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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스타 Jun 18.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축구 강국의 뮤지컬 파헤치기

Musicals of worldcup soccer powerhouse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하고, 월요일(6월18일)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지금, 갑자기 축구 강국들의 뮤지컬이 궁금해 졌다. 옛말에도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검증된건 없다.)? 사실 우리나라 문화의 중심기관인 문화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통합되면서 왜(?)란 의문이 아직도 남아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그 연관관계가 있을까라는 궁금중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FIFA랭킹이 57위여서(아, 2002년 20위였는데!) 그 이상의 국가들을 먼저 살펴 보았다.

 우선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 (현재 FIFA 랭킹 4위) 의 뮤지컬에 대해 알아보면,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안무가와 음악가, 프로듀서들이 모여 만든 아르헨티나 최초의 댄스 뮤지컬 '탕게라(Tanguera)'가 있다. 스페인어로 '탱고를 추는 여성 댄서'를 뜻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2002년 1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엘 나시오날 극장(Teatro El Nacional)에서 초연됐다고 한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며 정치·사회적으로 혼란 상태였으나 이 공연이 18개월 동안 흥행에 성공하며 절망에 빠진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고 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아 아르헨티나 엔터테인먼트 기자 협회에서 수여하는 최고 뮤지컬 작품상, 최고 프로덕션상, 최고 안무가상, 최고 조명 디자인상, 최고 여배우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3년엔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을 했었다고 하며, 유튜브에 몇몇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을 잠시 살펴보자~

https://youtu.be/PqIHhsDvczk

 다음으로 폴란드(FIFA 랭킹 6위) 의 뮤지컬 '폴리타'가 있다.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발 최고 영예인 ‘DIMF 대상’을 수상했다는 정도의 정보가 있는데, 세계최초의 3D뮤지컬로 이슈가 된 작품 이라고 하며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영화배우 폴라 네그리의 일생을 담았다고 한다. 홍보영상만 접할 수가 있지만, 3D안경을 쓰고 보는 작품이라고 하며, 영상효과 등이 대단히 뛰어난 작품인것 같다.

 세번째 작품은 멕시코(FIFA 랭킹 17위)의 대형 뮤지컬 '앙주' 이다.
16세기 격동의 프랑스 왕실을 배경으로 권력을 향한 암투와 사랑, 종교 분쟁을 록 음악이 바탕이 된 멕시코 팝 선율로 버무린 음모극이다. 이 또한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 이었다고 하니, DIMF가 세계뮤지컬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것 같다
 앙주는 첫째 아들의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한다. 뒤를 이어 새로 국왕이 된 둘째 아들 카를로스를 축하하고자 파티가 열리고, 여기서 딸 마고와 신교도인 알투로의 사랑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는데...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르게 매우 비극적이고, 스릴러에 가까운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론 음악의 고장이라고 칭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FIFA 랭킹 28위)의 뮤지컬을 살펴 보면, 뮤지컬의 고장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있다.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엘리자벳, 레베카 등이 그 작품인데, 기존에 체코 뮤지컬이 유행이던 우리나라에 비엔나 뮤지컬이 들어오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이므로 이번 기회에는 살펴보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음악과 더불어 훌륭한 뮤지컬 작품들또한 많이 만들어 내는 것만은 이번에 확실히 기억해 두고싶다.

FIFA랭킹을 주욱 살펴보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슬로바키아(FIFA 랭킹 29위)에 다수의  뮤지컬 작품이 존재 하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담 드 퐁파두르! 가 그 한 작품이며,

마담 드 퐁파두르!(DIMF)

투란도트 가 또 한 작품이다.
투란도트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해외교류사업을 통해 슬로바키아의 국립극장 '노바 스쩨나 극장(Divadlo Nová scéna)' 과 뮤지컬 '투란도트' 라이선스 공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2017년 자료를 찾을 수 있으며, 2017년 라이선스 수출 건은 슬로바키아 '노바 스쩨나 극장(Divadlo Nová scéna)' 프로덕션 버전의 뮤지컬 '투란도트' 라이선스 공연을 오는 2019년부터 2020년 시즌에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등의 동유럽권 국가에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오페라만 있을 줄 알았던 작품이 뮤지컬화가 되어 있는게 신기했다.

투란도트(DIMF)

또한, 뮤지컬 마타하리도 슬로바키아에서 제작된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초연한 작품은 우리나라 창작 작품인것으로 생각된다. 슬로바키아 마타하리의 정보를 찾기 어려우니, 아쉬운대로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작품의 영상자료로 대신하기로 한다.

https://youtu.be/TQbkJv5yWGM

FIFA 랭킹 37위의 호주 또한 뮤지컬 강국이다.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인 뮤지컬 킹콩이 현재 공연중에 있으며, 그 압도적인 스케일과 영상미가 일품인 작품이다.

https://youtu.be/EHLnJEUxLqk

또한 호주의 영화 프리실라가 뮤지컬 프리실라로 재 탄생해 호주에서 초연을 했으며, 이 또한 전 세계에 유명 뮤지컬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프리실라]는 이들이 ‘프리실라’ 버스를 타고 가면서 겪는 일련의 모험과 여정을 그린 로드 무비 형식의 뮤지컬일 뿐 아니라, 예전의 인기 음악을 스토리에 추가한 ‘귀’가 행복한 주크박스 뮤지컬의 형식도 갖추고 있다. 호주초연 대히트 이후 브로드웨이, 웨스트 엔드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연속 흥행했고,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할리우드 스타 배트 미들러가 직접 제작했으며, 토니상, 아카데미상, 올리비에상, 드라마데스크상, 전 세계 메이저 어워드 수상한 작품이다.

끝으로 앞서 말한 체코(FIFA 랭킹 43위)또한 햄릿, 삼총사, 잭 더 리퍼, 클레오파트라 등 다양하고 훌륭한 뮤지컬 작품의 고향이다. 
역시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들이어서 소개는 생략하기로 한다.

 우리나라보다 FIFA랭킹이 높은 나라의 뮤지컬은 다 살펴 보았고, 우리나라보다 랭킹은 뒤쳐져 있지만, 러시아(FIFA 랭킹 63위)또한  문학의 역사가 기 만큼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살펴보면, 
1천200페이지가 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세 시간짜리 뮤지컬 무대로 가져온 이 작품은 러시아 90년 전통의 오페라·뮤지컬 극장 '모스크바 오페레타 시어터'의 흥행작이다. 우리나라에선  2018.04.05. ~ 2018.04.08.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했다.

https://youtu.be/lAtvIYxur5w

 러시아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 스위스 '몬테 크리스토'?
모스크바 스테이트 아카데미 오페레타 씨어터가 2008년 모스크바에서 초연한 '몬테 크리스토'는 이미 러시아에서는 국민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모스크바 시민 50명 중 1명이 '몬테 크리스토'를 관람했을 만큼 흥행에 성공하며 평단과 언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공연 작품은 스위스의 작품에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되며, 음악은 2009년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업했다고 한다.

축구 강국의 뮤지컬을 살펴보면서, 비 영어권의 작품을 찾는 부분에 있어서 애를 먹었고, 실제 많이 찾지 못했다. 그래서 정확한 비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축구 능력과 문화 능력에는 상관관계가 적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뮤지컬 강국인 것 만은 확실하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사랑해 주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못다한 얘기는 방송을 통해서 만나요!
http://www.podbbang.com/ch/1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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