육체가 다치면 병원에 가서 치료하듯, 마음의 아픔도 치료를 해줘야 하는 대상이다. 내 마음에 너무 오랜 시간 괴로움이 지속된다면 내가 아프다는 신호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나를 돌아보고 치료해 주어야 한다. 


대체로 사람들과 관계가 원만하고 마음이 편안하면 행복한 마음이 지속된다. 대체로 불행은 관계가 나빠지고 갈등이 심해질 때 생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면 내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때로는 내가 편견을 가질 때, 사실과 다르게 잘못 보고 있을 때, 내가 잘못 인식을 하고 있을 때 스스로의 마음을 괴롭게 할 수 있다. 


그럴 때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내가 사실을 사실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 나의 편견으로부터 오는 오해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면 감정에 의해 휘둘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서로 다를 뿐임을 인정하고, 상대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내 마음에 순간적으로 크게 번질 수 있는 부정적 감정을 알아차리고 놓아줄 수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찰나 찰나의 작은 행복과 감사함을 그 순간 (문자 그대로) 잘 잡아서, 사진으로 찍듯이 기억과 기록으로 잘 남겨두고, 그 행복과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떠올리고, 그런 소소한 행복을 일상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갖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출처 Pixabay


이 책을 이제 마무리해보려 한다. 나를 찾고 싶어 시작했던 글이었고, 쓰는 동안 행복한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애틋한 마음이 남는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글쓰기를 하면서 스스로 치유와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글을 통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글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를 더욱 소중히 하고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보았다. 누군가의 응원이 없었도, 스스로가 자신을 격려하고 긍정하고 인정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이 글로 잘 표현되었을지 모르겠다. 지치고 힘든 순간, 위로와 치유가 필요할 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글쓰기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악의 순간마저도, 마음이 행복하기를 나와 당신이 선택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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