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녀 사랑
모든 걸 태울 듯 활활 타오르는 불
결혼은 중간 결산
사랑은 아이로 옮아 타고
지지고 볶으면서 삶에 치이면서 사랑은 식고
마음이나 몸이 다른 사랑 그리워 하고
임자 만나면 이혼
그 아니어도 이혼
파뿌리 되더라도 사별
2.내리사랑
부모의 자식 사랑
모든 걸 주지만 사춘기까지만 넙죽
이후 반항
아이는 재롱으로 이미 갚았다
그리곤 제 사랑 찾아 바이 바이
이후 사랑은 거래
원수지간 안 되면 다행
3.애견 사랑
받은 거 이상 모든 걸 바치는 애견
죽음의 이별
그 슬픔이 두려워 다시 들이기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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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 모든 이 사랑 박애
이런 건 사랑의 본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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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3요소는 믿음, 집착, 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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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정의한 바 있다
믿음으로 시작해, 집착하고 헌신한다
그리곤 이별
집착이 사랑의 요소인 한
사랑의 결말은 슬플 수밖에 없는 숙명
그래서인가 보다
기독교는 사랑하라 하면서 배타적이고
불교는 사랑보다 깨우침이라 포용적인 게
집착하지 말라고 일삼아 이르지 않나
솔선수범. 가족마저 연 끊고 결혼도 안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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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결말은 늘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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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은 사랑은 짝사랑뿐이다
그럼에도 사랑 없이는 못 사는 바보 같은 인간
나만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이기적 인간
뻔히 새드 엔딩을 왜 바라냔 말이다
아하, 받기만 하면 슬플 일 없으니까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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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자여
그대 이름은 인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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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 그러는 너는?
나도 사랑 없이는 못 살지
허나
한결같이 슬픔이 결말인 걸 미리 알면 집착을 덜 하지 않을까 하네만. 덜어내거나
난 이걸 몰랐다네. 오늘에서야 이 글 쓰면서 깨달았지 뭔가
환갑 지나 사랑 많이 겪기도 했거니와 병 잦아 약으로 명줄 붙들고 있기도 해서
예쁘게 사랑하셔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