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항석 Oct 04. 2024

내가 일을 하는 이유는?

내가 돈을 버는 이유와 같지 않은 이유

왜 그 일을 하십니까...라고 하면 돈을 벌려고 합니다라는 답변 외엔 답이 어려운 분들이 상당수 존재하죠. 거의 다 그렇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거고요.

일을 하는 목적을, 돈을 버는 행위라는 수단으로 바꿔서, 일을 하는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함이라고 답변을 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저는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을 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돈이 많았으면 해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벌어야 내가 먹고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고, 사고 싶은 것도 살 수 있으니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생각인 거죠.


그러면서 나오는 얘기는 (사고 싶은 , 하고 싶은, 누리고 싶은) 자유를 갖기 위해서 내 시간과 노동을 들여 일을 하고, 일을 하니 자유가 부족해진다. 자유를 원해서 일을 하는데 자유가 줄어드는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것 입니다.


만약 위와 같이 돈을 버는 것이 일의 목적인 사람은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많이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필요하기는 하나 이것 만으로 충분한 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일을 통해 어느 정도 돈은 벌 수 있습니다. 약 월 200~600만 원 사이의 일일 겁니다. 그러면 무슨 일을 하며 돈을 벌 것인가라는 선택지가 보입니다.


돈을 벌어서 무얼 할 거냐라는 물음의 답변에는 자유와 함께하는 즐거움, 행복 등이 연관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버는 데 집중하면 자유와 즐거움, 행복은 줄어들 수 있겠죠.


균형이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균형, 기준이 필요한 거죠.


또한 일을 통해 우리는 세상과 타인에 기여한다는, 도움을 준다는 가치와 의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가치와 의미가 일마다 종류와 정도가 다릅니다.

이 부분에서도 선택지가 또 발견되네요. 


그리고 그 가치가 클수록 돈을 더 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종원 같은 부자들이 그래서 돈을 쫒지않고 세상(타인)에 필요한 걸 제공하니 돈이 따라오더라라고 하죠.


일의 목적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비윤리적으로, 불법적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본주의의 노예라는 프레임으로 보여서 자신의 인생을 더 비극으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일에 어떠한 목적과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지고 만족도가 달라지고, 돈을 버는 양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돈의 부족함이 욕구가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더라도 이후에는 어느 정도 욕구가 충족이 되고 다른 의미와 가치, 목적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 중에는 봉사, 기부, 동행, 공부, 운동, 글쓰기, 토론 등 돈을 벌지 않더라도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걸 하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나는 그런 사람은 안될까?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AI 발전에 대한 회의론과 희망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