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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fa Jul 17. 2021

[#14 공남쓰임,~34주 차] 임신기간 중 운동

아이와 산모를 건강하게! + 남편도 건강해지면 좋음

오랜만에 글을 쓴다. 1)일이 너무 바쁜 탓, 2)말기까지의 임신생활은 사실 그냥 루틴이다.


임신성 당뇨 때문도 있지만 일단 산모의 건강과 아이를 낳기 전까지의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아내는 운동을 많이 하였다. 어떤 운동을 했고, 남편은 어떻게 도왔는지 짧게 써보려 한다. 아내는 아래 세 가지 종류의 운동을 임신 중기부터 말기까지 꾸준히 했다.


운동의 종류

1. 식후 운동

2. 근력/유연성 운동

3. 출산을 위한 민간요법 운동


내가 옆에서 같이 도와준 운동은 사실 1.식후 운동밖에 없지만 나머지도 어떤 식으로 했는지는 기록을 해본다.


1. 식후 운동

임신성 당뇨 확진을 받은 임신부들은 하루에 4번 의무적으로 혈당량을 측정해서 기록한다. 기상 공복, 아침/점심/저녁식사 2시간 후 혈당. 그래서 식사 후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여 혈당량을 맞춰주는 것이 의사의 추천사항인데 아내는 정말 열심히 했다. 주로 걷기 운동인데 내가 옆에서 해준일은 1)코스짜기, 2)말동무, 3)신발추천 및 걸음걸이 보정이다. 코스는 굉장히 중요하다. 일단 임산부는 걸음이 매우 느리고, 배가 나오기 때문에 뒤뚱거릴 수 있다. 그래서 보도블록을 자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거나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배속에 양수와 아이를 담고 있어서 허리에 중량 차고 걸어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오르막은 근력에도 좋으나 내리막은 임신 막달에 아이를 내릴 목적이 아니면 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나 같은 경우는 밝게 정돈된 아파트 단지를 뱅글뱅글 돌면서 하루 종일 아이와 홀로 교감했을 아내의 말도 들어주고 아내의 걸음걸이를 최대한 잡아주면서 걸어줬는데, 마눌리지를 많이 쌓았다고 생각한다. (그랬겠지...?)


2. 근력/유연성 운동

임신을 하면 릴렉신 호르몬이 뿜뿜 나와서 근육과 인대들을 이완시킨다. 그래서 평소보다 몸이 노곤 노곤하게 움직이고 중량을 많이 들면 다칠 수 있다. 그래서 가벼운 중량 (아령 2kg) 정도로 횟수를 좀 많이 해서 근력을 기르고, 너무 깊지 않은 스쿼트를 하면서 운동하는 방식을 아내는 택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임신을 실제로 한 요가 강사들이 해주는 호흡법과 스트레칭을 통해 무거운 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허리, 어깨 통증을 예방했고, 손/발 부기를 빼기 위한 스트레칭을 했다. 매일 밤마다 후-하, 후-하 하면서 30-40분씩 하던데 옆에서 같이 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내가 자주 시청하던 채널들을 공유하려했으나... ('모나요가' 라는 채널이었는데 모두 다 사라졌다...) 선생님이 목소리가 좋아서 듣기만 해도 좋았다 ㅋㅋㅋ


3. 출산을 위한 민간요법 운동

다양한 산모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의 자연분만을 촉진한다. 내가 들은 방법을 공유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정답은 없어 보인다. 왜냐면 통계적으로 몰리는 답도 없을뿐더러 아내가 다 하나씩 해봤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예정일 넘김^^). 아내와 나와의 작은 토론을 통한 결론은 평상시 운동을 하나도 안 하다가 자극을 줬더니 아이가 나온 것이거나, 원래부터 아이의 탄생은 자극과는 독립 시행일 확률이 높다.

- 짐볼 타기

- 골반이완 요가

- 계단 걷기

- 쭈그리고 앉아서 화장실 청소/바닥 걸레질

- 하루 3만 보 파워 워킹


자세한 건 생략한다. 어차피 아무 의미를 모르겠으니까.


--

아내는 임신기간 동안 체중의 약 8kg 정도가 늘었다. 하나도 안 찐 거나 다름없다. 임신성 당뇨 때문도 있겠지만 운동을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나오면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어진다는데 다행히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대단하게 뭔가를 했다기보다는 하루하루 쌓인 3-4개월 정도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부부가 같이 운동하면서 임신기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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