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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스타 Jun 26. 2018

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의 뮤지컬을 알아보자!

Musicals of russia

2018. 6. 14. ~ 7. 16. 총 33일의 세계 축구 대회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한창이다. 물론 우리 선수들도 잘 뛰어주고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이변을 일으키며 여러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시간에도 알아보았지만, 개최국인 러시아는 문학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수 많은 고전문학이 있으며 사랑받고 있는 나라이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많은 아티스트 들이, '고전'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뮤지컬도 다르지 않다. 해외의 고전작품들을 뮤지컬로 옮겨오는 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러시아의 아름다운 고전또한 이미 많은 뮤지컬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혹은 러시아의 고전작품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작품들을 알아보며, 지금 열리고 있는 월드컵이라는 것과도 연관성을 조금이라도 발견할 수 있길 바라면서 글을 쓴다.
 
뮤지컬 안나 까레니나(Anna Karenina)
글을 쓰면서, 월드컵 기념으로 안나 까레니나(Anna Karenina)를 CGV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예매를 했다. 아직 공연을 접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이 안나 까레니나 이다.
19세기 제정러시아의 페테스부르크(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도시)가 배경 인데,간략한 내용은 이렇다. 1880년 왕정 
러시아, 안나는 대지주 까레닌의 정숙한 아내로서 페테스부르크의 호화저택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관료적이며 보수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잠시 일상에서 벗아나기 위해 오빠 스티바를 만나러 모스크바로 향하는 안나.  모스크바 기차역에서 우연히 오빠의 친구인 브론스키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 일은 결국 남편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카레닌은 안나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둘 사이에 있던 아이마저 데려간다.  사교계에서도 냉대를 받는 안나. 결국 그들은 이탈리아로 떠나고.......  일 년 뒤,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정식 이혼을 요구한다. 그들은 이탈리아에 가서 정식 부부가 되었지만 러시아의 현실은 그 사실을 인정해주지 않고 안나는 현실에 좌절하고 약물에까지 손을 대게 된다. 점점 사이가 악화되는 안나와 브론스키. 결국 브론스키는 이런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린다. 그를 잡기 위해 기차역으로 쫓아가지만 아무도 없고... 그곳에서 둘이 처음 만난 때를 회상하던 안나는 결국 철길 위로 몸을 던진다. 
https://youtu.be/KLA0M-PJlRI

※CGV를 통해 공연을 접하고 나서, 다시한번 리뷰해 보려 한다.

뮤지컬 닥터지바고(Doktor Zhivago)
이미 지난 방송에서 리뷰했었으나, 러시아 배경의 뮤지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작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있다.
이 작품은 특히나 지역명에 대한 설명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예를 들면 토냐의 고향 유리아틴 이란 지명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지명은 현재 있는 지명은 아니며 해당 지명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아래의 사이트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했다.
"The Nobel-prize-winning writer Boris Pasternak lived in Perm for a time, and it figures in his novel Doctor Zhivago under the fictional name "Yuriatin" where Yuri sees Lara again in the public library."
https://www.rbth.com/multimedia/infographics/multimedia/2015/09/25/key-places-from-pasternaks-doctor-zhivago_427835


심지어, 해당 사이트에는 닥터 지바고 이야기를 연결해 주는 핵심 지역에 대해 추적하고 있으니 한번씩 방문해 보는것도 좋겠다.대작은 후세에도 연구가 계속되며 "작품은 살아있다"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박은태 배우와 전미도 배우의 노래도 좋지만, 해외에서는 이들의 목소리가 더 유명한것 같다. 한 번 들어보자
https://youtu.be/RTYBbFMGS5k


뮤지컬 카라마조프(Karamazov)
제목만 들어서는 당연히 러시아 라이센스 작품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국내 창작 뮤지컬인 카라마조프 또한 러시아 배경 뮤지컬.원작은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 소설 중 하나로 도스토옙스키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며,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출간한 지 3개월 후에 타계했기 때문에 유작에 해당되는 작품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원작이다.

'친부 살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죄와 벌, 선과 악, 신의 존재와 인간의 자유와 같은 심오한 고뇌가 담겨있는 1700 페이지에 달하는 원작의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존속 살해 재판이 이루어지는 부분만을 옮겨 법정 추리극을 완성했다고 한다.
https://youtu.be/mqMVPV01z9g

※ 이정수 씨는 팬텀싱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던 배우로 한번 소개한 적이 있어서 더 친숙하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Rakhmaninov)
카라마조프와 헛갈릴 수 도 있으나 전혀 다른 내용으로,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의 삶에 대한 이야기 이고, 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공연되고있으며(2018.06.09. ~ 2018.07.08.) 중국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벨리키노브고로드 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와 스웨덴이 경기를 했던 니즈니노브고로드와 이름이 비슷하여 찾아보니 "니즈니노브고로드"는 "러시아 대표적 고도인 벨리키 노브고로드와 구별하기 위해 낮은 곳을 뜻하는 니즈니(Nizhnij)라는 명칭을 따로 붙여야 했던 니즈니노브고로드가 수로 교통을 이용해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며 더욱 큰 도시가 됨" 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뛰어난 피아노 실력과 작곡으로 러시아 음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젊은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그는 어린 나이에 자신의 교향곡 1번을 발표한다  하지만 연주회는 실패로 끝나고 그 후 라흐마니노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둔생활을 한다. 한편 프랑스 유학 도중 귀국한 정신의학자 달박사 동생의 치료를 부탁한다는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 대상은 바로 라흐마니노프! 그를 힘들게 하는 트라우마를 찾으려 하는데...
https://youtu.be/a-vDHZZlomU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열연했던 정동화배우의 연기와 노래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붉은 정원
이 작품은 의외의 작품인데, 이곳에도 러시아의 고전이 숨어있었다. 러시아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이 그 고전명작인데,작가 이반 투르게네프는 한국에서는 항상 톨스토이에 밀려서  가끔은 '톨스토이와 좀 친하게 지냈던 19세기 소설가' 정도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서구권이나 러시아에서는 오히려 독자나 평론가에 따라서 톨스토이 이상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작가라고 한다.

제목이 첫사랑이라,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고 접근하는 독자들이 많은데 사실 소설의 주제는 사춘기 소년 블라디미르의 내면적 성장이다. 주 내용은 독신의 중년 남성인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가 자신이 소년 시절에 사랑했던 여성 지나이다와 지나이다를 사랑했던 남자들, 그리고 지나이다가 사랑했던 남자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형식이다.  

"시적이고 내면적인 아름다움과 연극적이고 음악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뮤지컬로써의 이해와 재미, 예술적 표현도 놓치지 않은 작품.사랑의 여러 과정을 통한 인간의 성숙을 보여준다." 고 제작사에서 밝히고 있다

작가는 오룔 스파스코예루토비노보 출생인데,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다...휴

https://youtu.be/PmN3eoSAgk8

※ 얼마전 결혼을 발표한 이정화 배우님의 연기와 노래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상으로 러시아의 고전들이 녹아있는 혹은 그것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러시아의 자료들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 세세한 지명들과의 연관성은 많이 찾지 못했지만, 문학의 나라답게 다양한 작품들이 뮤지컬화 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작품의 넘버들 또한 그러한 정서에 영향을 받은것인지, 서정적이고 클래식했으며, 아름다웠다. 이번 글을 기회로, 러시아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도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못다한 얘기는 방송을 통해서 만나요!
http://www.podbbang.com/ch/1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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