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권선영 (가이아 Gaia)
스승 그거 하지마!
마음이 지옥일 때
나에게 생긴 직접적인 일이 아닌데도
마치 지옥에 빠진 것 같은 가슴 아픈 날들의
시간들이 있다
설명할 수 없는 심장의 뜨거움이다.
심장은 기억할까?
어느 다큐에 심장 기증자가 준 심장을 이식 받은 어떤 환자가
심장이 기억하는 소리와 흔적을 찾아
범인을 찾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래 심장이 아픈 건
뇌가 주는 스트레스만큼 심장도 다 기억할 거야
이유 없이 심장이 뜨겁게 아플 땐
그만큼 심장이 화가 난 걸 거야.
심장이 아파서 마음이 지옥인 걸까?
그럴 때가 있다
그런 날도 있고 그런 시절도 있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억울함 같은 거라고 할까?
내가 훔치지 않은 물건을
내가 가져갔을 거라고 지목 당해 곤욕을 치른 공순이 시절
기숙사에서 적당히 합류하지 못해 당해야 했던 “왕따”
딱 왕따가 그랬다
합류하려니 생각이 아프고
왕따 당하니 심장이 아프고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어른이니까! 이딴 심장쯤은 컨트롤 하겠지...
그런데 아니다
나이가 반 백살을 먹어도
심장이 아픈 건 어린아이와 다르지 않다 별반
그래 왜 아플까? 무엇 때문일까?
나를 바라보듯 내 심장을 바라본다.
이런 거 같다
실제 아무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 내가 책임져야 할 때
분명 내가 부축해줬는데 뒤쳐져 못 따라오겠다고 쳐질 때
거긴 낭떠러지야 이리로 와 했는데 왜 여기로 끌고 왔냐 따질 때
마음으로 도와준다 생각했건만 이게 도움이냐 등 돌릴 때
내 시간 내고 빼서 일 봐줬는데 뭘 도와줬냐 결과값에 몰아붙일 때
인생 구원해준 일이건만 그게 혼자 착각이었을 때
다같이 공동체 우리를 위해였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일 때
기본이 안 될 때 가르쳐준 일에 니가 뭔데 할 때
시키는 것도 못 하면서 잘잘못 따져 회피할 때
동정심에 지푸라기 돌려줘야 하는 봇짐 값 지불할 때...
아프다
그릇도 속도 빈약한 사람인지라
이성적으로 심장은 내 마음대로 잘 조절이 안 된다
내 일은 내가 최악을 받아들이면 만사 오케이인데
남 일은 내가 도와주고도 지옥 계산 속을 걷는 것 같다.
그건 내 정서가 불안해서겠지
그건 내 평정심이 모자라서일테고
그건 내 마음이 침울해서일 거고
그건 내가 여유가 없어서일 거야
그건 내 탓일 거야
그건 진심으로 내가 못 도와줘서 진 죄책감이니까
그건 내 지식과 지혜가 어리석어서였겠지
그건 내가 대가를 기대한 이유일 거고
그건 내가 바라는 게 있어서일 거야
그건 내가 착각한 걸 거야.
내 탓인데 누굴 향해 원망하는 거야
그건 네가 외롭지 않으려 다가갔고
그건 네가 인정받으려 도와주려 했고
그건 네가 대접 받겠다 잘난체 했겠지
그 어떤 일이든 하늘에서 원인 없이 뚝 떨어졌겠니
그 어떤 일이든 땅에서 결과 없이 싹을 내보내겠니.
네 심장이 아픈 것도 네 욕심일 거야
네 욕심 말야
그러니 네 마음이 아프겠지
울지마! 그건 힘든 것이 아니라
너가 스스로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해서가 아니라
좋아서 도와준 것 그것이 문제였을 거야.
누군가를 돕는 건 보람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 뿐이야
넌 불가능을 이뤘지만 누구나 너처럼 같지 않아
타인을 너와 견주지마
그리고 타인에게 너무 정 주지도 말고
타인에게 동정심으로 네 심장 뛰게 하지마.
사람이란 게 원래 그런 거야
아침에 눈 뜨는 일이 지옥인 것들의 원인을 제거해
너의 고통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으니 내려둬
네가 존재하는 이유 내가 존재하는 이유에
너무 같은 의미 부여하지 말고
네 사랑 내 사랑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
그리고 초조해 하지마.
타인의 성공. 돈. 집. 매너. 외모. 명예. 가족. 자식
이런 욕망 속에 네 영혼을 갉아 먹지마
가끔은 지 인생 지가 망하도록 내버려둬
너의 깊은 속을 모르는 이에게까지 네 심장 갉아 먹지마
네가 아프잖아, 아프지마!
까르마
그래 충분히 했어
이제 주제 넘는 선생님. 스승. 교수. 멘토. 리더. 사장. 대표
그런 거 하지마, 다 버려!
이력도 약력도 다 내려둬
그래야 네가 미움 받지 않아
그래야 네가 질투 받지도 시기 당하지도 않아
조언도 하지마 착한 척도 애쓰지도 마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그게 그 사람들을 그 사람을 위한 길일 수 있어.
네가 저 거대한 바다의 파도를 막을 수 없듯
네가 없어도 세상은 자연스레 돌아가
인생 감동 주는 사람 하지마
네 삶에 갈등이나 아픔. 시련. 고통이나 상처도 사방에 널려 있건만
그 역경 감당키도 넌 너무 지쳤어
네 주변에 현명한 사람의 조언도 듣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목에 핏대 세워 진실을 말 하지마.
부동산 투자스쿨 스쿨러님들
부자엄마 투자수업 독자님들
집착을 내려놓아 봐요 같이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죠
인생 너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없듯
인생 너무 좋아할 일도 미워할 일도 말고
그냥 잘 분별해서 살아요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밤하늘에 별을 세어 보기로 해요
언젠가 저 산 위에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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