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고양이 11월호] 새로운 고소함, 들깨 집중 탐구

원더캣츠 콘텐츠 에디터 김미날

by LALA쌤

따스한 햇살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 그녀.

새침한 눈매와 반짝이는 수염, 생크림을 묻힌듯한 주둥이가 매력적이다.

까면 깔수록 털과 매력이 자꾸 나오는 고양이 들깨를 집중 탐구해보았다.


-에디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들깨 : 잉 바로요? 아. 네. 안녕하세요. 들깨입니다. 어우 털이 자꾸 날리네요. 죄송해요.

-에디터 : (털이 날려 손을 휘휘 젓고 있다.)네 들깨님. 이름이 특이하신데요, 어쩌다 지은 이름이죠?

-들깨 : 아, 들깨처럼 색깔이 고소해 보인다고 해서요. 그리고 제가 생각해놓은 뜻도 있어요.

-에디터 : 오, 무슨 뜻인가요?

-들깨 : 음. 맵거나 단맛은 금방 질리잖아요. 근데 들깨처럼 고소한 맛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계속 먹을 수 있어요. 저도 그런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거죠. 확 튀지는 않지만 계속 찾아보고 싶은 그런 매력 있는 고양이요.


"선생님 좀만 웃어보시겠어요?" "이게 다 웃은 건데.."

-에디터 : 참 좋은 뜻이네요. 지금 하시는 일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들깨 : 아 네, 맞습니다. 서울 냥구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에디터 : 학교 근무하면서 힘드신 점은 없나요? 그 시기 캣초딩들이 워낙 날뛰잖아요.

-들깨 : 힘들 때도 있고 보람찰 때도 있는 것 같아요. 힘들다가도 감동받기도 하고.. 음..

-에디터 : 말씀하시면서 약간 표정이 안 좋으셨는데 (웃음)

-들깨 : (귀 뒤를 벅벅 긁으며) 스트레스로 곰팡이성 피부염이 생긴 것 같아요. (웃음)


-에디터 : 냥스타그램에 초등학교 선생님의 일상에 대해 올리고 계신데 반응이 아주 뜨거워요.

어쩌다 올릴 생각을 하시게 되었나요?

-들깨 : 평소에 그림일기 쓰는 것을 좋아해요. 그날 일어났던 일을 간단하게 캐릭터로 표현하는 거죠. 어느 날 친구가 보더니 너무 귀엽고 재밌다고 냥 스타에 올려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말풍선만 더해서 올렸는데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귀엽고 짠하다고 (웃음)

-에디터 : 아 평소의 습관에서 시작이 되었군요. 귀엽고 짠하다는 표현이 공감돼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는지는 몰랐거든요. 급식 시간에 밥도 잘 못 드시고.. 캣초딩들 가고 나서도 할 일이 많으시고요.

-들깨 : 네 아무래도 아시기 어렵죠. 그래도 많이들 재밌어도 하시고~ 공감도 해주시고. 감사하죠.



-에디터 : 선생님으로서의 모습 말고 다른 모습들도 궁금해요. 들깨 씨는 퇴근 후와 휴일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자 들깨님 시선을 조금 아래로요." "흰자가 없는데 보이시나요..?"

-들깨 : 평일에는 하는 게 없어요. 학교에서 워낙 정신없이 생활하고 오니까 완전 녹초가 된달까요. 퇴근 시간은 빠른데 그만큼 에너지가 없어서 뭐.. 그냥 뭐 츄르 한 잔 하고.. 캣닙 뿌려놓고 비비적대고.. 캣타워 한 번 타 주고..

-에디터 : 휴일에는요?

-들깨 : 요즘에는 새 캣타워랑 화장실 알아보고 있어요. 캣타워가 낡아서 그런지 삐걱대고 마끈도 다 풀려서 발톱 못 간 지 오래됐어요. 보이시나요(발톱을 보여준다.)

-에디터 : 좀 치워주시겠어요.

-들깨 : 화장실도 오줌 냄새가 너무 심해서 새 걸로 바꾸려고요. 요즘은 또 자동 화장실이 유행이더라고요.

-에디터 : 저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불편해요. 천장에 똥이 붙어서 안 떨어지고..

-들깨 : (인상을 찌푸리며) 윽.


-에디터 : 이번에 들깨 교실이라는 책도 내셨잖아요. 책 소개 한 번 부탁드려요.

-들깨 : 아 네. 이 책은 제가 교직생활을 하며 보았던 다양한 캣초딩들에 대한 에피소드와 그림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학교 생활 속 선생님들의 희로애락을 담았달까요, 선생님들께서 많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에디터 :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책은 얼마인가요?

-들깨 : 그게 제일 중요하죠. 츄르 100냥입니다. 가다랑어포 츄르로요.

-에디터 : (놀라는 표정) 아, 가격이 좀 있네요.

-들깨 : ㅎㅎ


-에디터 : 그럼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들깨 선생님의 즐거운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들깨 : 네 감사합니다. 책 많이 사주세요!


들깨 냥스타그램 @DEULGGAE_T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