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 방학을 했습니다! 새로 옮긴 학교에서의 첫 해를 잘 마무리했는데요.
버릴 경험은 없다는 말이 맞습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해 감을 느낍니다.
시간적 여유도 생겼겠다, 오랜만에 묵혀둔 글들을 조금씩 풀어가보려 합니다. 짬 나는 대로 제목만 저장해 두었었는데요. 이곳에서 유학 생활, 직장 생활하면서, 아이들 양육하며 한국과 조금은 다른 점들, 이민 오시거나 할 때 알면 편리한 것들을 써보려고요.
미국에선 학생들이 선생님을 teacher라고 부를까?
첫 번째 질문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맞을까요, 틀릴까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답은 'No'입니다.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 하고 부르잖아요. 그런데 미국에선 학생들이 Mr. Smith!, Mrs. Brown! 이런 식으로 Mr., Mrs., Ms., 혹은 Miss + 성 Last name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
학급도 1반, 2반 이렇게 부르는 대신. 주로 선생님 이름을 붙여서 Ms. Leonard's class, Mr. Harris's class 이런 식으로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가끔 학생이 "Teacher?", "Excuse me, teacher?"라고 부를 때가 있어요. 이런 경우는 그 학생이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 내 이름을 모르는 경우에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 teacher라고 배워서, 학생이 선생님! 하고 부를 때도 teacher라고 부를 것 같지만... teacher라는 단어는 주로 직업으로서 이야기할 때 많이 씁니다.
응 나는 교사야. "Yes, I'm a teacher." 응 내 아내는 선생님이야 "My wife is a teacher."
뭐 이런 식으로요.
그렇다면 동료로서 선생님들 끼리는 어떻게 부를까?
일반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 혹은 교감 선생님을 부를 때는 어떻게?
그러면 동료 선생님들끼리는 어떻게 부를까요? 한국에서 "김 선생님, 이 선생님" 이렇게 부른다면은요ㅡ
미국에선 그냥 이름을 부릅니다. 인사할 때도 "Hi! Chris," "Hello, Tyler" "How are you? Susan" 이렇게요.
물론 학생들 앞에서는 Mrs. 누구, Mr. 누구라고 존대합니다.
또 다른 관계가 있죠. 상사 선생님과 일반 선생님은 어떻게 부를까요? 한국에서 "교장선생님께서 이게 필요하시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면요. 미국에선 똑같이 동료(colleague)로 그냥 성을 뺀 이름을 부릅니다. "Hi Beth", "Hi Morgan" 이렇게 말이죠. 물론 이메일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예요. 이메일 첫머리는 보통 " Hi 누구(이름),"으로 시작합니다.
관계 중심의 한국/ 개인 중심의 미국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한국은 관계가 중요시되죠. 가족들 사이에도 아내, 남편, 며느리고, 사위이고, 삼촌, 조카, 올케, 형님, 아가씨 등등이요. 그래서 나는 학생이고 당신은 나의 선생님이고.... 그래서 부를 때도 "선생님!" 하고 부르는 것 같아요.
이에 반해, 미국은 그 사람을 부르죠. 이름을요.
대신 친분이 별로 없는 동료거나, 나이 많으신 선생님들께 이메일 쓸 때는 "Hi, 누구누구" 대신....
"Hello 누구누구"라고 하던지 아니면 이름을 빼고 "Good morning, 그다음에 이메일 내용" 이런 식으로 쓰기도 합니다.
관계가 호칭이 되는 우리나라 문화와 이름이 호칭이 되는 미국. 참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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