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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과로백수 Jul 30. 2022

Farewell Letter

처음 해본 계약직 근무를 종료하며 보내는 인사

마지막 근무일을 며칠 앞두고

사무실 입구에 있는 화분들에게 물을 주며

너희들도 이제 못보겠구나…하며 인사를 하다가

한 화분의 나무뿌리 쪽에서 새 잎이 돋는 걸 봤습니다


반년의 시간을 보내제일 잘한 듯한 게

사무실 입구에서 말라가던 나무가

조용히 새 잎을 돋게 할 정도로는

잊지 않고 물을   아닌가 었습니다


한주 두 주 정도가 아닌

나무에 물이 돌고  잎이 돋을 정도로까지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이곳에서 일할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분들과 새로운 일을 하며

대전이라는 곳에 뿌리내리게 해 준 건 더 고맙고

 도움이 어드리지 못한 건 많이 죄송하구요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돋아난 잎이 가지가 될 정도로 시간이 지나서라도

다시 일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물러갑니다


그럴 기회가 있으면 그땐 밥값 정도는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다들

감사했습니다 :)


ps) 앞으로도 계약직이나 알바를 전전할 저는

        몇 번이나 이런 글을 쓰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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