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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tle rain May 09. 2024

300 SQUATS

힘내라 힘!

 글쓰기 모임, '라라크루'에서 서브 브랜드 <쑥과 마늘> 방이 열렸다. 이 방은 '매일 함께 합니다'라는 신조로 서로의 성장을 응원한다. 신청 작가님들이 늘어나면서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이왕 글쓰기 모임에 참석한 이상 끝까지 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가동되었다. 

 무엇을 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매일 운동하는 미션을 생각하게 되었다. 올해 야간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헬스장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내 작은 헬스장에서 틈틈이 운동을 하면 되지' 생각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운동을 하지 않으니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됨을 절감하고 있었다. 

"살려면 운동해야지"

  라라크루 8기로 활동하는 3개월 동안 꾸준히 할 운동 한 가지를 생각했다. 그래야 매일 할 것 같았다.

 "목표는 심플하게"

 지금 내게 적절한 운동이 스쿼트 같았다.  


 입대한 큰 아들이 군에서 받은 운동화를 신지 않아서 대신 내가 신었다. 쿠션감이 없는 운동화. 제조 단가가 낮을 것 같은 운동화. 그래도 한 번 신어보려고 평발인 후배가 추천한 깔창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제법 쿠션감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키높이 신발이 되었다. 키가 커진 느낌이 좋았다. 180cm가 넘는 친구가 키높이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2~3cm 위의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다. 수개월 동안 그 운동화를 줄곧 신고 걸었다. 뛰기도 하고 심지어 등산도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물기가 마르지 않은 복도에서 미끄러졌다. 다행히 중심을 잡아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날 이후 왼쪽 고관절에 미세한 통증이 시작되었다. 가성비 높은 정들었던 군용 운동화를 벗어 신발장에 모셔두었다. 


 지금까지 고관절이 아픈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 것만 같아 살짝 서글퍼지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고 고관절운동을 유튜브에서 검색했다. 고관절 스트레칭을 저장하고 며칠 했지만 미세한 통증은 지속되었다. 왼쪽 고관절에 파스를 붙이고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아진 것 같았다. 신기했다. 

 그제는 스쿼트를 50개 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필요한 운동이라는 유튜버의 설명에 큰 공감을 한 뒤라 살짝 땀이 났지만 50개를 채웠다. 어제는 100개를 했다. 오늘 아침 일어났더니 양쪽 허벅지는 기분 좋게 당겼지만 왼쪽 발바닥, 왼쪽 종아리는 왼쪽 고관절처럼 미세한 통증이 느껴졌다. 


 방금 전 스퀴트를 50개 했다. 스쿼트를 하루에 몇 개 할까?

20여 년간 아침편지를 쓰는 고도원님은 하루에 900개씩 스쿼트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50개?

10개?

150개?

고민을 하다가 영화 <300> 속 근육질 배우들이 생각났다. 정했다. 300개


나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스쿼트 300개를 매일 한다. 

힘내라 힘!

아자아자!!!


 그런데 통증이 있다면 갯수를 줄여야지^^


#라이트라이팅 #라라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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