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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똥밭 Feb 01. 2024

'메가 커피'가 보여 준 성공전략

메가커피로 비추어 본 국내 프랜차이즈의 현실 1/2

몇달 전,  대형 유튜브 채널 ‘삼프로’가 만든 서브 채널 ‘언더스탠딩’에서 ‘메가 커피는 뭘 숨기고 싶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네요. 예전 ‘스타벅스 10%, 메가커피 50%, 커피 이익률의 비밀’에 이어 두 번째 다루는 '메가커피' 분석 영상입니다. 뭐 그만큼 핫한 브랜드란 뜻이겠죠.


이 영상을 보면, 메가커피의 경우 신규출점은 물론 매출도 괄목 성장했지만 묘하게도 영업이익만 줄었습니다. 

(출처 : 언더스탠딩)

영상을 직접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메가 커피의 재무제표를 아주 상세하게 분석했습니다. 특히 48%였던 21년 본사 영업이익이 22년에는 18%로 줄어든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출연 회계사가 이 부분에 집중한 이유는 신규매장 출점 수와 매출 상승 폭이 이전 어느 해보다 좋았음에도 유독 영업이익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핵심부터 이야기하면 특이하게도 메가커피 본사가 의도적으로 영업 이익률을 작게 보이고 싶어 한 듯했다는 겁니다. 실제 속내야 본인들만 알겠지만, 회계사의 추론은 최근 메가커피 본사의 압도적 영업이익이 여러 언론에 오르내리자 가맹점주들의 눈치가 보여 그런 것 같다 하더군요.


공감이 가는 주장이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bhc의 30%대의 영업이익이 구설에 올랐으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영업이익이 얼마든 불법이 아닌 다음에야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맹사업의 특성상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가맹점주의 영업 이익률이 20%는커녕 10% 내외에서 허덕이는 현실에서 본사의 이런 놀라운 영업이익은 사회적으로 눈총받을 일인 건 분명합니다.이 영상은 메가커피 회사의 재무제표 분석이 주 내용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속에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전략이 아주 잘 녹아 있습니다. 


몇 가지만 짚어볼까요? 먼저 본사 입장에서 고객은 가맹점주입니다. 이들은 초기 자본 최소화로 가맹희망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통해 가맹점주라는 고객을 대거 확보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를 소모하는 일반 고객의 눈길은 어떻게 끌었을까요? 가맹점주에게 고객은 커피를 직접 소모하는 동네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메가커피는 남보다 더 큰 사이즈의 커피를 남보다 더 싼 가격에 팔았습니다. 이게 안 먹히면 오히려 이상하겠죠? 이렇게 저가 커피의 대명사였던 ‘이디야’를 메가커피가 압도하기 시작합니다.

영업이익이 왜 줄었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 (출처 : 언더스탠딩)

메가커피의 전략은 사실 고전적 전략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잘 먹히는 전략입니다. 각설하고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왜 그들은 이렇게 재무제표를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점에서 출발한 이 영상은 프랜차이즈에 관심 있는 분들 또는 기업 성공담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제법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커피 창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관련 영상 두 편을 모두 시청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2편의 경우 시작부터 30분까지는 회계 분석이라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그건 그냥 흘리듯 보시면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우리 프차 업계의 특성이 잘 녹아 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앞서 밝혔든 메가커피의 전략이 독창적인 건 아닙니다. 다른 외식업종 브랜드 중에도 이런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가 적잖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차에서는 아예 이 부분만 다뤄볼까 합니다. 기득권을 깨고 성공한 다른 외식(피자, 햄버거, 치킨 등)의 브랜드들의 사례로 그들이 어떻게 시장의 판도를 바꿨는지, 그리고 그것이 뜻밖에도 가맹점주에게 득이 아닌 독이 된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메가 커피는 뭘 숨기고 싶었을까?


스타벅스 10%, 메가커피 50%, 커피 이익률의 비밀 (이재용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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