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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식 Mar 15. 2019

2019. 03. 10 Round 2

'K-League1' FC SEOUL : SEONGNAM FC

  2019년 03월 10일 일요일 16:00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하나 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FC 서울과 성남 FC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전반전 추가 시간이 1분 주어진 상황(전반 46분) 문전에서 고요한의 슈팅이 골문을 가르며 FC 서울의 1-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FC 서울은 이 경기에서 경기 초반 상대의 전략과 전술에 말려드는 듯하였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전 포항(1Round)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며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전반 공격 시에는 상대의 이른 시점의 압박으로 인해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수비 시에는 상대에게 공격 2선 지역을 내주는 경우가 많아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였다. 반대로, 후반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빠르게 상대를 위협하고, 상대의 공격을 촘촘한 수비로 막아내면서 경기를 지배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상대의 압박 위치', ''박주영'의 역할 변화' 그리고 '스위칭'이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양 팀 선발 선수 명단 - SPOTV 중계자료 화면

(필자가 직접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함.)

(사진 및 영상 아래 상황에 맞는 설명 첨부.)


#전반(First-Half)

*0~5분 :

상대의 압박과 볼 전개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 공격수의 강한 전방 압박(Forward-Pressing)으로 인해 낮은 땅볼 패싱 보다는 미드필더 지역으로의 로빙 패싱(Lobbing-Passing)으로 볼을 연결하는 장면임. '이웅희'(3번)가 볼을 잡고 있을 시 주변의 '고요한'(13번)과 정현철'(24번)이 볼을 받아주기 위해 다가옴. 이때, 상대의 공격 자원들이 온더볼(On-the-ball)과 오프더볼(Off-the-ball) 상황의 선수들을 모두 압박하고 있기에, '이웅희'는 볼을 띄울수 밖에 없는 상황임.

상대의 수비 라인과 후진 패싱 - SPOTV 중계자료 화면

- 경기장 중앙의 '정현철'(24번)이 볼을 잡고 공격을 시작할 시 상대의 수비라인은 전체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내려가있음. 측면 공격을 전개하기 위해 볼을 '고광민'(27번)에게 전달해 주었지만, 상대 측면 자원의 빠른 압박으로 인해 '알리바예프'(9번)를 향한 전진 패싱이 아닌 후방의 '황현수'(2번)에게 배급함. 또한, 이 상황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장면은 FC 서울의 공격 형태임. 중앙 수비수(Center-back) 3명이 '김원균'(40번)을 중심으로 하여 '이웅희'(3번)와 '황현수'가 양 측면으로 넓게 퍼짐. 수비 지역에서 부터 넓은 공격 형태를 행함.

*5~10분 :

스로인(Throw-in)과 수비 위치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스로인(Throw-in) 공격으로 플레이를 이어갈 때 상대의 볼을 받기 위해 움직임는 선수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음. 주변에 3면의 수비 자원['고광민'(27번), '황현수'(2번), '김원균'(40번)]이 있었지만, 상대 공격 자원을 자유롭게 놓아둠.

코너킥(Coner-kick) 전술 1 - SPOTV 중계자료 화면
코너킥(Coner-kick) 전술 1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사전에 약속된 코너킥(Coner-kick) 전술을 보여주는 장면임. '박주영'(10번)이 킥(Kick)을 하기 전 상대 문전에서 헤더(Header)를 노리는 선수들이 페널티(PK) 박스 중앙에서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임. 이때, '고요한'(13번)이 '박주영'에게 다가오며 약속된 전술이 시작됨. '박주영'이 '고요한'에게 패싱(Passing)하면서 문전에 있는 상대 수비수들의 밀집도를 낮춘 뒤 헤더를 위해 배치되어있는 선수들에게 볼을 연결하려는 전략을 보여줌. 이러한 세트피스(Set-piece)에서의 약속된 플레이는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 할 수 있음.

촘촘한 상대 수비 라인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 진영의 공격 2선과 미드필더(MF) 지역에서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볼을 후방으로 연결하는 장면임. 좌측면에서 '알리바예프'(9번)가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공격 2선에 위치한 선수가 없음. 또한, 주변의 '황현수'(2번), '장현철'(24번), '고요한'(13번)에게 상대 수비가 패싱길(Passing-route)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알리바예프'는 볼을 후방으로 보낼수 밖에 없음. 이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아쉬운 움직임이 보임. 볼란치(Volante) 역할의 '정현철'이 과감하게 공격 2선 지역에 상대적으로 상대 수비의 압박이 약한 공간으로 파고들었다면, 상대의 수비라인을 흔들어 동료 선수들에게 공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창출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함.

*10~15분 :

상대의 코너킥(Coner-kick)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의 코너킥(Coner-kick)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 자원들과 수비수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음. 문전에 있는 상대 선수들은 페널티(PK) 박스 내 다양한 위치에서 헤더(Header)를 위해 움직임. 수비 입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들을 막기 위해 대인 마킹(Man-to-man)으로 수비함. 동시에,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세컨드 볼(Second-ball)을 노리는 선수들을 '고요한'(13번)과 '알리바예프'(9번)가 각각 마킹함.

*15~20분 :

수비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상대의 공격 모습[좌측부터ⅠⅡ] - SPOTV 중계자료 화면

- 두 장면 모두 상대가 공격 2선 지역에서 수비 자원의 수비수(DF)와 미드필더(MF) 간의 간격이 넓음을 이용하여 역습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임. [Ⅰ]은 상대가 측면 미드필더 지역에서 수비 배후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 공격수에게 볼을 배급하는 모습임. 중앙 수비수(Center-back) '김원균'(40번)이 중앙에서 리베로(Libero) 역할을 하기에 상대 공격수가 오프사이드(Off-side) 전술을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활용하여 '고광민'(27번)과 '이웅희'(3번)의 배후 공간으로 침투함. 이때, 수비 자원들과 '알리바예프'(9번) 간의 간격이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Ⅱ]는 '이웅희'가 견제하고 있는 상대 최전방 공격수(ST)가 공격 2선의 비어있는 공간에 위치한 선수에게 볼을 전개하고 공을 받은 선수가 지체 없이 슈팅(Shooting)을 시도하는 장면임. 이때, 수비수 '윤종규'(23번)와 미드필더 '고요한'(13번) 간의 간격이 넓기에 2선 공격수가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음. 만약, 상대 공격 자원들의 움직임 더 활발하거나, 혹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가 더 정확하게 시도했더라면, 충분히 실점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임.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상대의 압박 - SPOTV 중계자료 화면

- 미드필더(MF) 지역에서 '정현철'(24번)이 공격을 전개할 시 센터서클(Center-circle) 부근에서 부터 상대 수비적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볼을 전진 배급하지 못함. '정현철'의 주변에 '이웅희'(3번), '고요한'(13번), '알리바예프'(9번)가 있지만, 모두 상대의 견제를 받고 있기에 활용할 만한 주변 동료가 없음. 공격수 '박주영'(10번)이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지만, 곧바로 수비가 압박을 가하며 전방으로의 움직임을 방해함. 다시 '정현철'에게 돌려주었을 때는 이미 상대의 수비가 라인을 굳게 형성한 이후이기 때문에 후방으로 볼을 배급하여 공격을 다시 시작함.

*20~25분 :

상대 골키퍼에 대한 압박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 골키퍼(GK)에게 전방 압박을 시행하는 장면임. 투톱 공격수(Two-top) '박주영'(10번)과 '박동진'(50번)이 상대 골키퍼가 페널티(PK) 박스 밖으로 볼을 몰고 나오자 곧바로 압박을 시도함. 특히, 상대 골키퍼의 볼 처리가 느리다는 단점을 역이용하여 오히려 더 강하게 압박함.

공격 작업 - SPOTV 중계자료 화면

- 공격 시 미드필더(MF) 중앙에서 측면을 활용하여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을 알 수 있음. 먼저, 중앙에서 '고요한'(13번), '알리바예프'(9번), '정현철'(24번)이 삼각형 형태를 취하며 상대 수비를 중앙으로 유도함. 동시에, 양 측면으로 각각 '윤종규'(23번)와 '고광민'(27번)이 넓은 공격 형태를 취하고 있음. 이점을 활용하여 '알리바예프'는 볼을 측면으로 전개하며 측면에서의 공격을 시작함. 이때, '박주영'(10번)과 '박동진'(50번)이 상대 중앙 수비수(Center-back)와 동일 선상에서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들 집중 견제를 받음. 이로 인해 측면의 공간이 더 발생함.

*25~30분 :

상대의 전방 압박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공격 시 2선 지역에서 볼이 차단되었을 때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미드필더(MF) 지역에서 압박을 강하게 가함. '정현철'(24번)이 볼을 받기 위해 수비 위치까지 내려온 공격수 '박주영'(10번)에게 볼을 전개할 시 주변의 상대 미드필더가 '박주영'이 몸을 돌리지 못하도록 곧바로 압박을 가함. 상대는 공격 시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기 때문에 이러한 수비 압박을 보임. 상대가 미드필더 지역에서 압박을 시도한 또 다른 이유는 볼을 차단한 뒤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 수비(DF)와 미드필더(MF) '고요한'(13번) 간 간격이 벌어져 있는 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임.

*30~35분 :

2:1 패싱을 통한 수비 배후 공간 돌파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 수비가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측면에서의 2:1 패싱을 통해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장면임. '알리바예프'(9번)가 볼을 측면의 '고광민'(27번)에게 배급한 뒤 자신은 '고광민'을 마킹하는 수비 등 뒤를 파고들면서 다시 볼을 받음. 비록, 오프사이드(Off-side)에 걸리긴 하였지만, 중앙보다 상대적으로 압박 밀도가 낮은 측면을 활용한 움직임이 만들어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함.

상대 수비 밀도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 수비의 압박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측면을 활용하여 공격하는 장면임. 공격 시 공격 자원들['박동진'(50번), '박주영'(10번), '고요한'(13번), '정현철'(24번)]이 모두 중앙에 위치하므로 상대 수비도 자연스럽게 중앙에 밀집되어 있음. 이러한 상황을 활용하여 볼을 잡은 '알리바예프'(9번)가 우측면 깊숙한 지역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이는 '윤종규'(23번)에게 볼을 전달하며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격을 이어나감.

*35~40분 :

상대의 압박 지점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는 볼을 빼앗긴 이후 미드필더 높은 지점에서 부터 압박을 시도함. 이 상황에서도 '고광민'(27번)이 볼을 잡을 시 몸을 돌리지 못하도록 빠르게 접근함. '고광민'에게만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닌 주변의 '정현철'(24번)에게도 압박을 가하면서 볼 배급로를 차단함. '고광민'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후방에 있는 '황현수'(2번)에게 전달됨. '황현수'가 볼을 잡더라도 전방과 후방에 각각 '박동진'(50번) 그리고 '김원균'(40번)을 마킹하는 상대 선수가 있기에 골키퍼 혹은 반대편 지역으로 볼을 배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함.

배후 공간 허용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 최전방 공격수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고 수비 배후 공간을 허용하는 장면임. 공격 2선에서 볼을 잡은 선수에게 중앙 수비수(Center-back) '김원균'(40번)이 압박을 위해 다가갔지만, 볼을 이미 최종 수비라인을 넘어 수비 등 뒤를 파고드는 공격수에게 전달됨. 오프사이드(Off-side) 위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혹여나 볼이 정확하게 연결되었더라면 공격수는 충분히 골문 앞까지 빠르게 접근하여 득점에 성공했을 수도 있을 위험한 상황이었음.

*40~45분/(+1min) 46분 :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 - SPOTV 중계자료 화면


측면 공격 이후 '고요한'(13번)의 득점 장면 - SPOTV 중계자료 화면

- '황현수'(2번)가 볼을 잡고 미드필더(MF) 지역까지 올라오며 공격에 가세한 뒤 좌측면 비어있는 공간에 위치한 풀백(Full-back) '고광민'(27번)에게 볼을 전달함. 이때, 중앙에 위치해 있던 '알리바예프'(9번)가 볼을 받아주기 위해 공격 측면 2선 지역으로 이동하며 볼을 받은 이후 공격을 이어나가지만, 상대의 수비에 막힘. 뒤로 나온 볼을 '황현수'가 전방의 공격수 '박동진'(50번)과 '박주영'(10번)에게 연결하였고,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고요한'(13번)에게 볼이 연결된 뒤 곧바로 문전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함. 이 득점은 이번 시즌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한 '박동진'의 패싱에 대한 침착성과 문전 앞에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모두 속인 뒤 슈팅을 시도하는 '고요한'의 경험이 어우러진 골임.

#후반(Second-Half)

*45~50분 :

후반 공격 작업 - SPOTV 중계자료 화면

- 후반에는 전반보다 공격 작업 시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려 공격을 전개함. 중앙 수비수(Center-back) '이웅희'(3번)가 볼을 몰고 중앙선을 넘어오는 위와 같은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음. 볼은 최전방의 '박동진'(50번)에게 로빙 패싱(Lobbing-passing)으로 연결함. 이때, 투톱 공격수 '박주영'(10번)이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수적 우세와 원활한 볼 배급을 위해 도와줌. 또한, 양 측면으로 풀백(Full-back) '윤종규'(23번)와 '고광민'(27번)이 측면 깊숙한 공간에 위치하여 넓은 공격 형태를 유지함.

'정현철'(24번)의 위치 - SPOTV 중계자료 화면

- 공격 전개 시 '정현철'(24)의 위치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주로 경기장 중앙에 위치하며 전방의 공격 자원들 뒤에서 공격을 받쳐주는 역할을 함. 이때, '정현철'의 앞쪽에는 '알리바예프'(9번), '고광민'(27번), '고요한'(13번)이 위치하여 있으며, 최전방에는 '박동진'(50)이 상대 최후방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서 움직이며 상대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이 벌어지도록 유도함.

*50~55분 :

상대의 역습(1)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역습을 전개할 때 수비 등 뒤에서 움직이는 상대를 놓치는 장면임. 중앙으로 공격을 전개할 때, '윤종규'(23번)가 마킹하지만 상대는 빠르게 볼을 전개함. 후방에서는 '황현수'(2번)와 '김원균'(40번)이 있지만, 이들의 시선이 중앙의 선수에게 있으므로 등 뒤를 파고드는 선수는 놓치게 됨.

*55~60분 :

상대의 역습(2)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이번에도 상대의 역습을 수비하는 장면임. 볼을 소유한 선수가 전방에서 측면을 활용하여 움직이는 선수에게 볼을 배급함. 이때, 모든 수비의 시선은 볼을 받으려는 선수에게로 향함. '윤종규'(23번)와 '이웅희'(3번)이 빠르게 수비로 복귀하려 하며, '김원균'(40번)은 측면의 선수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다가감.

*60~65분 :

상대 공격과 수비 라인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미드필더 지역에서 측면을 활용하여 공격 시 수비 형태를 볼 수 있는 장면임. '4-1-3-2'의 형태를 취하고 있음.(본래 '5-3-2'이지만, 이전 상황에서 '이웅희'(3번)가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따라가면서 압박을 가했기 때문에 미드필더에 위치함.) 상대의 최전방 공격 자원들이 공격 2선 지역과 전방으로의 움직임을 보임. 하지만, 최후방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 중앙에 볼란치(Volante) 역할의 '정현철'(24번)이 지역 방어 견제를 하고 있기에 공격자 입장에서 이 공간을 활용하기란, 쉽지 않음.

풀백 '윤종규'(23번)의 움직임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우측 풀백(Full-back) '윤종규'(23번)의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장면임. 우측에서 공격 2선 지역으로 직접 볼을 몰고 들어오면서 전방의 공격수 '박주영'(10번)에게 볼을 전달함. 우측 풀백이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이 움직이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임. 또한, '고요한'(13번)이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측면 공격을 대비하는 움직임과 함께 전방에서는 교체 투입된 '조영욱'(18번)이 언제든 골문 앞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음. 선수들의 유기적인 스위칭(Switching)과 움직임이 돋보이는 장면임.

'5-3-2' 수비 형태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수비 시 전체적으로 '5-3-2' 수비 형태를 보임. 양측 풀백(Full-back) 자원들이 중앙 수비수(Center-back)를 도와주며 5백(Five-back)을 형성함. 이때, 미드필더(MF)에는 3명의 선수가 라인을 형성하고 전방에는 공격수 2명이 수비 형태를 보임. 이 상황에서는 상대가 측면에서 아직 수비 위험 지역으로 볼을 배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인 간 간격이 좁음. 또한, 수비 시 강한 압박보다는 지역 수비를 펼치며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 방해와 볼 배급로 차단을 주목적으로 수비함.

*65~70분 :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 - SPOTV 중계자료 화면

- 공격 시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장면임. 우측 풀백(Full-back)의 '윤종규'(23번)가 직접 볼을 몰고 경기장 중앙으로 이동한 뒤 볼을 좌측의 '알리바예프'(9번)에게 전달함. 이때, '고요한'(13번)이 우측면으로 이동하며 좌측면의 '고광민'(27번)과 함께 넓은 공격 형태를 유지함. 이 장면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점은 '조영욱'(18번), '박주영'(10번), '정현철'(24번)의 위치임. '조영욱'이 가장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대응할 때, '박주영'은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수적 우위를 위해 공격지역에서 이동함. '박주영'의 뒤에는 '정현철'이 전체 공격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 동시에, 만약 상대가 볼을 차단한 뒤 바로 역습을 전개한다면, 속도를 저지하고자 함.

*70~75분 :

수비 라인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공격 상황에서 볼을 몰고 위험 지역으로 전진할 시 수비의 라인 간 간격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이때, 수비수는 4명이며, 미드필더는 3명으로 상대 공격 자원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수비적으로 유리한 상태임. 수비는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마킹하고, 미드필더는 라인 간격을 좁히면서 상대 공격 2선 위치에 선수가 위치할 만한 틈을 주지 않음.

역습 기회 - SPOTV 중계자료 화면

- 공격하는 상대의 볼을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하는 모습임. 볼은 '고요한'(13번)이 소유하고 있으며, 상대는 수비를 채 형성하기도 전이기 때문에 선수들 간 간격이 촘촘하지 않음. 최전방에서는 '조영욱'(18번)이 상대 최후방 수비수를 골문 쪽으로 유인하고, '박주영'(10번)이 공격 2선 지역으로 파고들면서 상대 수비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함. 공격 작업은 '고요한'이 직접 직선 드리블(Dribble)로 빠르게 공격을 이어감. 페널티 박스 앞에서 차단되었지만, 상대 수비가 라인을 채 형성하기도 전에 빠른 역습이었기 때문에 공격 수적 우위를 잘 살린 충분히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함.

코너킥(Coner-kick) - SPOTV 중계자료 화면
코너킥(Coner-kick)에서의 약속된 전술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코너킥(Coner-kick) 상황에서 약속된 전술로 상대를 위협한 장면임. 먼저, 키커(Kicker) '박주영'(10번)이 킥을 하기 전 페널티(PK) 박스 내부에는 피지컬(Physical)이 좋은 4명['황현수'(2번), '이웅희'(3번), '김원균'(40번), '정현철'(24번)]의 선수가 배치됨. 또한, '알리바예프'(9번)는 세컨드 볼(Second-ball)을 노리기 위해 페널티 박스 외부에서 대기함. 하지만,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박주영'이 미드필더 지역의 '윤종규'(23번)에게 전달한 뒤 '윤종규'의 슈팅(Shooting)으로 공격을 마무리함. 약속된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듦.

*75~80분 :

전방 압박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의 골키퍼(GK)가 볼을 소유할 시 강한 압박을 가하는 모습임. 골키퍼의 볼 처리가 느리다는 것을 노리고 볼을 빼앗기 위해 다가감. '윤종규'(23번)가 측면에서 빠르게 전진하며 압박을 가함.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른 '페시치'(72번) 또한 함께 볼 배급을 견제함.

*80~85분 :

상대의 측면 공격과 수비 위치 - SPOTV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측면을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한 이후 크로싱(Crossing) 공격을 시도할 때 수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상대가 측면을 파고들 때, 공격수 '조영욱'(18번)이 아래쪽까지 내려오며 많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압박을 가함. 동시에, '고광민'(27번)이 크로싱을 올리지 못하도록 페널티(PK) 박스로의 시야를 방해함. 페널티 박스 내부에는 4명의 수비가 1열로 서서 상대의 헤더(Header)를 마킹하고, '정현철'(24번)은 수비라인 앞쪽에서 페널티 박스 내부에서의 수적 우위를 도와줌. 하지만, 볼이 뒤쪽의 페널티 박스 중앙 가장 자리에 위치한 선수에게 연결되면서 수비의 압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슈팅(Shooting)을 시도함. 이 상황에서는 수비라인의 형성에는 결점이 없으나, 모든 수비의 시선이 한쪽으로만 집중된 점을 이용하여 수비 등 뒤에서 위치한 뒤 기회를 잡는 선수를 놓침.

*85~90분/(+3min) 93분 :

아쉬운 공격 작업 - SPOTV 중계자료 화면

- 경기가 끝나갈 무렵 나온 공격 전개에서 아쉬운 패싱(Passing)이 나타난 장면임. 볼을 잡은 '윤종규'(23)가 측면 드리블(Dribble)을 한 뒤 전방의 '조영욱'(18번)에게 볼을 배급함. 하지만, 볼은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위치하던 수비수에 의해 차단됨. '윤종규'가 다른 길로 패싱 선택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듦. 공격 중앙의 '페시치'(72번)가 비어있는 공간에 있기에 상대 수비의 압박이 전혀 없는 상태임. 때문에, '조영욱'에게 주기보다는 '페시치'에게 연결한 뒤 '조영욱'이 수비 배후 공간으로의 움직임을 가지고 간다면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함.


#BEST

1.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도록 선수들 간 위치를 변화하는 모습이 보여짐. 특히, '윤종규'가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최전방 혹은 미드필더 중앙으로 이동할 때 넓은 공격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고요한'이 측면으로 이동하는 장면과 '박주영'이 전반에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함께 움직였지만, 후반에는 미드필더라인 혹은 공격 2선 지역까지 내려오며 볼 배급의 중요 지점에서 수적 우위를 도와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음.

2. 코너킥과 프리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 시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장면이 상황별로 다르게 나옴.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바로 연결하는 등의 일반적인 전술이 아닌 사전에 연습한 전술을 사용하며 상대의 페널티 박스 내부의 수비 밀도를 낮추어 득점에 성공하기 위한 창의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음.

#WORST

1. 경기 중간중간마다 패스미스가 많이 나옴. 특히,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격으로 전진 패스를 넘겨줄 때 많이 발생하며 유독 전반에 이러한 장면이 자주 보였음. 이 지역에서의 패스 미스가 물론 상대의 압박이 강하였기에 발생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기 위해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선수가 부족하여 선택할 수 있는 패스 길이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음.

2. 상대가 역습을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할 시 볼을 잡고 전진하는 선수에게 모든 수비수의 시선이 쏠려있으므로 수비 배후 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다른 공격 자원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음.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 2선 혹은 세컨드 볼을 기다리는 선수에 대한 압박이 강하지 않음. 만약, 상대 공격 자원의 발이 빠르고, 최전방보다 공격 2선에서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였다면 충분히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음.


#분석자료... 

경기 출전 선수

필자가 생각한 이 경기의 MOM은 '고요한'(13번)이다.

- 공격 전개 시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과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자신의 주 위치뿐만 아니라 다른 위치의 선수들과의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의 공간과 공격 작업의 길을 창출함.     


- 수비 전개 시 미드필더의 다른 동료 선수들과 함께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내려와 수비하며 상대의 공격을 수비 진영에서 1차 저지하거나 속도를 늦추는데 집중함. 상대의 공격을 차단할 시에는 곧바로 전방으로 이동하여 공격에 가담함.


- 전체적으로 선제골 득점과 함께 주장과 베테랑의 품격 등 팀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줌. 또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상대를 괴롭히는 플레이를 주로 한다는 점에서 항상 상대하는 선수들에게 까다로운 선수임을 이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함.

전반

FC 서울

카드

8분 '박주영'(10번) - Y

득점

46분 '고요한'(13번) - GOAL

후반

FC 서울

카드

60분 '박동진'(50번) - Y

교체[IN-OUT]

63분 '조영욱'(18번) - '박동진'(50번)

77분 '페시치'(72번) - '박주영'(10번)

91분 '하대성'(16번) - '알리바예프'(9번)

경기 후 통계 자료

- 볼 점유율이 상대와 50%씩 동률을 이룬다는 점에서 볼 때 전체적으로 막상막하의 경기 양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하지만, 상대보다 유효슈팅이 적다는 것[서울-5(유효슈팅3), 성남-13(유효슈팅5)]을 통해 오히려 상대에게 공격을 자주 허용하였으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음. 하지만,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 비어있는 공간을 파고들며 선제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

(패스는 통계자료를 찾을 수 없어 포함하지 못함.)


현재 FC 서울의 리그 순위(기록)

2위 승점 6점(2W 0D 0L) 3득점 0실점(득실차 +3)


FC 서울의 다음 리그 경기 일정

VS 제주 2019.03.16(SAT) 16:00 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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