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 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제이쿠 May 09. 2023

“고객님 안녕하세요”

6시를 훌쩍 넘은 시간에 모르는 핸드폰 번호가 울렸다.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았더니, “구혜현 고객님이시죠?”라고 하더라. 속으론, ‘하아 괜히 받았다. 영업전화구나’하는 찰나. “보내주신 제품은 잘 받았는데요, 설명을 좀 드려야 할 것 같아 전화드렸어요”라고 하길래 마음을 가다듬고 찬찬히 들었다.


“블라우스 안에 보면 단추가 있는데, 저희 설명이 불충분했던 것 같아요. “

그랬다. 며칠 전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블라우스를 샀는데 머리가 들어가는 입구부터 지퍼나 단추가 보이지 않아 ‘이런 건 입는 게 너무 불편할 거야’라며 바로 반품을 했더랬다. 괜히 입어 봤다간 옷이 손상될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반품하면서 사유에 적었더니, 너무 안타까워서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전화를 했다는 거다. 거기에 제품 설명이 부족했다는 말과 덧붙여.


“아이코, 다음에 좋은 제품 구매할게요’라고 끊고 보니, 이런 피드백 전화도 쉽지 않았을 텐데,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전화를 다 했을까 싶더라.


이렇게 브랜드도 배우고, 나도 배운 오늘의 배움 일기라고 할까.


매거진의 이전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떨어지면 안 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