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혁 Aug 19. 2017

젊은 창업가의 길

'창업가의 일'을 읽고

<'창업가의 일'을 읽고> 두더지 게임을 하듯 매일 다양한 상황의 카드를 뒤집는 창업가의 일상. 기업가, 투자자, 그리고 지금은 구글캠퍼스 서울의 수장으로서 스타트업을 돕고 있는 임정민 총괄님의 '창업가의 일'을 읽고 깊은 위로와 젊은 청년 창업가로서의 삶과 미래를 상상하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폴라리언트의 설립 후 꽉찬 2년이 지났다. 상암동의 자그마한 테이블하나부터 시작한 우리는 어느덧 10명이 되었고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좋은 파트너사들, 주주님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기술이 먼저 있었던 기업이었기에 우리가 확실히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영역에 대한 옅은 스케치를 구체화하고 날카로운 확신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정말 녹록치 않았다. 이 '창업가의 길' 속 2~3 페이지로 짧게 정리되어있는 창업가로서의 고민 카드들을 읽으며 큰 공감과 단순한 선택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큰 위로였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창업가의 일상은 '두더지 게임'이다.



사실 엄밀히 이야기하면 매일 두더지가 나오는 구멍이 늘어나는 게임이다. 새로운 문제를 당면하고 기존의 문제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또 마주하며 순간의 결정에 의해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최적의 길을 찾기 마련인데 '중도보다 편향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본 책에서의 짧은 주제들을 통해 빈출 문제에 대한 간편 해답을 정해주는 듯한 '사이다'의 기분을 느꼈다. 임정민 총괄님의 말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지는 않겠으나 때로는 단순하고 빠르게 넘어가는 게 답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많이 느껴왔기에 매일 성장통을 겪는 창업가들에게 달콤한 사탕이 될 수 있을테다.


제일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단연 '6장, 거꾸로하는 스타트업 실무'' 였다. 우리 회사의 사업 영역 특성상 큰 몸집의 잠재 파트너사와 커뮤니케이션해야할 일이 잦은데 의사소통 루트가 단연코 스타트업의 그것보다 큰 파트너사와 이야기를 할 때는 요일별 이메일 요청 및 회신 발생의 양상이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보도자료를 낼때도 요일과 시간에 따라 의도한 타이밍/배포 적중률이 다른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이 '사람'이 하기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곧 업무의 효율을 가져오는 시작이겠구나 하는 것이 절실히 느껴질 때가 많다. 


중요한 결정은 수요일에!


'7장 창업가가 풀어야할 문제' 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가의 역할에 대한 제언이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다. 개인적으로 인구절벽에 따른 사회 구조 및 사업 영역 발생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기에 앞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내가 가진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


하드웨어, 센서 기술 그리고 20대 중반의 젋은 창업가

쉽지 않은 영역이자 경험에 대한 부족으로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신분의 내가 이제까지 영위해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믿음과 어느 정도의 낙관주의, 그리고 사회 구조 변화의 시점 속 수퍼루키(Super Rookie)의 역할이 대두될 것이라는 희망일테다.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듯이 수많은 방향의 벡터를 내뿜어내며 '바퀴벌레'와 같은 끈기로 '유니콘'이 되어가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만져지는 예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