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인경JikJeJe
Dec 02. 2024
깨달음 / 정인경
기도할 일이 많아졌다
하루를 산다는 게 살얼음판이라
나를 돌아보느라
몇 며칠을 동굴 속에서 살았다
인간들은
스스로 만들어 놓고도
원인은
타인에게서만 찾는다
가장 큰 줄기는
자신이 만들어 낸
무거운 그림자인데
근본이 되는
핵심의 핵심인데
정작 본인만 알지 못한 채
그깟 것으로 치부하고
관심도 없다
사회라는 톱니바퀴 속에서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타인의 삶 속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내 삶의 단면을 알아채지 못한다
너만 그렇다고 니 탓하며 살았는데
모두 내 탓이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