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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식 Apr 08. 2019

2019. 03. 26(Tue)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 콜롬비아(Colombia)

  2019년 03월 26일 화요일 20:0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전반 7분 손흥민 선수의 선제 득점으로 대한민국이 1-0으로 전반을 앞선 채로 마쳤지만, 후반 49분 콜롬비아의 디아즈 선수에게 동점골을 내어주면 1-1로 양 팀 모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어서 후반 58분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먼저, 전반에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후반에는 전술을 읽혀기에 되려 상대에게 공격을 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특히, 대한민국은 공격 시 빠른 템포와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며, 수비 시 지역 수비 형태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명확한 역할과 그에 따른 움직임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다른 공격 전술', '전방압박' 그리고 '빠른 템포'이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격 전술'은 이전 <볼리비아>와의 공격 패턴과 다른 공격 패턴을 선택하였음을 나타냄.)

양 팀 선발 선수 명단 - MBC 중계자료 화면

(필자가 직접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함.)

(사진 및 영상 아래 상황에 맞는 설명 첨부.)


#전반(First-Half)

*0~5분 :

전방 압박 - MBC 중계자료 화면

- 경기 초반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소유할 시 공격자원들의 깊숙한 전방압박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볼은 상대 골키퍼(GK)에게 있으며 이때, 최전방 투톱 공격수(Two-top) '손흥민'(7번)과 '황의조'(16번)가 강한 압박을 시도함. 동시에, 미드필더 자원들['이청용'(17번), '황인범'(6번), '이재성'(10번)]도 라인을 올리면서 상대의 미드필더(MF) 자원들을 마크(Mark)함. 강한 전방압박으로 상대 골키퍼는 볼을 전달할 선택지가 좁아짐(위의 상황에서는 멀리 걷어냄.).

상대의 볼 소유와 수비 형태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넘어와 볼을 측면으로 연결할 시 수비 형태를 볼 수 있는 장면임. 이때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ST)는 최후방 수비수(DF)들과 동일 선상에 위치함. 수비는 전체적으로 '4-1-3-2' 형태를 보임. '정우영'(5번)은 최종 수비의 전진 된 위치에서 수비자원과 공격자원 사이의 라인 간격을 유지하는 역할을 함.(수비의 형태와 라인 간격은 상대가 볼을 소유하고 있는 라인 혹은 위치에 따라 변함.)

*5~10분 :

상대의 공격 형태 - MBC 중계자료 화면 

- 전반 초반 상대의 공격형태를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장면임. 이 장면에서 상대는 폭이 좁은 공격형태를 선택함. 상대 공격 방향의 좌 측면에 위치한 선수와 터치 라인(Touch-line) 사이의 간격이 넓은 반면, 전체적으로 중심이 우측으로 쏠려있으며, 선수들 간의 간격은 좁음. 

골키퍼의 볼 전개 - MBC 중계자료 화면 

- 골키퍼(GK) '조현우'(21번)에서부터 공격이 전개되는 장면임. '조현우'가 수비수(DF) '김영권'(19번)에게 볼을 전달함. 이때, 최종 수비수(Center-back) '김민재'(4번)와 '김영권'이 각각 양 측면으로 이동하며 공격의 넓은 형태를 구축함. 동시에, 볼란치(Volante) '정우영'(5번)이 중앙으로 내려오며 볼 받을 준비를 함. 또한, 미드필더(MF) '이재성'(10번)은 볼의 연결 다리 역할을 위해 공격 지역에서 수비 지역으로 내려옴.

*10~15분 :

공격 '정우영'(5번)의 역할 - MBC 중계자료 화면 

- 공격 진행에서의 '정우영'(5번)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먼저, 양측면 풀백(Full-back) 자원들['김문환'(23번), '홍철'(14번)]이 좌우로 폭넓은 공격형태를 취하며, 최전방 공격수(ST) '황의조'(16번)와 2선 공격 자원들['황인범'(6번), '이청용'(17번)]이 공격 중앙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상대함.

*15~20분 :

전방압박과 득점 단계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전방으로 배급하는 상황임. 이때, 공격자원들은 라인을 올리며 전방압박(Forward-pressing)을 시행함. 압박 시 각각 1대1 대인방어(Man-to-man)를 실시함. '손흥민'(7번)은 볼을 소유한 선수를, '이재성'(10번)은 패스 받은 선수를, '황인범'(6번)은 볼을 받기 위하여 움직이는 선수를 각각 마크(Mark)함. 이러한 전방압박이 성공하며 연결된 볼을 '이재성'이 차단한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함.

'손흥민'(7번)의 득점 장면 - MBC 중계자료 화면

- 이전 장면과 이어짐.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고 공격으로 진행하려는 상황에서 '이재성'(10번)이 볼을 가로챈 뒤 곧바로 전방의 '황의조'(16번)에게 전달함. '황의조'가 수비 배후 공간으로 들어가는 '손흥민'(7번)에게 스루패스(Through-pass)로 볼을 연결함. 이후 '손흥민'은 볼의 속도를 살려 득점에 성공함. 이 장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공격 시 라인을 올린 상황에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을 때 높은 라인을 유지한 채 곧바로 전방압박을 가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순간이었음. 상대가 공격을 시작했다고 무리하게 수비 지역으로 내려가 수비를 구축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득점의 계기였다고 생각함.

상대 배후 공간으로의 침투 - MBC 중계자료 화면

- 라인을 올린 상대 최종 수비 배후 공간 침투를 시도하는 공격 장면임. '김영권'(19번)이 상대 배후 공간으로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재성'(10번)에게 볼을 연결함. 이때, 공격자원 4명['황의조'(16번), '이청용'(17번), '손흥민'(7번), '이재성']이 모두 상대의 최후방 수비수(Center-back)와 동일 선상에서 움직임. 상대는 5백(Five-back) 수비를 펼치지만, 수비 라인이 완전한 형태가 아니며 공격자원의 숫자가 비슷하기에 공격자에게 유리한 상황임. 

*20~25분 :

코너킥(Coner-kick) - MBC 중계자료 화면

- 코너킥(Coner-kick)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PK) 내부 공격자원의 배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키커(Kicker) '주세종'(6번)이 킥을 준비할 시 박스 내부의 자원들은 상대 수비와 1대1 대인 배치를 이루며 헤더(Header)를 준비함. 박스 외부에서는 '이재성'(10번)이 세컨드 볼(Second-ball)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임.

상대 공격과 수비적 움직임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수비적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온더볼(On-the-ball)과 주위의 오프더볼(Off-the-ball)의 선수들을 대인 방어(Man-to-man)하며 상대의 볼 진행 차단을 위한 수비를 보임. '이재성'(10번)과 '김문환'(23번)이 각각 패스를 내어주고 받는 선수를 마크하며, '김민재'(4번)와 '황인범'(6번)은 각각 주변의 선수들을 마크함. 또한, '정우영'(5번)은 중앙에 위치하며 상대가 중앙으로 쉽게 볼을 연결하지 못하도록 지역 방어(Zone defence)를 행함.

상대의 코너킥(Coner-kick)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코너킥(Coner-kick)을 준비할 시 이에 대비하는 수비의 구축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코너킥에 가담하는 상대의 선수는 4~5명에 불과함(키커 제외.). 이들은 모두 피지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기에 충분히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담긴 공격 방법이라 볼 수 있음. 수비는 골문 앞에 종과 횡으로 각 1열 씩을 이루고 있음. 1차적으로는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들어오는 상대 공격자원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2차적으로는 헤더(Header)를 방해하겠다는 목적을 가진 수비 형태라 할 수 있음.

*25~30분 :

상대의 측면 공격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측면을 활용하여 공격하는 과정과 공격자원들의 위치 마지막으로, 수비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상대 공격 방향 우측면에서 볼을 소유한 선수를 '이재성'(10번)이 강하게 압박하며 자유로운 크로스(Cross) 공격을 방해함. 또한, 주변의 선수들을 '이청용'(17번)과 '홍철'(14번)이 각각 대인 마크하며 볼을 차단하고자 함. 패널티 박스(PK) 내부에서는 2명의 상대 공격자원의 움직임(Moving)과 헤더(Header)를 '김민재'(4번)와 '김문환'(23번)이 방해함. 이 상황에는 위험한 장면도 존재함. 상대가 공격 방향 좌측면에서 공을 소유할 시 모든 수비수들의 시야는 볼을 잡은 선수에게 향함. 이때, 우측면에 있는 상대 공격자원은 수비의 시야 마저도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에 놓여있음. 선수 주변에 '김문환'이 있으나, 곧바로 압박하기는 거리가 있기에 쉽지 않음.

수비 지역에서의 볼 연결 - MBC 중계자료 화면

- 수비 진영에서 '김민재'(4번)가 '김영권'(19번)에게 볼을 배급하면서 공격을 시작하는 장면임. 이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상대 공격자원의 첫 수비(First-defence) 위치임.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라인을 유지하며 전방 압박(Gegen-pressing)을 실시함. 상대가 공격적인 수비를 보이기에, 미드필더(MF)와 양 측면 풀백(Full-back) 자원들의 전방으로의 움직임에 방해를 받게 됨.(볼이 빠르게 전방으로 이어지지 못함.)

*30~35분 :

상대의 측면 공격과 미드필더의 움직임 - MBC 중계자료 화면

- 이 장면은 상대가 공격 진행 방향 좌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임. 전체적으로 '4-4-2' 수비 형태를 보이는데, 이때, 상대의 공격 2선 자원은 수비(DF)-미드필더(MF) 사이에서 움직이며 벌어져 있는 라인 간 간격을 활용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임. 이 선수의 주변에 '정우영'(5번), '김민재'(4번), '김문환'(23번)이 있지만, '정우영'은 빠르게 라인 구축을 위해 움직이지만, 상대 선수가 더 앞서 있는 상황이며, '김민재'는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마크하며 움직이기에 쉽게 나서서 압박을 가할 수 없으며, '김문환'은 패스를 받는 측면의 선수에게 다가가며 중앙 선수에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상황임. 혹여나, 볼의 진행이 중앙을 침투하는 상대 공격 2선 자원에게 연결된다면, 위험한 위기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음.

공격 작업 - MBC 중계자료 화면 

- 최후방 수비라인을 센터 서클(Center-circle) 부근까지 끌어올리며 상대지역에서의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임. '김민재'(4번)가 볼을 우측 풀백(Full-back) '김문환'(23번)에게 전달하며 공격을 이어나감. 좌측면에서는 '홍철'(14번)과 '이청용'(17번)이 측면 깊숙한 공간으로 이동하며 폭넓은 공격형태를 구축함. 동시에, '정우영'(5번), '황인범'(6번), '이재성'(10번)은 미드필더(MF) 중앙에 위치하여 상대의 수비가 측면으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혹여나 측면으로 이동한다면 중앙으로의 돌파를 위한 움직임을 보임. 이 장면에서 상대의 수비는 전체적으로 '4-4-2'형태를 구축함.

*35~40분 :

상대의 공격과 수비 형태 그리고 상대 2선 공격수의 움직임 (좌측부터 ①,②) - MBC 중계자료 화면

- 두 장면 모두 상대가 수비에서 공격 방향 좌측면으로 볼을 전달하면서 공격을 이어나가는 장면임. 두 장면 모두 주의 깊게 관찰해 볼 것은 '별표'친 상대 선수의 움직임임. ①의 장면은 '4-4-2'형태의 수비라인을 구축한 상황에서 '별표'친 상대 선수는 수비(DF)와 미드필더(MF)의 사이 공격 2선 지역에서 활동함. 볼이 측면 깊숙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기에, 공격적인 공간에 위치함. ②의 장면은 '5-3-2'형태의 수비라인을 구축한 상황에서 '별표'친 상대 선수는 미드필더(MF)와 공격(FW) 사이 미드필더 지역에서 활동함. 이 경우에는 볼이 아직 미드필더 지역에 위치하기에 경기장 중앙에서의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연결 다리와 같은 움직임을 보임. '별표'친 선수의 움직임이 이토록 자연스러운 이유는 ①과 ② 모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상대 최전방 공격수의 위치임. 두 장면을 확인해보면 각각 4백(Four-back)과 5백(Five-back)을 형성한 최후방 수비 라인은 모두 4명의 상대 공격수와 대치함. 4명의 상대 공격수는 최후방 수비수들과 동일 선상에서 움직이며 수비수들이 라인을 유지하도록 유도함. 이로 인해 '별표'친 선수의 움직임은 자유로워짐.

*40~45분/(+3min) 48분 :

상대의 중거리 슈팅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 미드필더(MF)가 중거리 슈팅(Shot)을 시도하는 장면임. 주변에 '정우영'(5번)이 있었지만, 볼을 잡은 선수의 슈팅 각도를 좁혀주지 못하며 자유로운 시도를 가능케 함. 이때, 상대 공격자원들의 움직임도 또한, 슈팅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었다고도 볼 수 있음. 최전방 공격수는 최후방 수비수인 '김영권'(19번)과 '홍철'(14번)의 움직임을 제한시키며, 상대 공격 방향 우측의 선수는 '이청용'(17번)의 움직임을 방해함. 이 상대의 두 선수 모두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수비의 시야를 빼앗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함.

상대의 공격에서의 패스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패스를 진행하는 장면임. 측면의 선수를 '이재성'(10번)이 압박을 가하지만, 볼을 자유롭게 연결함. '황인범'(6번)은 패스 길(Pass route) 차단을 위해 위치하지만, 미처 등 뒤에서 움직이는 상대 선수를 파악하지 못함. 움직임을 중앙의 '정우영'(5번)이 수비적 커버(Defence cover)를 해주며 상대 공격을 저지함. 

#후반(Second-Half)

*45~50분 :

수비 배후 공간 활용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곧바로 역습으로 전개하는 장면임. 경기장 중앙에서 볼을 소유한 '이재성'(10번)이 상대 최후방 수비 배후 공간으로 움직이는 투톱 공격수(Two-top) '손흥민'(7번)에게 볼을 전달함. 상대가 공격 시 최후방 수비라인을 센터 서클(Center-circle) 부근까지 올리기에 역습을 전개하여 상대의 약점(수비 뒷공간)을 노리기에 좋은 기회임.

공격 2선 자원의 움직임 - MBC 중계자료 화면

- 공격 진행 시 공격 2선의 위치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최전방 공격수(ST) '황의조'(16번)가 상대 수비 깊숙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격 2선 자원들은['이재성'(10번), '손흥민'(7번), '이청용'(17번)] 상대 수비(DF)와 미드필더(MF) 사이에 위치하고 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임. 이때, 상대는 전체적으로 '4-4-2' 수비라인 형태를 구축하고 있음. 이 상황은 '김문환'(23번)이 볼을 잡자 공격 전개를 도와주기 위해 '이재성'(10번)이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도와주는 모습임.

동점골 허용 상황 '디아즈'(14번)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전방 공격 지역으로 한 번에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함. 상대 수비 및 미드필더 지역에서 볼을 빼앗긴 이후 전방압박을 진행하면서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선수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마련함. 수비 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볼이 있는 반대편에 공간이 많이 발생함. 이 공간을 상대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상대의 '디아즈'(14번)선수는 개인 드리블(Dribble)에 이은 득점에 성공함.

상대의 수비 위치 - MBC 중계자료 화면

- 골키퍼(GK) '조현우'(21번)가 중앙 수비수(Center-back) '김영권'(19번)에게 볼을 전달하면서 공격을 시작함. '김민재'(4번)와 '김영권'은 페널티 박스(PK) 가장자리 부근으로 이동하며 공격의 폭을 넓힘. 기존 이들의 위치에 '정우영'(5번)이 볼을 받기 위해 이동함. 이때, 상대 공격자원들의 수비 위치를 보면, 라인이 전체적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전방압박을 행하며 공격 전달을 방해하고자 함.

*50~55분 :

전방 압박 - MBC 중계자료 화면

-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에도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소유할 시 후진하여 수비라인을 구축하지 않고 오히려 전방 압박(Forward-pressing)을 시행함. '황의조'(16번)은 볼을 소유한 선수를 압박하고, '손흥민'(7번)과 '황인범'(6번)이 주변의 선수를 각각 마크함. 또한, '이재성'(10번), '정우영'(5번), '이청용'(17번)은 미드필더(MF) 지역에 위치하여 볼이 센터 서클로 접근하는 것을 대비함. 이처럼 전방압박 시에는 1대1 대인방어(Man-to-man defence)와 지역 수비(Zone defence) 수비 형태를 활용함.

수비 지역에서의 수비 형태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의 공격이 센터 서클(Center-circle) 부근을 지나 전방으로 공격을 연결할 시 수비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전체적으로 '2-4-4'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상대가 중앙을 활용하며 공격하기에 패스 길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 방어를 선택함.(측면을 활용한다면, 협력 압박 수비를 펼침.) 이 상황에서 상대는 미드필더 지역에서 최전방 공격 지역으로 곧바로 볼을 연결함. 이때, 수비의 무게 중심이 수비 방향 왼쪽으로 쏠려있기에 상대는 반대편(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공격함. 상대의 공격 방향 우측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선수가 '김문환'(23번)과 '이재성'(10번)이었으나, 상대 측면 선수와의 간격이 떨어져 있으며, 상대 최전방 공격수가 골문 방향으로 움직이기에 '김문환'도 함께 따라가며 마크하기에, 자칫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었음.

*55~60분 :

득점 과정의 움직임 - MBC 중계자료 화면
'이재성'(10번)의 커트인(Cut-in) 움직임과 득점 - MBC 중계자료 화면

- 이 득점은 '김문환'(23번)의 움직임과 '이재성'(10번)의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커트인(Cut-in) 플레이가 함께 어우러진 장면임. 먼저, 우측면에서 '이재성'(10번)이 볼을 잡았을 시 2명의 상대 수비수가 '이재성'을 마크(Mark)하고 있음. 순간적으로 후방에 위치하고 있던 '김문환'(23번)이 자신의 강점인 빠른 주력(Speed)을 이용한 오버래핑(Overlapping)으로 상대 수비 깊숙한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이재성'에게 집중하고 있던 상대 수비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유도함. '이재성'은 분산된 상대 수비 시선을 활용하여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논스톱(Non-stop)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함. 

*60~65분 :

상대의 높은 공격 위치와 수비 형태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수비 깊숙한 진영까지 들어와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임. 이때, 수비(DF)와 미드필더(MF) 모두 4명씩 라인을 구축함.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가 수비 깊숙한 지역에 위치하며, 상대 2선 공격자원을 대비하기 위한 수비 형태임. 이 상황에서, 볼을 소유한 선수는 '이청용'(17번)이 마크(Mark)하며, 상대 공격 방향 좌측면에 위치한 선수는 '홍철'(14번)이 마크(Mark)함.

*65~70분 :

상대의 낮은 공격 위치와 수비 형태 (좌측부터 ①, ②) - MBC 중계자료 화면

- 두 장면 모두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미드필더(MF) 지역으로 배급하는 상황임. 수비는 전체적으로 '2-4-4' 라인 형태를 구축함. 먼저, ①번에서는 상대가 소유한 볼이 미드필더 지역에 있으며, 공격을 위해 상대는 라인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린 상황임. 때문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이 좁으며, 최전방 공격수 모두 센터 서클 아래 지역으로 내려오며 수비에 가담함. 다음으로, ②번에서는 상대가 소유한 볼이 상대 공격 진행 방향 좌측에서 중앙선을 넘어오는 상황임. 이 상황에서는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이 ①번처럼 좁지 않지만, 오프더볼(Off-the-ball) 움직임을 보이는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마크함. 이때, 최전방 공격수는 상대 공격이 초기 단계이기에 완전히 수비에 가담하지는 않음. 언제든 역습을 전개하고자 함.

*70~75분 :

상대의 전방 압박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수비 지역에서 볼을 소유할 시 상대가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는 장면임. 좌측 풀백(Full-back) '홍철'(14번)이 볼을 소유할 시 상대 공격자원 2명의 선수가 협력 수비를 가하며 볼의 배급을 방해함. 또한, 전방의 '나상호'(11번)의 주변에도 상대 선수가 수비 자세를 잡고 있기에 볼의 전방으로의 전개가 쉽지 않음. 상대 공격자원들은 배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수비를 선보임. '홍철'은 볼을 후방의 '정우영'(5번)에게 전달하며 공격을 이어감. 

상대의 수비 배후 공간 활용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교체를 시도하면서 공격에 더 힘을 가하는 등 더 날카로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황임. 상대 공격 진행 방향 우측에 배치되어있던 선수가 '홍철'(14번)을 속이며 최종 수비라인 뒤쪽으로 움직임. 상대가 넓은 형태를 공격을 진행하면서 수비 형태도 넓어진다는 점(수비 선수 간 간격이 벌어짐)을 이용하여 공격하였다고 볼 수 있음.

*75~85분 :

'1-1-3-5' 수비 형태 - MBC 중계자료 화면

- 상대가 공격에 더 집중하면서 수비 형태를 '2-4-4'의 4백(Four-back)에서 '1-1-3-5'의 5백(Five-back)으로 전환함. 볼란치(Volante) 역할을 하는 '정우영'(5번)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중앙 수비수(CB)와 함께 수비라인을 형성함. 미드필더에서는 3명의 선수가 라인을 형성하고, 전방에는 '손흥민'(7번)이 센터 서클 부근에 위치하며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16번)에게로 볼을 전달할 대비를 함. 이 상황에서 상대는 공격 방향 좌측면을 활용하여 공격을 진행하며, 공격자원들은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임.

'1-4-5' 수비 형태 - MBC 중계자료 화면

- 중앙 수비수(CB) '권경원'(20번)이 최전방 공격수(ST) '황의조'(16번)와 교체되어 투입되면서 수비에 더 치중하는 전술을 활용함. '손흥민'(7번)만 을 전방에 배치하여 수비 시 '1-4-5'형태의 라인을 형성함. 상대가 소유한 볼은 아직 중앙선(Center-line) 부근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임. 

*85~90분/(+4min) 49분 : 

코너킥(Coner-kick) - MBC 중계자료 화면

-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내부의 선수 배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키커(Kicker) '손흥민'(7번)이 킥(Kick)을 차기 전 박스 내부에는 5명의 선수가 골문과 가까운 지역(Near-post), 중간 지역(Middle-post), 먼 지역(Far-post)에 각각 배치되어있음. '손흥민'이 찬 볼은 '김민재'(4번)의 헤더(Header)를 노림. 이때, '황인범'(6번)은 박스 외곽에서 약속된 전술을 기다리는 척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유도함.

상대의 코너킥(Coner-kick) - MBC 중계자료 화면

- 경기가 끝날 무렵 코너킥(Coner-kick)을 얻어낸 상대가 준비한 전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먼저, 상대는 페널티 박스(PK) 내부에 피지컬(Physical) 능력이 좋은 4명의 선수를 배치함. 동시에, 박스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세컨드 볼(Second-ball)을 받아내기 위해 페널티 박스 외곽에 3명의 선수를 배치하며 경기 마지막까지 동점 골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 이때, 수비는 9명의 선수가 상대의 헤더(Header)를 방해하기 위해 페널티 박스 중앙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어있음.


#BEST

1. 상대가 자시 진영에서 볼을 잡았을 시 쉽게 공격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강한 전방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음. 이러한 전방압박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인 전술이었음. 이번 경기에서는 일반적인 전방 압박(상대의 공격 진행 방향을 방해)이 아닌 선수 개개인을 대인 마크 하며, 완전히 오프더볼 선수까지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전술을 활용하였다고 볼 수 있음.

2. 공격 전개 시 선수들의 움직임과 선수들의 위치가 돋보였음. 이전 경기(볼리비아전)에서는 공격자원들의 위치가 서로 전환하며 소위 제로톱 전술(공격 상황에서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가 상황에 따라 바뀜.)을 활용하였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자원 선수들의 위치는 그대로인 채로(‘황의조’(16번)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보임.) '황인범(6번)'과 '정우영'(5번) 중앙 미드필더의 활동이 공격지역의 선수들을 도와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이는 경기였음.

#WORST

1. 상대의 공격이 완전히 진영을 넘어오기 전 수비 형태의 무게 중심이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음. 상대는 이를 역이용하여 반대지역의 수비 압박이 없는 자유로운 선수에게 볼을 연결하면서 공격을 진행함. 이는 상대 측면 선수에게 쉽게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임. 이러한 전개는 실점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였음.

2. 상대의 공격 2선 선수에게 자유롭게 슈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이 상황도 <1>번 상황과 마찬가지로 수비의 무게 중심이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음. 상대가 측면 공격을 이어갈 때 수비의 집중도는 측면과 최후방으로 쏠려있음. 상대는 이를 활용하여 공격 2선 침투를 장점으로 하는 선수를 투입하였고, 2선에서 공격 마무리를 하고자 하는 모습이 나옴.


분석자료...

경기 출전 선수

필자가 생각한 이 경기의 MOM은 '김민재'(4번)이다.

- 공격 전개 시 자신의 강점인 패스 능력(수비 지역에서 최전방으로 연결해주는 패스)을 잘 살리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이행함. 또한, 미드필더 지역에서 수적 우위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센터 서클 부근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함.        

       

- 수비 전개 시 중앙 최후방 수비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이행하였으며, 자신의 최대 장점인 빠른 주력과 강한 피지컬 힘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를 함. 이를 통해,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가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여짐.              

  

- 전체적으로 자신의 강점을 상당히 잘 보여주었던 경기였으며, 팀 속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와 경기 진행 도중 자신의 능력을 어디서 발휘하면 되는지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을 보여줌.

전반

대한민국

카드

12분 '황인범'(6번) - Y

득점

17분 '손흥민'(7번) - GOAL

후반

대한민국

교체 [OUT-IN]

61분 '이재성'(10번) - '권창훈'(22번)

70분 '이청용'(17번) - '나상호'(11번)

83분 '황의조'(16번) - '권경원'(20번)

득점

58분 '이재성'(10번) - GOAL

경기 후 통계 자료

- (먼저, 경기 관련 통계 자료를 한눈에 보고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 많은 아쉬움이 남음.) 먼저, 상대보다 전체 슈팅(대한민국-8회, 콜롬비아-18회)와 유효 슈팅(대한민국-3회, 콜롬비아-7회) 그리고 코너킥(대한민국-2회, 콜롬비아-11회) 등의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통계 수치가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하지만, 2득점을 성공하였다는 점에서 그동안 지속적인 골칫거리였던 골 결정력에 대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였다고 할 수 있음. (점유율과 패스 관련 통계는 찾아볼 수 없어 포함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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