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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재의 사업가 Aug 16. 2021

나의 첫 백패킹 장소, 포천 도마치 계곡(상)

취미부자부라이언의 백패킹취미 정착기

[더운 여름엔 경량화가 최고]

 백패킹도 여느 취미처럼, 사람마다, 장소마다, 계절마다 매우 다양한 짐을 꾸리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나 또한 많은 유튜버와 블로거를 통해 백패킹 짐 싸는 방법을 익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군 복무 시절 익혔던 노하우, 그리고 무엇보다 어학연수와 수많은 여행을 통해 익힌 노하우로 초보 백패커지만 알찬 방법으로 백패킹을 시작했다.

백팩(Gregory Zulu65), 발포매트(Zerogram 트레일 버디), D팩(미스터리 월 L/L), 침낭(노스페이스 알루샨), 2인용 텐트(네이처 하이크 네뷸라 2), 경량 테이블(라이프스포츠 울트라 테트라 테이블), 경량 체어(헬리녹스 체어원), 등산스틱(콜롬비아), 기타 액세서리(고프로 히어로 7 블랙, WMF플라스크, 크레모아 헤드랜턴, 물티슈, 샤오미 20,000 보조배터리), 그리고 전투식량(핫 앤 쿡).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장비들로 꾸렸다. 비용이 너무 과해지면, 장비를 지키느라 자연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 내 철학이라...

그렇게 백팩을 모두 꾸리고, 줄이고 줄여도 음식과 물 2L까지 약 16Kg이 나갔다... 도대체 10Kg까지 줄이는 유튜버들은 어떻게 줄인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그래도 체력은 어디서 약하다 소리 듣지 않으니 그냥 모두 짊어지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주차하고 바로 걷는다]

 누군가에게는 자연의 쾌적함만을 위해 백패킹이 취미 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운동 마니아이기 때문에 땀을 흘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걷고, 걷고, 또 걷고, 물놀이까지 힘들게 해야겠다는 계획을 안고 출발했다. 그래서 최대한 박지 와 멀리 주차를 하고, 걸었다.

 다행히 같이 간 친구가 나보다 훨씬 체력이 좋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 페이스에 맞추는 것 만해도 나에게는 큰 운동이었다.

 백팩을 짊어지면, 무거워서 힘들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맨몸으로 운행할 때보다 백팩을 짊어짐으로써 더욱 안정감도 있었고, 만약 널어져서 뒤로 뒹굴어도 척추를 보호해주는 효과를 가질 수 있어 백패킹은 맨몸 산행보다 안전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도마치 계곡을 거스르다]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이나 캐나다의 큰 협곡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은 매우 다채로웠다. 편한 길 놔두고 왜 사서 고생이냐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지만, 편한 길은 말 그대로 편안함을 위한 길일뿐, 나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환경은 아니었다. 그래서 무작정 계곡을 거슬러 올랐다.



[거슬러 거슬러 오르다 보면 대자연이 기다린다]

 군부대 근처였다. 그래서 유격장과 군사 표지판이 즐비했다. 약 10여 년 전 전투복을 입고 군에 입대했을 때, 그때는 몰랐다. 자연이 이렇게 좋은 것인지. 똑같은 군부대 근처였고, 맑은 공기였지만 전투복을 입었을 때 느낌과 등산객으로 찾은 느낌은 매우 달랐다. 그렇게 오르고 또 올라 맞이한 곳은 기암절벽이 즐비한 포인트였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은 가이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도심 속에 사무실에서만 생활하던 나에게 대자연은 삶의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머릿속이 맑아졌고, 디지털 기기가 내지 못하는 날 것 그대로의 소리가 내 귀를 자극했다.



[도마치 계곡의 종착지, 끊어진 다리]

 많은 유튜버와 경험자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했던 장소는 도마치 계곡의 끊어진 다리였다. 말 그대로 과거에는 연결되어 등산객이 계곡을 건너곤 했던 다리였으나, 현재는 끊어진 상태로 랜드마크처럼 하나의 포인트로 여겨진다. 그렇게 우리는 도마치 계곡의 포인트를 찍고, 박지를 찾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흙탕물이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오늘의 박지]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다. 평일에 갔지만, 주변 곳곳에는 사람들이 박지를 형성하고 있었고, 그 안에서 목 좋은 자리를 찾았다. 그렇게 찾은 박지가 바로 사진에 보이는 콘크리트 패드였다. 바로 앞으로는 돌계단이 있어 바로 계곡 입수가 가능했고, 콘크리트 패드는 텐트를 치기에 매우 적합했다. 사람들의 시선에서도 가려져있어, 활동하기에도 매우 수월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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