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인경JikJeJe
Oct 20. 2024
다시 시작 / 정인경
아직은 나락이 아닌지 모릅니다
나 보다 못한 사람도
나 보다 힘든 사람도 많으니까
이율배반의 생각일지라도
사라져 버린 희망과
되살아나는 절망과
놓아버린 꿈들과
어찌하지 못하는 족쇄의 연결 고리들과
엄마 가슴에 대못 박아버린 불효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무책임 해져 버린 상황으로
꺼져가는 등불 속에서
밤새 씨름하는 불면
어둠은 커튼 사이 스며든 여명으로 씻어내고
망각주스 한잔 들이켜고
해맑은 웃음으로
하루를 새로이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