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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신 Jul 11. 2024

관계의 균형

2월 신규연수에서 알게 된 동료 선생님이 있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카톡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궁금한 것들을 서로 물어보며 안부를 묻고 지내왔다. 오늘도 그 선생님이 카톡으로 궁금하다며 물어본 내용에 대해, 나는 밥 먹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실컷 정보를 찾아서 보내주었다. 사진과 공문까지 첨부해 주며, 그의 궁금증을 풀어주려 최선을 다했다. 나는 이러한 행동이 선이고, 그에게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며 기분 좋은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호의를 모르는 것인지, 먼저 물어본 사람은 그였음에도 내가 힘들게 찾아준 정보가 맞냐며 피드백이 왔다. 그는 자신이 예전에 알고 있던 방법과 다르다며 더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허탈했다.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 처음부터 알아서 하지, 왜 물어봤던 걸까? 사진으로 캡처해 준 내용과 공문까지 힘들게 준비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틀린 유튜브 내용을 보내며 "이거 아니냐"며 되묻는 그의 태도에 답답하고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이 상황은 나에게도 보람 없고 지치는 일이 되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알아보고 연락 달라고 해버렸다. 결국 내 이야기가 맞는 걸 확인했으면서 아까 보낸 공문에 있는 내용이란 내 말에 밥 먹는 중인지 이제 필요가 없어졌는지 답이 없는 상황이 내 점심시간을 낭비했단 생각에 더욱 짜증이 났다. 또 호의를

보인 내 진심이 낭비됐고 내 믿음이 흔들려 안타까웠다.


결국, 나는 이런 사람이면 연락하고 지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연락을 차단해 버렸다.

나는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 성공한 기버가 되고 싶다. 호의를 베풀면서도 낭비하지 않는, 진정으로 서로 도움이 되는 그런 기버가 되고 싶다.

앞으로는 나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나의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오늘의 나의 호구짓은 그 관계를 단절하며 균형을 맞춰보려 한다.



<출처 open ai 호구와 기버 차이 >

호구와 기버의 차이는 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과 그로 인해 얻는 결과에서 나타납니다.


**호구:**

1. **이용당함**: 호구는 자주 이용당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도움을 주긴 하지만, 상대방이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고마워하지 않으며, 심지어 악용하기도 합니다.

2. **경계 없음**: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모든 요청에 무조건적으로 응합니다. 타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소홀히 여깁니다.

3. **상처 받음**: 도움을 준 후에 인정받지 못하거나, 그로 인해 손해를 볼 때 상처를 받고 좌절감을 느낍니다.


**기버:**

1. **성공적인 도움**: 기버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지만, 이는 전략적이고 신중하게 이루어집니다. 도움을 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호 이익이 발생합니다.

2. **경계 설정**: 기버는 자신의 한계를 알고, 필요할 때 거절할 줄 압니다. 이는 자신을 보호하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합니다.

3. **긍정적인 결과**: 기버는 도움을 준 후에 보람을 느끼고,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받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호구는 무분별한 희생과 이용당함으로 인해 자신을 지치게 하는 반면, 기버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도움으로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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