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진우 Feb 18. 2020

털갈이하는 젠투펭귄

1월 말. 새끼들의 털갈이가 끝나갈 즈음 어미들의 털갈이가 시작된다. 일 년 동안 바다를 누비며 마모된 깃털로는 다가오는 일 년을 버틸 수 없다. 추운 남극의 바다를 견디기 위해 새로운 깃털로 갈아입어야 한다.

털갈이가 시작된 펭귄들은 삼삼오오 산아래 바람이 덜부는 장소에 모여 오래된 깃털이 모두 빠지고 새로운 깃털이 돋아 나기를 기다렸다. 약 2주간 펭귄들은 먹지도 않고 가만히 자리를 지킨다. 털갈이가 끝나면 모두 번식지를 떠날 것이다. 얼지 않는 바다를 찾아다니며 먹이를 먹고, 살을 찌운다음 여름이 시작되면 다시 이곳을 찾아 번식을 할 것이다.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에 살을 붙이고, 새로운 글을 엮어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목은 "착한 펭귄 사나운 펭귄 이상한 펭귄"입니다.

펭귄과 남극,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와 함께 펭귄의 길을 따라가 보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부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