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캣츠 콘텐츠 에디터 김미날
따스한 햇살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 그녀.
새침한 눈매와 반짝이는 수염, 생크림을 묻힌듯한 주둥이가 매력적이다.
까면 깔수록 털과 매력이 자꾸 나오는 고양이 들깨를 집중 탐구해보았다.
-에디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들깨 : 잉 바로요? 아. 네. 안녕하세요. 들깨입니다. 어우 털이 자꾸 날리네요. 죄송해요.
-에디터 : (털이 날려 손을 휘휘 젓고 있다.)네 들깨님. 이름이 특이하신데요, 어쩌다 지은 이름이죠?
-들깨 : 아, 들깨처럼 색깔이 고소해 보인다고 해서요. 그리고 제가 생각해놓은 뜻도 있어요.
-에디터 : 오, 무슨 뜻인가요?
-들깨 : 음. 맵거나 단맛은 금방 질리잖아요. 근데 들깨처럼 고소한 맛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계속 먹을 수 있어요. 저도 그런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거죠. 확 튀지는 않지만 계속 찾아보고 싶은 그런 매력 있는 고양이요.
-에디터 : 참 좋은 뜻이네요. 지금 하시는 일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들깨 : 아 네, 맞습니다. 서울 냥구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에디터 : 학교 근무하면서 힘드신 점은 없나요? 그 시기 캣초딩들이 워낙 날뛰잖아요.
-들깨 : 힘들 때도 있고 보람찰 때도 있는 것 같아요. 힘들다가도 감동받기도 하고.. 음..
-에디터 : 말씀하시면서 약간 표정이 안 좋으셨는데 (웃음)
-들깨 : (귀 뒤를 벅벅 긁으며) 스트레스로 곰팡이성 피부염이 생긴 것 같아요. (웃음)
-에디터 : 냥스타그램에 초등학교 선생님의 일상에 대해 올리고 계신데 반응이 아주 뜨거워요.
어쩌다 올릴 생각을 하시게 되었나요?
-들깨 : 평소에 그림일기 쓰는 것을 좋아해요. 그날 일어났던 일을 간단하게 캐릭터로 표현하는 거죠. 어느 날 친구가 보더니 너무 귀엽고 재밌다고 냥 스타에 올려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말풍선만 더해서 올렸는데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귀엽고 짠하다고 (웃음)
-에디터 : 아 평소의 습관에서 시작이 되었군요. 귀엽고 짠하다는 표현이 공감돼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는지는 몰랐거든요. 급식 시간에 밥도 잘 못 드시고.. 캣초딩들 가고 나서도 할 일이 많으시고요.
-들깨 : 네 아무래도 아시기 어렵죠. 그래도 많이들 재밌어도 하시고~ 공감도 해주시고. 감사하죠.
-에디터 : 선생님으로서의 모습 말고 다른 모습들도 궁금해요. 들깨 씨는 퇴근 후와 휴일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들깨 : 평일에는 하는 게 없어요. 학교에서 워낙 정신없이 생활하고 오니까 완전 녹초가 된달까요. 퇴근 시간은 빠른데 그만큼 에너지가 없어서 뭐.. 그냥 뭐 츄르 한 잔 하고.. 캣닙 뿌려놓고 비비적대고.. 캣타워 한 번 타 주고..
-에디터 : 휴일에는요?
-들깨 : 요즘에는 새 캣타워랑 화장실 알아보고 있어요. 캣타워가 낡아서 그런지 삐걱대고 마끈도 다 풀려서 발톱 못 간 지 오래됐어요. 보이시나요(발톱을 보여준다.)
-에디터 : 좀 치워주시겠어요.
-들깨 : 화장실도 오줌 냄새가 너무 심해서 새 걸로 바꾸려고요. 요즘은 또 자동 화장실이 유행이더라고요.
-에디터 : 저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불편해요. 천장에 똥이 붙어서 안 떨어지고..
-들깨 : (인상을 찌푸리며) 윽.
-에디터 : 이번에 들깨 교실이라는 책도 내셨잖아요. 책 소개 한 번 부탁드려요.
-들깨 : 아 네. 이 책은 제가 교직생활을 하며 보았던 다양한 캣초딩들에 대한 에피소드와 그림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학교 생활 속 선생님들의 희로애락을 담았달까요, 선생님들께서 많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에디터 :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책은 얼마인가요?
-들깨 : 그게 제일 중요하죠. 츄르 100냥입니다. 가다랑어포 츄르로요.
-에디터 : (놀라는 표정) 아, 가격이 좀 있네요.
-들깨 : ㅎㅎ
-에디터 : 그럼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들깨 선생님의 즐거운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들깨 : 네 감사합니다. 책 많이 사주세요!
들깨 냥스타그램 @DEULGGAE_T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