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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우 Feb 18. 2020

털갈이하는 젠투펭귄

1월 말. 새끼들의 털갈이가 끝나갈 즈음 어미들의 털갈이가 시작된다. 일 년 동안 바다를 누비며 마모된 깃털로는 다가오는 일 년을 버틸 수 없다. 추운 남극의 바다를 견디기 위해 새로운 깃털로 갈아입어야 한다.

털갈이가 시작된 펭귄들은 삼삼오오 산아래 바람이 덜부는 장소에 모여 오래된 깃털이 모두 빠지고 새로운 깃털이 돋아 나기를 기다렸다. 약 2주간 펭귄들은 먹지도 않고 가만히 자리를 지킨다. 털갈이가 끝나면 모두 번식지를 떠날 것이다. 얼지 않는 바다를 찾아다니며 먹이를 먹고, 살을 찌운다음 여름이 시작되면 다시 이곳을 찾아 번식을 할 것이다.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에 살을 붙이고, 새로운 글을 엮어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목은 "착한 펭귄 사나운 펭귄 이상한 펭귄"입니다.

펭귄과 남극,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와 함께 펭귄의 길을 따라가 보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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