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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혜 Jul 19. 2021

반목 / 反目

화가나 가슴이 뜨겁다. 피는 아래로 내려간다.

머리는 식는다. 모두가 이기적이다.

내가 제일 이기적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니 운다.

네가 원하는 대로 안되니 질타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말해달라고 한다.

네가 원하는 대로 절대 말하지 않을거야.

생각에 갇혀있다. 나오기 쉽지않다.

생각이 멀리있다. 몸이 찰싹 붙어있다.

묘하게 상대를 업신여기는 생각을 한다. 역겹다.

입으로 꽃을 피우고는 머리의 칼로 줄기를 부러뜨린다.

수행하는 분들은 연꽃같애. 세상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라고 법정스님은 말씀하셨는데, 나는 오히려 더 어릴때에 그런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나 자신에게도 애정이 없다. 날 너무 사랑한다.

모두가 날 사랑해줄꺼지? 다 꺼져.

무감각해 진다 . 마음이 없다.

나만을 위해 운다. 운다.

분노한다. 스스로를 미워한다. 발버둥 친다. 심연속으로 들어가려고.

함정을 바라보며 걸어들어간다

한쪽눈은 웃고, 한쪽눈은 울면서.

좋은 말만 한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의젓한척 한다. 계속 연기한다.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올백번은 바뀐다. 사람들이 내 글을 봐주기를 원하면서도 나를 어떤 분류로 묶어서 정의내리지 않았으면 하고는,

더러운 걸 알면서도 묻힌다, 그것이 멋진거라 말한다. 뾰족한 가시가 돋아나서. 요가한다. 멋없어.

계산한다. 입으로는 괜찮다고, 머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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