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면접은 여러분의 논리적인 사고력과 회사가 지금, 혹은 앞으로 당면할 이슈들에 대해 어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면접 유형이다. 창의 면접은 주로 면접관 3~5명에 지원자 1명이 들어가고 지원자가 주어진 과제에 대한 생각을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발표 자료를 컴퓨터를 통해 문서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고 A4용지나 클 때는 전지에 손으로 작성해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기도 한다. 지원자가 과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근거들을 발표하면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논리나 근거들을 검증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한다. 이때 지원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혹은 과제에 주어진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유형이 바로 창의 면접이다.
창의 면접에서 측정하려는 능력을 정리하면 다음 세 가지이다.
1. 논리적인 사고력(주장+근거)
2. 회사와 관련된 이슈나 트렌드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3. 기본적인 발표 실력과 발표 자료 구성 능력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역량은 논리적 사고력이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로직(Logic)'이다. 누군가 주장을 펼칠 때 몇 가지 가정들과 여러 근거들을 통해 주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논리, 즉 로직을 회사에서는 굉장히 강조한다. 이 논리를 잘 만드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곳이 바로 회사다. 그만큼 논리적 사고력이 회사 생활을 하는 데에 중요하고 그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바로 창의 면접이다.
창의 면접이라고 해서 반드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멘토링을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전 아이디어가 없어요"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창의 면접에서 중요한 것 1번은 논리적 사고력이다. 설령 아이디어가 식상하다 하더라도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조리 있게 잘 전달한다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없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플러스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마지막으로 창의 면접 자체가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많이 진행하다 보니 발표력과 자료를 구성하는 방법 역시 평가 대상이다. 지원자가 회사에 들어와 자료를 만들고 보고를 할 때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 역량은 가장 기본이 되는 역량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
앞서 설명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들 각각에 맞춰 요구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1.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운다
2. 회사 관련 이슈, 트렌드를 스터디하고 자신의 생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준비한다
3. 발표 자료 작성 및 발표를 연습한다
창의 면접의 핵심은 여러분이 얼마나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는 여러분 스스로 이슈나 트렌드에 대해 주장을 하고 그 주장을 객관적이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근거들로 뒷받침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때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이슈나 트렌드를 주제 삼아 연습하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최근 삼성과 LG의 8K TV 분쟁을 보면, LG의 주장은 평가기관의 평가기준으로 보면 삼성 TV는 기준 미달이기 때문에 진정한 8K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삼성의 주장은 평가기준이 수십 년 전 기준이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결정되는 '화질'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LG의 주장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평가기준을 근거로 삼은 것이고 삼성은 그 근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이슈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을 정리하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 근거들을 정리해보자.
가령, 현재 소비자 평가로는 삼성 8K가 가장 '화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자. 평가기관의 기준이 100% 맞다면 소비자들 역시 LG TV 화질이 최고라고 느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평가가 평가기준과 상이하다면 삼성 측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삼성이 주장하듯이 '화질'은 단순히 소수의 기준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소비자 평가기관의 자료를 근거로 찾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근거로 뒷받침하는 연습을 하면 논리적 사고력을 취업의 프레임 안에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창의 면접 문제들은 거의 대부분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주제가 나온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뽑기 위해서이다. 그럼 우리는 미리 회사 관련 이슈 및 트렌드를 공부해 문제로 출제될 주제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미리 정리해 두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미리 자신만의 생각 또는 아이디어를 정리해두면 실제 시험장에서 훨씬 수월하게 과제를 수행할 수 있고 면접관들이 설득당할 정도로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창의적인 답변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들이다.
1) 네이버
네이버 메인 화면의 탭들 중에 비즈니스, 테크, JOB&, 디자인 등의 탭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꽤나 양질의 글들이 많다. 최신 트렌드, 테크 이슈, 스타트업 관련 내용 등 창의 면접에서 쓸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올라오니 시간 날 때 꼭 챙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2) DBR(동아 비즈니스 리뷰), HBR(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WSJ(월 스트리트 저널)
회사는 경영학의 범주 안에 있는 것이다. 즉, 경영학 관련 학술지나 잡지들에 나오는 칼럼이나 논문들이 실제 기업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저널들을 통해 다른 회사들, 특히 미국의 회사들의 이슈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갔는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은 무엇이 있는지 등 아이디어를 발굴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 외에도 회사 경영 관련 이슈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답변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3) 블로터, ZDNET, 플래텀 및 경제 신문
때로는 대기업들이 당면한 문제의 해답을 스타트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스타트업들의 경우 대기업들이 시도하지 못하는 과감한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스타트업들에서 꽤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참고해 스터디하면 좋을 것이다.
창의 면접은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발표 연습은 필수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바로 발표 자료를 만드는 연습이다. 면접 때 발표 자료는 주로 과제를 풀면서 컴퓨터로 짧게 A4 정도로 작성하거나 백지에 본인이 직접 매직펜으로 그려서 만들어야 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발표, 보고용 자료'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발표를 듣는 사람이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키워드 위주로 핵심만 짧고 굵게 적고 자료 형식 자체를 구조화해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읽기도 힘든 '줄글'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발표를 위한 '대본'을 만든 것이지 발표를 듣는 사람들을 고려해 만든 자료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자료를 만들고 발표하면 감점은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래의 예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 수십 명의 지원자들의 똑같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면접관들 입장에서 오른쪽 자료를 보면 한숨부터 나올 것이다. '저걸 다시 읽어야 하나. 대충 보니 앞사람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공을 들여 읽지 않는다. 그에 비해 왼쪽과 같이 보고서 형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핵심만 요약해 발표 자료를 만든다면 '기본적인 보고서에 대한 개념은 있네'라고 생각하게 되어 긍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가장 적합한 형식으로 준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창의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원자의 발표 내용 중 주장, 혹은 근거를 공격하면서 논리를 흔든다. 이는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을 받으면 본인의 생각을 근거와 함께 최대한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된다. 그런데 많은 취준생들이 조금이라도 본인의 주장을 흔드는 질문을 받으면 당황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논리적이지 못한 답변으로 둘러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감점을 받을 여지가 크다. 반드시 논리적인 답변으로 대응해야 한다. 만약 답변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전 이렇게 생각했는데 말씀하신 방향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건 입사하고 나서 열심히 배우고 고민해 보겠습니다"와 같이 조금은 능글맞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면 감점을 피할 수 있다. 절대 감정적으로 반박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강조하면 창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적 사고력이다. 이 면접을 보는 동안에는 최대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설령 조금 발표가 꼬이거나 어려운 질문에 당황하더라도 본인의 논리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연습이 되어 있다면 충분히 잘 대처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