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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ie Apr 05. 2019

[미국간호사] 연봉에서 보는 미국 간호사의 가치

미국 간호사 연봉

미국간호사 연봉


가끔 브런치에 들어와서 연관검색어를 보면 항상 '미국 간호사 연봉' 이라는 검색어가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간호사 연봉으로 검색해서 내 브런치에 들어와 글을 읽고 가는것같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간호사의 연봉, 아니... 내가 일하는 시애틀 간호사 연봉이 대하여 솔직담백하게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시애틀에 있는 병원들 사이에서도 간호사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지만 항상 많이들 궁금해 하는것중 하나이고, 일하는 간호사들또한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도 경력을 위해 그만두지 않고 일하려는 큰 이유 이기도하다 (간호사 연봉은 경력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는 1년중 11월 제일 좋다. 미국에서 11월은 추수감사절과 군인의 날이 있어서 제일 많이 쉬는 달이면서 곧 크리스 마스를 준비하는 따뜻함이 있고, 11월이면 어김없이 오는 연봉 협상 시기와 raise가 있다.


미국에서는 간호사 들도 전문직 이라서 경력이 인정 안되는 연봉 협상은 조금 힘들다. 물론 하는 경우는 있지만, 보통은 경력으로 인정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정해져 있는 월급/연봉을 받고 일을 하는것이다 (많은 경우, 시간당 받고 일을한다). 구글에 보면 시애틀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경력이 아주 없는, 이제 막 간호학과에서 졸업한 간호사들이 받는 돈은 시간당 30불 정도 한다고 나온다. 개개인이 다니는 병원마다 차이는 좀 있겠지만, 그 정도면 뭐 대충 맞다고 할수 있겠다. 참고로 내가 일하는곳은 시간당 신규 간호사들은 33불을 받고 일을한다. 하지만, 플로리다만해도 시간당 21불을 받고 일한다고 하니 굉장히 큰 차이가 아닐수 없지만, 어디에 사느냐에따라 4억의 조그만 방 2개딸린 집에서 살수도 아니면 3억에 궁궐같은 프라이빗 게이트가 있는 큰 집에서 살수도 있는것이 미국이니, 간호사들의 연봉또한 어디에 사느냐에 다를수 밖에 없는것이다.


새내기 간호사라도 밤에 일하면 시간당 보통 6불정도를 시간당 더 받을수 있다. 또, 연휴에 일하면 받는돈의 2배에서 2.5배 되는 돈을 받는다. 주말은 또 주말의 시급을 받고 일한다 (보통 시간당 4불정도 더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이 조금 없어도 밤이나 주말을 껴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어림잡아 시간당 35불에서 40불정도 받고 일한다고 볼수 있겠다.


작가가 일하는 곳은 11월이면 새롭게 개안한 간호사들의 연봉을 알려준다. 보통 전체적으로 일년에 3퍼센트씩 올라가며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그리고 경력을 적용해서 처음 10년은 3-4퍼센트씩 올라간다. 그래서 보통 처음 10년은 매년 받는돈의 6-7퍼센트의 연봉이 올라간다고 볼수 있겠다. 그 후에는 2년마다 한번씩 올라가기는 하지만, 3퍼센트씩 (물가가 오르기때문에 바뀌는 임금) 매년 올라가는것은 변하지 않는다.(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우리 센터는 신입 간호사들에게 시간당 33불을 주는것으로 바꾸었으니,작년보다 base rate이 3퍼센트 정도 오른것이다.


작가가 일하는 센터는 또한 extra로 일하게 되면 스페셜 페이라고 받는돈의 1.5배를 주고 일을 시키는데, 작가의 같은 경우 일주일에 20시간 일하기 때문에 다른날 일손이 필요해서 들어오는 경우 무조건 1.5배의 돈을 받고 일을 하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병동에서 일할때는 항상 budget 문제로 일주일에 40시간이상 일해야만 1.5배를 받으며 일할수 있었다 (오버타임으로 쳐진다).


이렇듯, 미국에 있는 간호사들은 돈을 잘 버는 직업에 속하며, 어디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곳이 많다. 미국에는 또 agency 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있는데, 이 간호사들은 보통 50개주중에 자신이 원하는곳에 가서 계약 기간동안 (보통 12주 혹은 6개월까지) 일을 해주는 간호사가 있다. 이 간호사들은 보험혜택을 받는 간호사가 아니기 때문에 (말하자면 비정규직) 돈을 더 많이 받고 일한다. 우리 센터에도 이번에 12주 계약으로 일하러 온 travel 간호사가 있었는데, 그렇게 일하면 보통 1년에 1억5천 정도 번다고 하지만, 모르는곳에 가서 일하는것이 여간 힘든것이 아닐수 없다.


Part time: 보통 24시간- <40시간

Full time: 36-40시간

Per diem: 필요할때 일하는 간호사 ( 정규직 보다 15%를 더 받고 일한다)


Pay scale을 보면 우리 센터에서는 10년된 간호사들은 시간당 50불을 쳐준다고 보면 되는데, 이것도 몇년만 더 기다리면 경력이 10년이 안되도 50불을 받고 일할수 있을때가 곧 올것이다. 더불어, 학위에 따라서도 시간당 1불정도를  받을수도 있고, 가지고 있는 certificate (예를 들면, 항암치료 전문 간호사 자격증)  있으면 시간당 1불에서 1.50불정도를  주는곳이 많다. 


현재 받는 연봉과 매년 올라가는 간호사 연봉을 보면 내가 일하는곳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간호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매년 간호사들에게도 좋은 대우와 연봉을 올려주려고 노력하는 우리 센터가 자랑스러운데,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외래센터는 다른 병원처럼 간호사 노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병원보다 간호사를 잘 대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스페셜티 외래라 다른것같다. 골수이식, 항암치료, stem cell apheresis (골수이식할때 기증자에게 골수를 collect하는 방법중 하나) 같은 항상 필요하고 이 분야의 트레이닝을 받은 간호사들밖에 할수 없는, 그런 스킬들이 한명의 간호사라도 더 retain하려고 센터는 노력하는것이다 (사람을 새로 찾고, 트레이닝을 시키는것은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것이라고 우리센터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재 일하는 간호사들을 딴 경쟁병원에 보내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는것이다. 간호사들을 대우해주고, 인정하고, 격려해주며, 아끼는것이 우리 센터가 실력있는 간호사들을 데리고 있을수 있는 이유이다.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면 안되지만, 본인이 자신있어하는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느끼는것중에 하나의 방법이 돈이 될수 있기때문에 (물론 돈이 그닥 중요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많이 받고 일하면 대우해 주는것같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서 좋다. 이 글을 마치며, 미국에서 현재 일하고 있거나 공부하고 있고 공부하려고 하는 모든 간호사와 간호 학생들에게, 간호사라는 직업은 보람을 느낄수 있으며 동시에 인정받을수 직업중 하나라는것을 꼭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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