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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Aug 19. 2023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정치인은 표를 모아야 살고

병원은 이익을 내야 살고

의사는 생명을 살려야 살고

국민은 오래 살기를 바라면서

건강보험료는 안 오르기를 바란다.


그 회오리바람에 존엄한 죽음이 뿌리 뽑혀 허공에 날아가 버린 거.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면 모두의 잘못이다.


국민이 모르면 바뀔 일 없고,

당장 급한 건 병원에 상설 임종실 방 하나부터

그리고 각자 존엄한 죽음을 공부하고 준비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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