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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호에 맞는 Aug 15. 2020

회사의 자유로운 부자들의 비법(2)

직장인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자

얼마 전 제 회사에서의 취미생활 중 하나인 '직장인 부자 만나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요즘 증시와 부동산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어서 그런지 온 국민이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첫 번째 이야기가 반응이 제법 좋아 이번에는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장인 부자들이 어떻게 직장과 직장인 신분을 활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직장인인 것을 최대한 활용하자


그들은 왜 수십억에서 백억 원이 넘는 자산을 만들었음에도 회사를 다니고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직장인의 특성을 잘 활용할 때 자산 증식에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여러 좋은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이번 글에서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투자 아이디어 발굴 + 업무 공부
2. 장기투자를 위한 경제적 안정성 확보
3. 새로운 도전을 위한 안정망



1. 투자 아이디어 발굴과 업무 공부를 동시에


요즘 주식 투자에서 핫한 테마가 몇 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 IT, 바이오 등이 있는데 각 분야에 대해 누가 가장 잘 알까요? 바로 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내가 일하는 분야를 나만큼 가까이서 보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그만큼 남들보다는 더 깊이 있는 이해, 더 빠른 정보 습득이 가능한데 이를 투자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회사의 규정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그런데 해당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투자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계속 공부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히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이 늘어납니다. 즉,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공부를 열심히 하면 투자 아이디어도 얻고 회사 일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회사에서 IT 업계 동향을 분석해 보고하는 팀이 있습니다. 팀원 중 한 명은 일 잘하고 정보가 빠르기로 유명한데 얼마 전 그분의 주식 투자금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액수도 액수였지만 수익률이 엄청났는데 대부분 세 자리였습니다.


비결을 물으니 업무를 위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하고, 또 투자를 위해 공부하다 보니 업무에도 도움이 되어 고과도 잘 받고 투자 수익률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선순환 구조가 지속되다 보니 자신감 있게 투자도 하고 일도 할 수 있어 지금의 자산과 고과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제 질문에 "그만두면 여기서 얻는 정보만큼 좋은 정보는 못 얻을 걸?" 하시며 당분간은 더 다니면서 정보를 모으고 그것으로 투자와 업무라는 투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회사라는 환경을 본인을 위해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 직장인 부자의 비법 중 하나였습니다.



2. 장기투자를 위한 경제적 안정성 확보


직장인의 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입니다. 왜냐하면 회사 일을 하면서 단기 투자자처럼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회의가 잡혀 매도 타이밍을 놓치기라도 하면 한 동안 물려 있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하지 않으려면 마음가짐부터 "난 장기투자자다~" 하는 게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기적으로는 등락을 반복하는 것이 주가의 특성인데 떨어질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단기 투자 방식은 회사 일도 망치고 투자도 망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직장인은 장기투자가 좋다는 것이 부자 선배들의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장기투자는 장기적으로는 이익일지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 물리면 그 기간이 수개월 걸릴 수도 있는데 이런 시기를 가정과 개인의 위기 없이 넘기려면 안정적인 수익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회사는 세상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일정한 수익을, 캐시플로를 주는 곳입니다.


다시 말하면, 장기투자를 할 때 짊어져야 하는 리스크를 회사라는 안정적 캐시플로로 커버하는 것입니다.


한 예로, 바이오 관련 주식을 수년 동안 모으신 선배가 있습니다. 요즘은 바이오 주가가 날아다니지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떨어지는 주식들이 많았습니다. 그 시기에 반토막이 난 주식들을 그냥 들고 있었던 선배는 지금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버틸 수 있는 힘은 "회사에서 월급은 따박따박 나오잖아"였습니다. 즉, 장기투자의 등락을 버틸 수 있는 지지기반을 회사에서 찾은 것입니다.



3. 새로운 도전을 위한 안전망


마지막으로 회사를 일종의 안전망으로 활용해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새 핫한 투잡인 스마트 스토어, 블로그, 구매대행 등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도전을 과감하게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돌아갈 곳, 안정적으로 월급 줄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좀 더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또 다른 수익원, 즉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수익이 증가하면 자연히 투자할 수 있는 금액도 증가하고 자산 증식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에 회사라는 안정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부자 선배들의 비법이었습니다.




전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회사와 돈 얽매여서 사는 그런 삶을 벗어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본, 시간, 노력, 그리고 도전이 필요한데 회사는 생각보다 이것을 위한 좋은 조건을 제공합니다. 잘만 활용한다면 회사와 직장인의 특성들을 통해 더 안정적인 수익을, 더 큰 자산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를 최대한 활용해 차곡차곡 늘려나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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