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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Jul 08. 2024

글씨 교정은 콩깍지 벗기로부터

필사 일기 2024.7.8. 월. 구름 가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29p

내용

익숙해진 자신, 알게 모르게 호감을 깔고 판단하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겠는가. 좋아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마련이다. 허나 아마추어 글쓰기에 머물지 않고 누군가와 공유할 글을 써야 한다면 자기가 좋아서 쓰는 지점에 머물러선 안 된다.

정자체,중성펜,13명의 필우,가로줄 노트,12분

https://youtube.com/live/j2Dke5n3b2Y?feature=share

자신의 글씨와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


Love is blind. 사랑에 빠지면 장님이 된다.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어, 그 대상의 단점은 보이지 않고 무시하게 된다는 뜻이다. 콩깍지가 눈을 덮어 시야가 좁아진다는 의미이기도 된다. 막장 드라마의 단골 주제지만, 지나친 사랑은 언제나 독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글씨를 고치려면 가장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아 성장과 자기 자랑은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글씨를 잘 써 자신이 성숙하고 지적임을 뽐내고 싶다면 자기애가 넘쳐야 한다. 자존감 없이는 '못 써도 그만'인 글씨를 고칠 이유를 찾지 못한다.


 글씨 교정 중에는 쓴 글씨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스스로 평가와 수정을 반복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점을 계속 살펴야 하는데, 이는 멀리 떨어져 보며 관조해야 가능하다. 미미한 향상에 도취되어 가까운 시선만 유지한다면 시야가 좁아져 개선점을 찾지 못한다. 사랑에 푹 빠진 장님 신세로 성장은 어렵다.


 글씨에는 최고봉이 없다.

완벽한 글씨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석봉도 '이 정도 글씨면 됐지!'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글씨를 쓴다는 작은 계획이 바람직하다. 매일매일 냉정한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자아도취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누구나 글씨를

잘 쓸 수 있다.

명필은 어렵지 않다.


이를 위해 자신의

글씨를 사랑하되

사랑에 빠지진 말자.


콩깍지 대신

돋보기를 쓰자.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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