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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웨이브컴퍼니 Jan 19. 2023

소금별 기획노트 Ⅱ

[Work & Vacation] 스물일곱 번째 - 참가자가 본 소금별

※ 더웨이브컴퍼니는 서울을 떠나 강릉, 사무실에서 벗어난 해변, 그리고 로컬에서 일하고 활동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지역 그리고 일과 휴가, 워케이션에 관한 저희의 생각과 고민을 담은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하 촬영 : 더웨이브컴퍼니


지난달 더웨이브컴퍼니는 오대산 소금강계곡에서 진행된 워케이션 소금별에 대한 기획의도와 구성,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소금별 기획노트Ⅰ). 모든 프로그램과 기획이 그러하듯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보는 면과 이것을 구매, 소비하는 고객 입장에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금별 워케이션을 진행하면서 워케이션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설문조사를 다시 보면서 저희가 기획하고 예상했던 강점과 약점, 잘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 보완되어야 할 부분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1. 참가자들이 정의한 워케이션


저희는 소금별 참가자들에게 '워케이션의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존에 여러 콘텐츠를 통해 알아보고 더웨이브컴퍼니 스스로 정의한 '워케이션'과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워케이션이 일치하는지, 간극이 있다면 어느 정도 인식 차이를 보이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과 휴식의 공존, 휴양지에서 일하는 것, 자연에서 일하는 것, 평소에 생활하는 장소를 벗어나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것, 휴가지에서의 업무활동, 노마드라이프… 」


다양한 답변이 나왔고 그 가운데서 몇 가지 단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 휴식, 여행, 새로운 환경


참가자 대부분은 일과 휴식에 집중하고 새로운 환경을 떠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도심에 갇혀 일했던 기억과 갑갑한 환경에서 벗어나 일하는 것에 기대감을 품는 참가자들이 많았고, 리프레시를 하면서 종료된 프로젝트의 평가, 앞으로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계획을 세우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 세 키워드의 균형을 워케이션을 통해서 찾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2. 소금별 워케이션에서 기대하는 점


워케이션, 소금별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워케이션의 정의와 생각하는 바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소금별 프로그램, 워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부분이 잘 드러났습니다.


우선 도심의 사무실과 다른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공간'적인 측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오대산 소금강 계곡에서 진행되는 워케이션인만큼 휴양지, 여행지에서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오는 경우도 있었고, 색다른 공간에서 일과 휴식, 휴가가 함께 이뤄진다는 점이 좋다는 의견을 밝힌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업무공간과 다른 오피스 환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 할 때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사무실과 가장 근접한 공간을, 쉴 때는 휴식에 최적화된 편안한 방과 숙박시설, 자연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주변 경관 등을 바랐습니다.



또한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참가자들이 워케이션과 연관된 키워드로 '일', '휴식(휴가, 휴양지)'을 적었습니다. 이들은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환경과 한계를 극복하고 조금 더 여유롭게 쉬기를 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일을 줄이고 쉼, 회복에 집중하는 경우와 일과시간에 업무를 처리하고 나서 바로 쉴 수 있는 일과 휴식의 공존을 바라는 경우로 나뉘었습니다.


휴식과 새로운 공간도 중요한 요소였지만, 일에 대해서 신경 쓰는 참가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일과 휴식을 함께 하거나 조금 편안한 환경과 분위기에서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하기 위해 워케이션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 A는 "쉬고 싶지만 마냥 쉴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일을 하고 퇴근 후에 휴식이 주어지는 워케이션은 괜찮은 업무 방식인 거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일하는 것'에 대해서 자각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에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설문조사 답변에 많은 참가자가 '일하면서 ○○○', '일과 ☆☆☆을 함께 하는 것', '휴가지에서 일하는 것', '새로운 장소에서 쉬면서 일하는 것' 등과 답이 많이 보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의 연속선상에 있으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순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참가자 B는 "일과 휴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휴양지에서도 일을 하는 것이 워케이션이니까요."라고 답했습니다. 콘텐츠로서, 업무방식으로서, 회사에 도입할 복지제도로서 직접 워케이션을 경험하고 판단하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끝으로 개인의 작업 효율성과 리프레시뿐만 아니라 팀워크 향상을 위해 참여한 참가자 그룹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소금별 워케이션 모집에 있어 일정 인원 이상의 팀단위 모집을 조건으로 했기에 한 회사, 혹은 같은 팀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도 '따로 또 같이'라는 구호처럼 일할 때는 따로 쉴 때는 같이 시간을 보내는 팀이 있었고, 조금 색다른 워크숍, 세미나의 모습으로 워케이션을 활용하는 팀도 많았습니다. 사무실에서 벗어나 일하면서 구성원들의 다른 모습을 보고,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등 저마다 특성에 따라 소금별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3. 소금별을 체험하고 나서


'소금별 워케이션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는 질문에는 체험단으로 운영되었기에 더웨이브 인스타그램, 회사, 지인의 소개 등으로 온 참가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소금별 숙박공간의 만족도와 해당 공간이 워케이션 목적의 숙박공간으로 적합한지에 관한 질문에서는 각각 4.30(5점 만점, 46명 응답자)과 4.06으로 나타났습니다. 숙박공간에 대해 만족스러웠다는 의견에서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고립된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었다' 등을 꼽았고, 아쉬웠다는 의견에서는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전문 공유오피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업무 공간과 환경이 아쉬웠다'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가을 시즌을 중심으로 기획된 워케이션이다보니 12월에 참여한 참가자들과 팀은 프로그램과 공간에 대해서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소금별 워케이션을 진행하는 동안 불멍, 바베큐, 요가와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소금별 서비스 및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39로 만족스러웠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요가와 차담, 불멍, 바베큐, 별 보기 등 프로그램의 만족도와 선호도도 고르게 나왔습니다. 


그 외 소금별에서 특별히 좋았던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불멍, 바베큐, 자연 속에서 일하는 경험 등이 인상 깊었다는 답이,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접근성, 공간의 편의성, 업무 공간 확충 등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회사에서 워케이션을 보내준다면 다시 오고 싶다', '워케이션의 매력을 알 수 있었다', '강릉에 와서 살고 싶어 졌다', '업무공간이 갖춰진다면 더 좋을 거 같아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잘 어울렸다' 등의 총평을 남겨주셨습니다.




이번 소금별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많고 돌발상황 역시 많았지만, 바다와 소나무 숲만이 아닌 강릉의 산을 소개하고 이를 배경으로 한 워케이션을 진행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과 휴식, 청년과 세상 살이, 워케이션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대화하고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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