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TMB 트래킹 제5편

(에귀디미디 전망대. 몽땅베르. 얼음동굴)

by Yong Ho Lee
99CAEF3B5B5D91292B


산행지 : 프랑스 몽블랑 TMB

산행일 : 2018년 7월 13일~21일

누구랑 : AM 트래킹(주)회원 21명


- 알펜롯지 07:30

- 에귀디미디 매표소 07:50

- 에귀디미디 전망대

- 프랑드레기유역

- 얼음동굴 15:23

- 몽땅베르역 16:45

- 샤모니 17:15



힘든 트래킹은 이제 끝.

오늘부터 룰루랄라~ 관광버전을 겸한 트래킹이다.

오늘의 하일 라이트는 에귀디미디 전망대 관광이다.

이곳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에귀디미디 전망대는 관광객이 많아

단체객은 랜던추첨 방식으로 입장시간을 정한다고 한다.

우리 팀은 투어 일정상 황금시대라 알려진 오전 08:00에 배정을 받았다.


997B253E5B5D937714


우리는 시간에 맞춰 도착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받아 숱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눈치껏 줄을 서서 케이블카로 전망대를 올랐다.

정상엔 여기저기 구석구석 내려보고 올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6곳이다.


99347C3E5B5D937707


전망대마다 우린 시간을 정해

함께 이동하는 방법으로 관광모드에 돌입했다.

아래의 사진은 6군데의 전망대를 둘러보며 담은 사진들이다.


99E9DB3E5B5D93780D


그곳에서 나는 몽블랑의 멋진 풍광보다

고산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에게 눈길이 더 간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웬만하면 저들은 다들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


99A4E13E5B5D937810


99CC5F3E5B5D937832


9944803E5B5D937906


9962DC3E5B5D937927


991D633E5B5D937909


992396395B5D937A04


99C721395B5D937A1C


998AA7395B5D937A0E


99D3DF395B5D937B09


99A25E395B5D937B1F


993DF8395B5D937B38


99F1FF395B5D937C07


99E1A3355B5D937C0F


993FE1355B5D937C08


다들 아름다운 조망에 취해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각종 먹거리를 파는 카페다.

이곳에서 초록잎새는 커피를 시켰는데 믹스커피에 맛이 들린

촌놈의 입엔 영원히 어울릴 수 없는 쓰디쓴 원두커피다.

나는 이런 커피는 향기만 좋아한다.


999FF5355B5D937D26


에귀디미디 전망대 관광을 끝낸 우리 팀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능선 중간에 위치한 프랑드레기유 역으로 이동했다.


99DE90355B5D937D22


오늘은 여기부터 몽땅베르까지 걷는 코스다.


99BAE0355B5D937D12


초반 등로는 잠시 내리막길이다.


994033355B5D937E08


등로는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어 보인다.


99FD21355B5D937E0D


능선자락을 걷노라면

샤모니의 풍광이 발아래 펼쳐지고

건너편엔 우리가 삼 일간 걸었던 능선이 확인된다.


993CFE3C5B5D937E06


992C2A3C5B5D937F19


9950CB3C5B5D937F16


99D8B83C5B5D937F30


99282A3C5B5D938019


99C2273C5B5D938031


어느덧 발걸음이 작은 개울이 흘러내리는 초원에서 멈춘다.

물이 있으니 여기서 식사를 하겠단다.

우린 초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시락을 펴 든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우리 곁을 한국의 트래커들이 지나간다.

뜻밖에도 그들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삼 일간 우리 팀의 후미를 보던 테오다.

정 많은 우리 팀의 여인네들이 순간 반가워 죽는다.

이놈 참~!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다.

ㅋㅋㅋ


996EDC3C5B5D938102


식사 후 다시 시작된 발걸음들이 가뿐하다.

이젠 관록이 붙었나?

여성 수영장팀 중 유일한 남성 전용관 형님이 그런다.

내 생전 이렇게 연속으로 걸어본 적은 첨인데

자기 자신도 이렇게 가뿐한 몸이란 게 신기해 죽겠단다.

아마 국내 같음 정말 이렇게 걷진 못했을 거라며....


99F9623B5B5D938130


우린 여유롭게 다들 천천히 줄을 세워 걸어가듯 걸었다.

떼거지로 걷는 우리와 달리 이곳 주민들은 다 가족단위다.

그들은 젊은 연인이거나


99BA723B5B5D938112


중년 또는 노년의 부부가 아님


999B883B5B5D938202


어린 가족을 동반한 일가족이다.

다들 여유롭게 걷다 필이 꽂히면 하염없이 멍을 때린다.

이곳을 걷는 어린이들은 제 몸 건사할 용품은 제 배낭에 넣고 다닌다.


99CB463B5B5D938211


그런 꼬마들이 초록잎새는 이뻐 죽는다.


9996FF3B5B5D938337


99774B3B5B5D938205


99BECC415B5D93842F


99C734415B5D938407


99BACB415B5D938408


99CD3B415B5D93852C


지금껏 순탄하게 이어지던 등로가 갑자기 경사를 높인다.

다행히 꼬부랑길이다.

이런 길은 꾸준히만 걸어 오르면 된다.


9908563B5B5D93832F


드디어 올라선 바위 전망대 앞엔

4208m의 Grandes jorasses(그랑드 조라스)가 위압적으로 다가선다.


991FDF415B5D938515


992020415B5D938615


99AA40415B5D93861F


그랑드 조라스 옆으론 S자 모양의 메르드 그라스 빙하가 보였다.

길이 14km 폭 1950m 두께 200m 규모의 거대 빙하다.


9991DA3A5B5D938708


9935F93A5B5D938730


99D41B3A5B5D938705


이젠 내려가야 할 시간.


99DD593A5B5D938835


내리막길은 꼬부랑길로 몽땅베르까지 이어진다.


99EC723A5B5D938814


990FF33A5B5D938932


몽땅베르에 도착하자

최이사님이 배낭을 내려놓게 하더니

자신은 짐을 지킬 테니 얼음동굴을 다녀 오란다.

덧붙여하는 말이 다녀와 자기에게 욕은 하지 마란다.

그만큼 볼거리가 없다는 말이다.

그래도 왔으니 우린 성격상 할 건 다 해야 된다.

다녀오는 건 그래서 각자 자유의사에 맡겼다.


99C6C6365B5D93BA06


얼음동굴로 향한 길은

케이블카로 반쯤 내려선 후 잔도길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99C7A9365B5D93BB06


얼음동굴로 향한 긴 행렬들은

계속하여 내려가고 올라가길 반복하는데

그중엔 이렇게 이쁜 아가도 얼음동굴 가기 위해 아빠품에 안겨있다.


99C54C365B5D93BB06


위에서 내려볼 땐 사실 뭐~ 볼 게 있을까란 생각이 들 만큼 황량해 보인다.


995264365B5D93BC0D


그런데...

오우~!

막상 들어가 보면 대단하다.

빙하를 뚫어 만든 동굴이라 일단 시원해 좋았는데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내려오다 포기했음 크게 후회할 뻔했다.

사람들은 똑같은 풍광을 보고도 느끼는 감정이 다들 제 각각이다.

그래서 난 별로인 풍광도 어떤 이는 크게 감동을 받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니 함부로 평가하고 재단해선 안될 일이다.


99E336365B5D93BC04


990517365B5D93BC14
99E392365B5D93BD04


99E0FD365B5D93BD37


얼음동굴 투어를 끝으로 오늘 일정은 끝이다.

돌아가는 길엔 또 다른 새로운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톱니바퀴식 운행의 산악열차다.

99A431375B5D93BD06


단선구간이라

반대로 올라오는 열차와 교행 할 때만 역에서 정차하던

산악열차는 30분 만에 샤모니로 우릴 안전하게 모셔다 주었다.

99B93C375B5D93BE38


샤모니에선 자유시간이다.

다들 알아서 셔틀버스로 롯지에 가면 될 일이다.

9942A1375B5D93BE0E


버스 정류장으로 열심히 걸어가던 그때 누가 나를 부른다.

뒤돌아 보니

우와~!!!!

보라님이 환하게 웃으며 서있는 게 아닌가?

보라님은 딸과 함께 배낭여행으로 몽블랑 TMB 종주를 끝냈다고 한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국땅 머나먼 타향에서 지인을 만나면 더 반가운 법이다.

모녀지간에 이렇게 배낭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할까?

부러우면 지는 거라 해도 난 부럽다.

그러나 보라님은 남편과 함께 트래킹을 다니는

우리 부부가 더 부럽다고 하니 그럼 쎔쎔이다.

ㅋㅋㅋ

999C44375B5D93BF19


뜻밖의 만남은 롯지에 들어오자마자 또 이루어졌다.

나의 지인 조나단 님이 찾아오신 것....

아웃도어 관련일을 하다 영역을 넓혀 이젠

세계 오지투어 안내까지 하는 조나단 님은 그 성실성으로 믿음이 가는 친구다.

세계 10대 오지 중의 하나인 야딩(삼신산) 외선코라 루트는 이 친구가 한국인 최초로 알고 있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온 리장의 오지투어 전문가 제이의 도움을 받아

루트를 개척했지만 지금은 동티베트 투어에선 이 친구가 최고의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올여름엔 이곳 유럽의 전구간을 섭렵 후 투어를 하고 있단다.

외모는 참 왜소하여 약해 보이는데 실제는 강철체력을 갖춘 괴물이다.

우야튼...

잠깐 만나 헤어짐이 서운했던 친구인데 사업이 번창하기만 바랄 뿐이다.

99C78E375B5D93BF16


어느덧 알펜롯지의 밤도 깊어간다.

9979B6375B5D93BF08


이젠 내일 보쏭빙하 트레일만 남았다.

지금껏 다들 배려와 양보로 팀별 화합이 잘 되어 이번 여정은 마음이 편하다.

그래 그런가?

지난달 캐나다 로키 트레일 보다 이곳이 나는 마음에 든다.

반면 마눌님은 그곳이 훨~ 좋았다고 한다.

그걸 보면 아무리 훌륭한 풍광도 마음이 불안하고

언짢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리 느껴지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함께 하신 산우들이 참 고맙다.

998C85375B5D93C01A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