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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맛바다 Jul 11. 2022

사막과 정글이 공존하는 페루 노빠꾸 남미여행

노빠꾸 책 세권읽고 남미 여행3

주 1회 샤워 가능, 양치 세수는 일 1회 보장되는 사막  
vs
샤워, 세수, 양치 언제든지 가능하되 강물로만 가능한 정글 



나는 사막을 좋아할까?

아니면

나는 정글을 좋아할까? 




사막과 정글 


그 간극을 모두 채우는 나라 '페루'

아무튼 오래된 여행의 기억이기 때문에 자세한 경로, 교통수단 이런 건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거기다가 페루는 남미여행의 첫 나라였기 때문에 모든 게 어리둥절-맹한 상태였다.


페루는 꽃청춘에서 그렸던 나라처럼 낭만적이지 않았다. 

버기카를 타고 신나게 모래언덕을 가로지르고,

모래썰매를 타기도 했으며, 오아시스에 살짝 발도 적셔보고 

페루에만 판다는 잉카콜라를 마시기도 했지만

첫 여행지답게 몸은 고됐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늘 배가 고팠다. 


오아시스


이카는 관광지다. 

관광객이 버글버글

어느 여행사를 선택하듯 비슷한 가격대와 패키지가 구성되어있으니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버기카 투어는 신난다.

시원한 모래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내려올 때는 정말 짜릿하다.


허술한 이 차가 당장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곡예 운전을 하기 때문에 

더 높은 언덕을 올라갈수록 차에 탄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의 환호성에 기사는 더 높은 언덕으로 향하는 꼴이다 

숙소 앞에 비로소 차가 멈추어 섰을 때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내리막길에서 느꼈던 짜릿함이 즐거움으로 바뀐다. 


버기차와 선셋 그리고 사막


이 근처에서 몇 개의 투어를 같이 했는데 잘 기억은 안 난다.

뭔가 바다사자를 보러 간 투어를 했던...가..? 



아무튼 

이제는 정글에 대하여 잠깐 써볼 차례 

영화 <피라냐>가 망쳐놓은 나의 정글 방문기라고나 할까?


피라냐를 볼 수 있어, 원한다면 낚시도 가능하지 
정글에 사는 거미, 원숭이, 신기한 새들도 있어 
3박 4일 동안 밤에는 별을 보고, 악어를 찾아다닐 수도 있어 
국립공원을 향해 하루종일 트레킹하는 여정이야
술이랑 간식거리(모기기피제)는 미리 준비할 것!
화장실 딸린 롯지에서 보내는 완벽한 일정 어때? 



정글을 딱히 가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남미까지 왔는데

아마존에는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떠난 4일의 정글 방문기

가이드에 숙소에 다 포함되어있고 심지어 3끼 모두 제공해준다

물론 금액에 다 포함되어있지만 뭔가 밥도 준다니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거기다가 인터넷x, 전기는 거의 x, 디지털 디톡스는 덤이다.


인물 뒤에 축축하게 젖은 진흙을 볼 것



조용하게 시작한다. 한국이라면 배우상인 가이드 선생님이 이끌어주는 대로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숙소 식구인 요리사 선생님과 원숭이와도 인사를 나눈다.

여행사에서 보여준 사진은 멋진 롯지에 깔끔한 화장실


사진은 사진일 뿐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니 패스 

음식은 사진은 없지만 매우 훌륭했다.전담 요리사 선생님이 이것저것 많이 차려주셨다. 도시에서 먹었던 음식보다 훨씬 입맛에 더 잘 맞았던 냠냠미


사실 정글에서 무서운 것은 

악어, 사자, 독거미, 피라냐, 뱀 

아니죠

모기

모기가 진짜 무섭다.

바람막이도 뚫어버리는 모기의 흡혈력. 기피제를 아무리 뿌려도 넘사 모기 클래스

거의 에프킬라 수준의 독한 기피제를 뿌려야 겨우 외출할 수 있을 정도랄까

닭고기를 걸어 미끼로 썼던 피라냐 낚시보다(손맛봄) 

하루종일 걸었던 진흙 트래킹 끝에 마주했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보다

그보다도 더욱 기억에 남는 건 모기..



자연이 내는 소리만 드릴 뿐


말라리아, 뎅기열에 걸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것




주 1회 샤워 가능, 양치 세수는 일 1회 보장되는 사막 

 vs 

샤워, 세수, 양치 언제든지 가능하되 강물로만 가능한 정글 



나는 아무래도 사막


나는 진짜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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