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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l 04. 2023

질서 파괴자라 하시면

2 여아 둘

500원짜리 수제니까슬라임 가리키며


시균아 이거 언제 들어와

어, 이것들은 매주 수요일 들어와. 품절이면 안 들어올 수도 있어. 품절이 뭔지 알아?

응.

근데 인사할 때 말고 대화할 때도 나한테 반말하는 거 엄마에게 말했니?

응.

잘했어. 괜찮대?

응. 괜찮아.


기분 하나 안 나쁨. 왠지 모르게 좋음.




ㅡㅡㅡ




단일 민족, 유교 문화, 좁은 땅덩어리

이런 게 복합적으로 엄격 위계가 굳어진 듯

서양은 반말 일상

우린 좀 지나치다는 느낌

중1만 돼도 위계가 골에 콱 박혀서

시균아 안녕 못 함


부모 선생 선배 가게주인...

나도 했으니까 너도 해

부정적으로 보면

나도 당했으니까 너도 당해

군대 문화 같기도




ㅡㅡㅡ




반말 대화 해보니

암것도 아님

오히려 자연스럽고 친근

초5 등 몇 있는데 마찬가지

매장 즉 내 왕국에선 내 맘대로ㅋㅎㅎ




ㅡㅡㅡ




이 아이들 대학 가고 결혼해서도 나 보면

시균아 안녕 반말할 거

우리 사이는 이게 자연스러운 거




ㅡㅡㅡ




극좌

질서 파괴자

혹시 이리 생각하는 이 없겠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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