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 Vacation] 스물한 번째
※ 더웨이브컴퍼니는 서울을 떠나 강릉, 사무실에서 벗어난 해변, 그리고 로컬에서 일하고 활동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지역 그리고 일과 휴가, 워케이션에 관한 저희의 생각과 고민을 담은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바캉스를 갈 때 내가 어느 곳으로 떠나는지에 따라 준비할 물건이 다르듯이 워케이션을 떠날 때도 '이건 가져가면 좋다'라고 할만한 물품들이 있습니다. 일로오션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자연스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참여하시는 분들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꼭 준비하는 물품들도 있었습니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준비한 일로오션 웰컴키트에 워케이션을 하면서 비치타월, 플래너, 펜, 스크린 클리너, 레디백 등 다양한 물품을 담아 드리고 있습니다. ‘이건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필요하네’ 싶은 물품이 들어있어서 이를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특히 더 만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워케이션에 갖고 오면 좋은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워케이션을 오는 분들이 챙기면 좋을 필수템을 정리해봤습니다.
워케이션에 참가하는 분들은 작업을 할 노트북과 편하게 입을 옷가지를 들고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일과 휴식을 취합니다. 사람마다, 직업마다 조금씩 갖고 오는 물건이 다르긴 하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같이 넓은 모니터로 작업하는 경우에는 듀얼 모니터를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실제 워케이션을 오는 분들 가운데 개발자, 디자이너 직군에 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워케이션 공간에는 사무실처럼 듀얼 모니터가 없기에 불편한 경우가 종종 생기죠.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듀얼 모니터를 요청해 비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문적인 코워킹 스페이스 공간이 아니라면 여러 가지 제약 사항 때문에 듀얼 모니터를 두고 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개인용 듀얼 모니터를 챙겨 오는 것입니다. 워케이션에서 하는 일도 일상의 업무와 같아야 하기에 평소 사용하던 모니터가 있다면 익숙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일이 듀얼 모니터를 들고 다니는 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작디작은 노트북만 보고 작업을 하기가 불가능한 직종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과 같은 태블릿 컴퓨터를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작은 노트북 스탠드를 함께 가져오면 노트북과 연결해 듀얼 모니터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면서 부피는 크게 차지하지 않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 외에도 태블릿을 이용해 쉬는 시간, 업무가 끝나고 나서 그림,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어폰'은 노트북, 핸드폰에 연결이 가능한 형태의 모든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면서 대화가 가능한 형태면 뭐든 상관없습니다. 회의를 위한 대화와 청음이 가능한 이어폰을 준비하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
워케이션을 가더라도 우리의 일상, 업무는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케이션을 앞두고 거의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와서 휴가처럼 즐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소에 하던 회의도 원격으로 참여해야 하죠.
코워킹 스페이스에 마련된 회의실이 있다면 해당 장소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워크숍을 온 경우에 사용 가능한 대형 공간이거나 업무공간과는 거리가 있는 유휴공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이 따로 없으면 평소 이용하던 워케이션 업무 공간이나 카페를 이용해야 하죠. 파도살롱 명주점과 교동점처럼 비대면 회의를 위한 전용 공간이 있으면 회의에 쉽게 참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회의가 가능한 장소를 찾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 경우 이어폰 등을 이용해 비대면 회의 등에 참여하게 되면 소음을 줄이고 어느 공간에서든 회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소 시끄러운 공간이더라도 발언을 할 때만 소리를 켜고 그 이후 시간에는 발표자와 진행자의 회의 안건에 집중하면 되죠.
'나는 일을 해야지' / '나는 쉬는데 중점을 둘 거야'
워케이션에 참여하시는 분마다 다른 기준을 갖고 워케이션에 옵니다. 평소처럼 일을 해야 하지만 쉴 수 없는 분들은 업무환경의 변화를 통해 새로움을 느끼려고 하고, 여유로운 가운데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나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죠.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되는 마지막 필수템은 볼거리입니다. 평소에 읽으려고 사뒀다가 시간이 없어서 책장에 쌓여 있는 책 중에 하나를 가져와도 될 것이고, 워케이션이라는 공간과 어울릴만한 책을 가져와도 좋습니다.
책보다는 작업을 위해 가져온 태블릿,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통해 영화, 드라마를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계절감에 맞는 작품을 보는 것도 효과적인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위해 기획을 하거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다음 스텝을 위해 재충전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합니다.
지난 1월 일로오션 11기에 참여한 안상욱 님은 "파도살롱과 일로오션 숙소 로비 책장에는 이들이 큐레이션한 강릉·로컬 콘텐츠가 가득해 이를 다 살펴보는 것만 해도 시간이 모자랐다"라고 언급하면서 "(이곳에서 읽었던 여러 책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쉼, 재충전을 위해 필요한 콘텐츠를 워케이션 기간에 소비하는 것은 평소에 즐기는 것 이상의 효과를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차를 이용해 워케이션을 오는 분들이라면 조금 크더라도 들고 다닐 수 있는 캠핑 의자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는 분들은 가방에 쏙 들어가는 작은 의자를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어디서든 앉을 수 있는 의자, 특히 접이식 의자라면 크기에 상관없이 추천합니다.
휴대가 용이한 의자를 준비하길 권하는 이유는 워케이션을 즐기면서 원하는 장소, 공간에 앉아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일과 휴식만큼 워케이션에서 얻어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드는 일, 분위기를 바꾸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바다, 산, 도심의 하천이 있는 공원, 숲 등 자유롭게 앉을 수 있게 허용된 장소라면 그곳에 의자를 두고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거나, 자연의 한가운데서 일하는 경험은 새로운 영감을 주기에 충분할 겁니다.
강릉, 양양, 속초, 남해, 거제 등 바다를 품고 있는 지역의 워케이션을 할 때면 '해수욕을 해야겠다'라고 마음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곳에 따라 서핑이나 스노클링 등이 가능하다면 수중 액티비티를 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은 봄, 여름에 온다면 쉬는 시간에 바다에 뛰어들거나, 발이라도 담가보고 싶은 마음도 들죠.
강릉과 같이 바다를 끼고 있는 곳에서는 따뜻한 여름이어도 바람이 가끔씩 쌀쌀하게 불 때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나서 물기를 제거할 수도 있고, 얇은 옷만 입고 있을 때 온도를 유지해줄 수 있는 비치 타월은 워케이션 기간에 갖고 있으면 좋은 아이템입니다.
해당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야외에서 진행하는 리모트 워크를 제공한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바람을 막을 무언가가 있으면 좋은 법이니까요.
날이 따뜻할 때는 비치 타월 정도면 충분할 것이고, 온도가 내려가는 가을, 겨울에는 간이 담요가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일을 할 때도 장소에 따라 '춥다'라고 느껴질 수도 있기에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이를 준비해서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와 취향이 있듯이, 워케이션을 바라보는 기준도, 그에 필요한 물품도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필수템을 통해서 좀 더 효과적인 업무, 편안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과 휴식, 그 어떤 것도 놓칠 수 없는 여러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업무의 효율성과 온전한 쉼을 워케이션에서 모두 가져가는 것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