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에 쓴 <파인드썸띵>의 내적밸런스에서 지적지수, 감성지수, 체력지수, 정신건강지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강조했다. 감성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이해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감성지수는 그 방법이 구체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계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막상 어떤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을 것 같다.
감성지수는 <파인드썸띵>을 쓰는데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웨이> ‘아티스트 데이트’라는 개념과 유사하다. 는 모든 사람들은 창의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말하며 그 창의성을 되살리고 유지하는 방법을 12주 과정으로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제시된 ‘아티스트 데이트’ 란 매주 2시간 정도를 자신의 창의성 자아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을 말한다. 시골길 걷기, 일출이나 일몰보기, 혼자 해변가기, 여행가기 등의 활동으로 통해 창의성 자아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창의적 샘물을 채우는 작업이다.
감성지수도 아티스트 데이트와 유사하게 나의 감성 샘물을 채우는 작업이다. 꽃의 아름다움을 느낌으로써 진정한 본질에 다가가는 것처럼, 어떤 것들을 통해 즐거움, 순수함, 경이로움, 사랑, 감사, 열정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함이다.
우리는 회사, 연구실, 작업실 등에서 일에 집중하다 보면 뇌를 이성적 모드로 변경해서 처리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불필요한 표현들은 줄어들고 칭찬에 인색해지고 사실이 아닌 감정을 뒷전으로 하게 된다. 나 역시 일을 하면 할 수록 감성은 메마르고 점점 차가워졌다. 공감은 떨어지고 잘잘못만 따지는 사람이 되어 갔다. 심지어 개인적인 일기장에 쓰는 내 감정 조차 확신이 생기지 않아 문장으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단어만 나열하기도 했다.
앞으로 <감성수집가>에서 예전에 했던 감성지수를 높이는 활동들과 앞으로 하는 것들을 공유하면서, 나 또한 따뜻함을 유지하고자 한다. 모두가 감성수집가가 되어 감성을 수집해보자. 메마른 땅에 단비처럼 나를 촉촉하게 만드는 작업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