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그럼에도 얼렁뚱땅 고쳐 이어나가는 삶
'새 시작 D+85'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렀던가. 인도에서 돌아온지도 어언 100일이라는 일수가 지났다. 한국에 돌아온 날, 호기롭게 디데이 앱을 켜고 한국에서 '새마음 새뜻'으로 살아가리라, 등록해놓은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과거 경험이나 선택에 '왜'라고 묻는 대답에 단문으로 답하곤 한다.
이를 테면,
왜 인도로 가셨어요?
-진심으로, 아무생각 없이 갔어요!
왜 한국에 돌아오셨어요?
-해외살이가 쉽지 않더라구요!
대답들에는 무수한 축약과 말의 여백이 있다.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한정된(줄어든) 체력때문일까? 아님 타인에게 나를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야 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알아차리는 나의 모순과 취약함때문일까. 아마 모두 일 것이다.
실패처럼 보이는 과거의 행적을 돌아보기 힘든 것일수도.
오래 쉬어왔던 브런치 집필에 지금까지의 삶을 풀어보려한다. 가장 큰 목적은 지금껏 마음가는대로, 원하는대로 살아왔기에 한번의 인생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제목의 뜻은 이렇다.
제멋대로, 대책없이, 남의 말은 듣는 척 하고 싶은 대로 살았지만
모순적이게도 한국에 돌아와 또다시 누군가와 나의 삶을 저울에 놓으며 비교했는데...
그럼에도, 아직 안망했네!
p.s. 글 중 몇몇은 취중..에 작성하여 너무 끈적하거나 감성포화이다. 나도 그 글은 다시 읽지 않는다. 부끄러워서...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잔을 마시고 작성할 때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