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우리 회사 대표도 알아야 할 텐데 말이죠
직원을 계속 회사에 다닐 수 있게 하는 건 무엇일까?
1. 연봉
2. 복지
3. 동료
4. 그 외의 다른 것
모든 요소가 빠짐없이 중요하겠지만 결국 많은 사람을 한 곳에 머물게 하거나 또 동시에 떠날 수 있게 했던 건 3번 동료였던 것 같다. 학교든 직장이든 어디서든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을 잘 만나는 건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곳에서 만나는 사람을 더욱 그렇다.
연봉이 좋아도 복지가 좋아도 동료가 좋아도 어쨌든 매일같이 돌아오는 출근은 싫다. 하지만 동료가 좋다면 막상 그 싫은 출근을 하고 나면 꽤나 괜찮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상사의 뒷담화를 하며 말이다. 또 좋은 팀원들과 괜찮은 시간을 보낸다는 건 내가 다음날 이곳에 출근할, 열심히 일을 할 원동력이 되어준다.
회사를 관두고 나서도 좋았던 동료는 좋아서 싫었던 동료는 싫어서 생각이 난다. '아, 예전에 다니던 회사 복지 진짜 별로였는데.'보단 '아,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진짜 쓰레기 같은 놈이 있었는데.'라는 이야기를 친구들과도 더 많이 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대표들이 직원들에게 동료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모르는 것 같다. 사람이 나가면 뽑으면 되고 남은 사람들은 하던 일을 계속하면 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팀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서로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저 대표실에만 앉아 직원들을 둘러보지 않는 대표들은 알 길이 없다. 내 옆자리를 무능한 사람이 아닌 든든한 동료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회사 생활에 얼마나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 지를.
물론 직원 한 명 아니 몇 명이 나간다 해도 회사는 굴러간다. 하지만 좋은 동료가 나갔다면, 그 자리가 또 다른 좋은 동료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언제 또다시 다른 직원이 사표를 던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