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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스드림 Jan 06. 2022

네 삶에 기적이 필요할 때 읽어보렴.

이성의 눈을 감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렴.


안녕! 딸!

요즘에 엄마의 새벽 기상은 매번 무너지는구나. 유독 추위에 약한 사람이라 그런지 겨울에는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곰이 되어가는 것 같아. 오늘 아침에도 겨우 일어나서 허둥지둥 출근했단다. 방학이라 늦잠 잘 수 있는 네가 오늘은 쪼금 부럽더라. ^^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엄마의 가슴속에 훅 들어온 문구가 있어서 나눠 볼까 해.


“믿음의 눈으로 보는 방법은 이성의 눈을 감는 것이다.”
 _ <부자의 언어 중에서>



이 한마디가 오늘 하루 엄마를 설레게 하더라. 그리고 곰곰이 생각에 잠기게 되었지. 왜냐하면 어제 친구와 전화 통화로 나눈 이야기와 연결되는 듯해서 그랬어.



“새해에는 일이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 책도 좀 대박 났으면 좋겠고...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내 일을 찾아서 열심히 뛰어보고 싶어.”라며 엄마의 소망을 이야기했거든.



그런데 그 친구가 나보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좀 가져봐. 하고 싶다가 아니라 미리 감사 인사부터 해보라고. ‘일이 잘 풀려서 감사합니다. 책이 대박이 나고, 자신의 소명도 찾아서 그 일을 평생 즐겁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하며 믿음으로 나아가 봐! 왜 안 된다고 생각해?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그러니 미리 감사하는 마음으로 네가 그 일들을 해 나간다면, 하나님도 너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까?”





맞아... 언젠가부터 나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 것 같구나. 그동안 많은 실패를 한 덕분(?)이기도 하고, 뭔가 해도 잘되지 않았던 그동안의 경험(?)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하고 싶다"라는 바램만 있고, 마음 한구석에는 그 바램이 ‘진짜로 이루어질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던 거지. 그래서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도움 혹은 기적과 같은 일들을 바라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 희귀병을 가진 아이의 엄마가 나와서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단다. 정상으로 태어났는데, 아이가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하더니 병명도 알 수 없는 희귀병으로 사지가 마비되었다는 이야기였지. 그런데 그 똑같은 병을 동생도 앓게 되면서 큰아이는 6살 때 천국으로 갔고, 작은 아이는 15살인데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잘 넘겨서 엄마 곁에서 환한 미소로 힘을 주고 있다고 하더라.



의사들은 아이들이 6살을 넘기기 어렵다고 했는데 큰아이는 6살 때 죽었지만 작은 아이는 벌써 15살이라며, 말도 할 수 없고, 온몸이 비틀어져서 옷도 입을 수도,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어서 매일 같이 누워있는 아이지만, 아이의 미소만큼은 엄마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되었지.



그 엄마가 말하길 기적처럼 내 아이가 두 발로 일어섰으면 좋겠다. 정말 기적이라는 게 일어나서 아이가 앉아서 밥을 먹을 수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인터뷰를 보았단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기적인 것이지.



언젠가 책에서 이런 말을 본 적이 있는 것 같구나. 인생을 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매일매일을 기적처럼 사는 삶. 다른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이 사는 삶이라고 하더구나.



그때는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몰랐는데 어제 그분의 인터뷰를 보고 나서 ‘아... 저분은 정말 매일매일을 기적처럼 사시는 분이구나’를 알게 되었지. 말을 못 하는 아이였지만 눈썹을 깜빡이는 것을 보며 아이가 엄마에게 말하는 거라고 확신하는 엄마였어. 어디를 보는지 모르는 시선이었지만, 엄마는 아이의 시선과 미소를 보며 아이 옆에는 하나님이 계시는구나를 확신한다고 하셨지.






아... 믿음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내가 확신할 때 그 믿음이 진짜가 되는 것이 구나를 깨닫게 되었단다. 네 인생에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아마 그럴 때가 있을 거야. 신데렐라의 요술 할머니처럼 내가 필요할 때 나에게 와서 요술지팡이를 흔들어줄 사람이...



그런데 그렇게 언제 올지도 모르는 누군가에 기대는 기적보다 내가 나에게 기적을 바라는 게 더 좋을 것 같구나. 오늘 책에서 봤던 그 한 줄의 말처럼 이성의 눈을 감아보렴. 어떤 일 때문에 할 수 없을 것 같은 너의 현실과 상황들로 보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렴.



너는 이미 누군가가 간절하게 원하는 기적 같은 일들을 하고 있잖니. 물 위를 걸어야지만, 하늘을 날아야지만 기적이 아니라, 두 발로 땅에 서있고, 혼자 힘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기적, 매일매일을 살아내는 기적을 발휘하고 있으니, 다른 기적들도 일으켜 보렴.



엄마도 이제는 그렇게 살아보려고 해. 좋은 출판사를 만나서 엄마의 글이 출판되는 기적,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일들을 하면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며 사는 기적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거야. 

이제 엄마를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불러주겠니? 아니면 멋진 여사장님도 좋겠어. 히히히



오늘 네게 하고 싶은 말은 실은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 그래서 더 와닿는 것 같다.

와~~~ 정말 상상만 해도 행복하구나. 이미 된 줄 믿고, 그 믿음으로 살아보련다.



정말 그런 기적이 일어났는지, 30년 후 네가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결과가 나와 있겠지.

와~ 또 설렌다. 30년 후 오늘을 기억해 주렴.



이미 나에게 온 기적들을 상상하며

행복해하고 있는 엄마가







PS.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이 일을 안 한다면 너만 손해겠지? 너의 믿음이 너를 그 길로 인도해 줄 거야. 엄마가 먼저 그렇게 살아볼게. 사랑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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