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 가글은 코로나에 효과가 있을까

by 오늘도 생각남

“소금물 가글했냐?”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소금물이 코로나 예방에 좋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으시고는

만고의 진리인 것 마냥 자식들에게

소금물 가글 타령(?)을 하셨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소금물 가글이 코로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한 진위가 분분했습니다.


얼마 전 부모님이 보내신 택배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소금물이었습니다. 몇 개의 1.8리터 피쳐병에는

소금물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말로만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신 부모님이

소금을 직접 끓여 보내신겁니다.

그것도 10년이나 된 소금을 사용해서.


‘뭘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이 보내주신 소금물은

세면대에 고이 모셔두고만 있었습니다.


확진 이틀 차 세수를 하려는데

부모님이 보내주신 소금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망설임없이 소금물을 입에 머금었습니다.

경험하고 직접 느껴야 행동으로 옮기는

게으름을 반성하며.

오골오골 가글을 하는데

소금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갔습니다.


‘우웩!’


갑작스러운 소금물 짠 내 공격에 가슴이 놀랐는지

구역질과 함께 가래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문득 고3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 시절에도 어머니는 항상 집에 소금물을

끓여 놓으셨습니다.


축농증으로 고생하던 그 때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서

소금물 코 세척을 추천하셨습니다.

소금물을 코로 들이마셔 입으로 뱉는 것도

하라고 하셨습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소독하는 효과가 있다시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며 소금물로 코도 세척했습니다.

코로 마신 소금물을 입으로 뱉는 것 까진

할 수 없어서 코로 소금물을 머금기만 했습니다.

코에 있던 이물질이 빠지면서 코가 ‘뻥’ 뚫렸습니다.


소금물 가글이 코로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전문가가 아닌 저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소금물 가글과 코 세척이 몸 안의 염증을

밖으로 배출시켜 막힌 코와 가슴을

뻥 뚫어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아들이 코로나에 걸릴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하셨던 걸까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고향 집에서 온 소금물에는

'NaCl'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항시 자식만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Love'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축농증으로 고생하던 10대에도

코로나로 고생하고 있는 40대에도

언제나 저를 낫게 하는 것은

의사의 치료도 약사의 약도 아닌

자나까나 자식만 생각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코로나확진2일차


- 기존 증상 : 열은 내리고 두통은 조금 완화됨. 가래가 끓음

- 신규 증상 : 목이 조금씩 붓는 느낌. 오랫동안 누워있어

허리가 아픔

- 조치 : 소금물로 가글 및 코 세척(코와 가슴 뻥 뚫림),

누워만 있지 않고 서서 몸 움직이며 허리 스트레칭.

수시로 물 마시고 인후 스프레이로 구강 내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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