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매기 삼거리에서 Sep 05. 2023

임국운ㅡ임종실 국민운동

대학병원에 임종실을!


누구나 프라이버시에 예민하다

삶의 마지막 죽음에 임박한 임종 과정은?

하루 전후

죽음의 존엄은커녕 프리이버시 따위는 개나 줘 버려

아니 애견만도 못 하다

애견은 적어도 살던 집에서 죽고

이종의 가족 아닌 가족이지만 마지막 별의 정을 진하게 나눈다

사람도 전에는 대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았다


특히나 2000년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 의학

그리고 선진국 국민들도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국민건강보험과 의료 시스템

싸고 빠르고 훌륭하다

허나, 눈 앞에 대들보 놓치고 있는 거 하나


존엄한 임종


임종에 이르는 과정의 존엄

존엄한 죽음을 하루만이라도 보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안락사, 조력 자살 이런 건 법, 윤리적으로 난제지만 이건 어렵지 않다

, 표로 여경쟁 붙여야

경영에 출중한 대학병원장이라면 발 빠르게 움직일


자, 비참하다 못해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 임종의 현실 확인 들어갑니

쉽고 편하고 골 안 아프도록 친절하게 양자택일

답은 개인 취향 외에는 2번



● 임종에 이르는 과정



ㅡ어디서 죽고 싶나?


1.병원서

2.집에서


ㅡ병원에서 사망하는 통계?


1.15%

2.85%


ㅡ집에서 사망하는 통계는?


1.85%

2.15%


ㅡ대학병원에 없는 건?


1.장례식장

2.임종실


ㅡ더 소중한 건?


1.죽은 뒤 장례식장

2.죽음에 이르는 임종실


ㅡ대학병원에서 죽는 장소는?


1.임종실

2.중환자실이나 병동 간호사실 복도


ㅡ대학병원서 죽음을 지켜보 가족수?


1.가족 모두

2.보호자 1명 또는 0명


ㅡ간다면?


1.임종실 없는 대학병원

2.임종실 있는 대학병원



● 임종실



ㅡ종합병원ㆍ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96,000여 곳 중 임종실 설치 비율은?


1.88%

2.0.088%


ㅡ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


1.100년. 프랑스대혁명 같은 거니까

2.1일. 자리만 마련하면 되니까


ㅡ면적은?


1.축구장 크기

2.방 크기


ㅡ대학병원에 필요한 임종실 갯수는?


1.200개

2.2개


ㅡ사용 시간은?


1.1개월

2.하루 이틀



● 관계자



ㅡ국민


1.나는 절대 안 죽는다

2.나도 언제든 죽을 수 있다


ㅡ정치인이라면


1.임종실 표 는 이슈

2.임종실 표 선점 이슈


ㅡ대학병원장이라면


1.임종실은 비용일 뿐

2.임종실은 병원 차별화호기


ㅡ의사, 간호사라면


1.임종실 일이 는다

2.임종실 일이 안 는다


힌트ㅡ임종실에 추가로 의사, 간호 인력 필요 않다. 가족 상주로 외려 도움



● 최종



1.나는 대학병원에 임종실 반대한다

2.나는 대학병원에 임종실 찬성한다



이상 임국운ㅡ임종실 국민운동 최초 1인



2023년 9월 5




-------------------------




으면 여기서 임종하거나

병동 간호사실 앞

아니면 중환자실에서 임종

1인실은 입원실이지 임종실 아니다

여러 이유로 1인실에서 임종은 극소수






-------------------------





♤ 오늘 대학병원 퇴원날



조기위암 내시경적점막하박리술로 일주일 입원. 코드 블루 엠아이씨유! 코드 블루 엠아이씨유! 대여섯 번 방송 알람. 검색해 보니 심장마비 중환자실! 심장마비 중환자실! 매일 한두 번 코드 블루. 뒤 엠아이씨유는 바뀌기도. 병동인 듯. 임종실이 아닌 건 확실하다


2015년 원주의료원의 임종실에서 어머니와 온가족은 영원한 이별 그 소중한 이틀 아끼고 아끼며 나누었다. 요란한 코드 블루는 없었다

장례 직후 내과 주치의 홍태원 선생님을 찾아 뵈었다. 간호사실 앞 복도에 엎드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큰절을 올렸다. 존엄한 죽음을 챙겨 주심에 대한 감사였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존엄한 임종까지 배려하셨던 거. 다시 뵙고 큰절해야겠다





이전 13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