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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화목 Feb 04. 2019

가을을 향한 '노력'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진정으로 이루고자 한 적이 있었던가. 오늘은 피곤한 관계로, 내일 약속이 있는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지는 않았던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이루고자 하는 일, 어떤 위치, 그곳에 다다르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나는 하루 종일 노력이라는 말을 곱씹는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교훈들, 그들이 지은 책들을 읽고 나면 수월해질까, 과연...그럴까...어쩌면 독설을 가하며 채찍질을 하는 일부의 사람들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절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 머릿속에서는 무한대로 펼쳐지는 나의 꿈들,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치며 그 무한함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부서져 내렸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를 탓하기 보다는 내 주변을, 내 환경을 탓했다. 나를 탓하는 순간 내가 너무 초라해져버려 더 이상은 꿈조차 꾸지 못하는 폐인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나는 계속 주변을 탓했다. 그리고는 젊다는 이유로 나를 달래려고 했다. “젊을 때는 누구나 다 그래.”, “아무렴...아직 젊은데 멀...”, “젊음의 방황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던데...” 나는 나를 위로했다. 그렇게 나는 위로가 되었다.

한 발자국

 반복하는 일상들과 무기력한 나를 미래의 50세인 내가 보게 하지 말아야지. 내가 힘을 내는 말이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볼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정말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나는 누군가에게 채찍질을 당하지 않게 내가 나를 채찍질해본다. 아픔은 같아도 서럽지는 않을 테니깐.     

 젊음이란 계절에 빗대어 말한다면 여름과 같은 존재이다. 여름은 뜨겁다. 그리고 종잡을 수 없다. 맑은 하늘을 보며 비를 맞고, 천둥이 치며 무지개가 뜨는, 젊음은 여름이다. 그러나 여름은 가을이 되어   높은 하늘을 우러르고, 형형색색의 들판을 만들 것이다. 나도 그럴 것이다.

 노력이라는 말을 다시 곱씹는다. 노력이라는 말이 얼마나 위대한 말인지를. 나는 나의 가을을 향해 노력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말,      ‘노력’   



  

                                                                                                                                            2015. 11.

                                                                                                                                         -나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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