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Uzbekistan):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11월 20일 화요일 19:00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Brisbane)의 QSAC(Queensland Sport and Athletics Centre)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전반 9분 남태희 선수의 선제 골을 시작으로 전반 23분 황의조 선수의 추가 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 한 이후 후반 69분 문선민 선수의 쐐기 골과 함께 후반 81분 석현준 선수의 결승 골로 대한민국이 도합 4-0 대승을 거두면서 마무리되었다.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상대 교란', '전방 압박' 그리고 '상대 맞춤형 전술'이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직접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함.)
(사진 및 영상 아래 상황에 맞는 설명 첨부.)
-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 측면 수비수 '이용'(2번)과 ‘박주호’(6번)가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오버래핑(Overlapping) 준비를 함. 동시에 중앙 수비수 2명['김영권'(19번), '정승현'(15번)]이 측면으로 이동. 빈 중앙 자리는 '주세종'(5번) 혹은 '황인범'(7번)이 위치하며 공격 시작을 알림.
- 골키퍼(GK) '조현우'(23번)가 볼을 소유할 시 중앙 수비수 2명은 동일 선상의 양 측면에 위치하며 이를 통해, 수비 지역에서 부터 공격을 넓은 형태로 전개함을 알 수 있음.
- 상대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소유할 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쉽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함. 패스 길을 차단하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시야가 좁아짐.
- 상대 진영에서 공격 전개 시 상대의 수비 라인이 낮은 지역에서 형성됨을 이용하여 최후방 수비수인 '정승현'(15번)이 미드필더(MF) 위치까지 전진하여 볼 전개에 관여함. 최후방에는 ‘김영권’(19번)이 대기함.
- 선수 전원이 센터 서클 라인 위쪽으로 올라와 공격에 가담함. '김영권'(19번)까지 올라와 볼 전개에 관여함.
- '이용'(2번)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상대 수비의 허점인 측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선제골을 성공함.
- 상대가 소유한 볼이 센터 서클 부근에 있을 시에는 ‘4-2-3-1’의 수비 형태를 형성하지만 전진될 경우에는 ‘4-4-1-1’의 형태로 전환함.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16번)는 상대 최종 수비 라인과 함께 움직이며 ‘남태희’(10번)는 수비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역습 준비중인 상태를 보임.
- 공격 시 경기장 전체를 폭 넓게 활용하며 패싱(Passing)과 지속적인 무빙(Moving)을 이용하여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창출함.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만들어 내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임.
- '이청용'(17번)과 '남태희'(10번)가 유기적인 스위칭(Switching)을 하면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킴. '이청용'은 주로 측면 보다는 중앙과 최전방 아래의 2선에서 볼 연계 역할을 수행함. '김영권'(19)은 MF 지역까지 전진 하여 볼에 관여함.
- 코너킥(Coner Kick)상황 시 페널티(PK)박스 중앙에 밀집하여 위치함과 동시에 후방에서 세컨드 볼(Second Ball)을 노리는 선택을 보임.
- 지속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플레이(Play)를 통해 얻어낸 코너킥에서 선수들이 밀집되어 있는 공간 뒤에 위치한 '황의조'(10번)가 흘러나오는 볼을 놓치지 않고 추가 골을 성공함.
-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부터의 공격 시 강한 전방 압박을 시행함. 상대 수비 선수들을 대인 마크하면서 패싱 루트를 봉쇄함. 볼을 소유한 상대 선수의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냄.
- 상대의 공격이 센터 서클 라인을 넘어 진행될 시 상대 선수를 각각 대인마크함. 이와 더불어, '주세종'(5번)은 중심에서 상대 패싱 길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함.
- '박주호'(6번)가 오버래핑 공격을 진행 하면서 상대 문전으로의 크로싱(Crossing) 기회에 '나상호'(26번)와 '황의조'(16번)는 골문 앞에 위치하며, '이청용'(17번)은 빈공간으로 쇄도하려 함. '이청용'은 경기 내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상대 수비 마크맨(Markman)을 따돌리는 움직임을 보임.
- 측면 수비수인 '이용'(2번)이 볼을 잡았을 시 볼 전개를 위해 '남태희'(10번)가 접근함과 동시에 다른 선수가 상대 선수를 달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임. 볼을 가진 선수를 고립시키지 않고 오프더볼(Off the Ball) 상황의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을 유도하는 움직임으로 볼을 배급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함.
- 공격 시 자신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볼을 소유함. 특히 '이청용'(17번)+'황인범'(7번)+'남태희'(10번)+'주세종'(5번)은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어 가며 삼각형 혹은 사각형 형태의 움직임을 보임.
- 후반전에도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양 측면 수비수들의 전방으로의 이동과 중앙 수비수 2명이 폭을 넓게 벌림. 이와 동시에, '주세종'(5번)이 중앙 수비 지역으로 이동하여 3백을 형성한 뒤 공격을 시작함. 그 앞 선에 '황인범'(7번)과 '이청용'(17)이 볼을 배급할 준비함.
- '문선민'(18번)의 교체 투입 이후 위치변화 후 공격 전술에도 변화가 일어남.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16번)이 상대 수비를 달고 MF지역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창출하는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함. 발이 빠른 '문선민'과 '나상호'(26)가 이 빈 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임. 선수 맞춤형 변칙 전술로 상대의 수비를 교란하여 좋은 기회를 얻어내려는 노력을 보임.
- 이번 코너킥 전술은 상대의 페널티(PK)박스 중앙 보다는 바깥쪽에 선수를 밀집시키며 동시에 후방에 2명의 선수를 배치함으로써 세컨드 볼을 노림. 선수들을 바깥쪽에 위치시킴으로써 골문으로의 전진 시 넓게 퍼지거나 혹은 저 상태를 유지하여 골을 노릴 수 있음. 다양한 전술의 사용이 가능함.
-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폭 넓은 움직임을 보임. '주세종'(5번)은 우측 수비 지역으로, 센터 서클 전 후로 각각 '이청용'(17번)과 '문선민'(18번)이 위치함. 지속적인 무빙과 패싱으로 공간을 창출함.
- 공격 시 '이용'(2번)과 '박주호'(6번)이 높은 지역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함.
- 상대가 수비 깊숙한 지역까지 볼 전개 시 상대가 쉽게 이동하지 못하도록최종 수비(DF)와 미드필더(MF)라인의 간격을 좁게 형서함. 동시에, '문선민'(18번)을 전진된 위치에 배치시켜 역습을 노림. 상대가 측면을 활용시에는 완전한 볼 차단을 위해 대인 마크와 지역 수비를 함께 활용함.
- '문선민'(18번)이 코너킥 상황 시 선수 밀집 지역에서 벗어난 위치에서 상대 수비 맞고 흘러나오는 볼을 놓치지 않고 쐐기 골을 성공함.
- 골키퍼(GK) '조현우'(23번)이 볼을 잡을 시 '김영권'(20번)과 '정승현'(15번)이 사이드라인(Side Line)으로 까지 넓게 벌린 뒤 중앙에는 '황인범'(7번)이 접근하여 볼 받을 준비를 함.
- 상대의 공격 시 수비(DF)와 미드필더(MF)는 각각 4명의 선수를 배치 하며 '2-4-4’ 혹은 '1-1-4-4' 형태를 형성함. 이때, '이청용'(17번)과 교체 투입 된 '석현준'(9번)은 앞 뒤로 위치하여 언제든지 역습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임.
- ‘이청용’(17번)과 ‘이진현’(8번)을 교체함. '이진현'을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에 투입하면서 ‘황인범’(7번)이 공격적인 위치로 전진하여 ‘문선민’(18번)과 함께 공격 2선에 자리함. ‘나상호’(26번)를 ‘석현준’(9번)과 동일 선상에 위치시킴. ‘석현준’이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하며 창출한 수비 뒷 공간을 '나상호'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임.
- 공격 자원들이 지속적인 움직임과 볼 전개를 보여주며 상대 수비가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진행함. 이에 대한 결과로 '석현준'(9번)이 결승 골을 성공함. 선수들의 창의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골이었음.
-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소유할 시 깊숙한 지역까지 들어가 전방 압박을 강하게 시도함. 협력 수비보다는 지역 방어 형식의 압박을 보이며 패스길을 원천 봉쇄함. 상대가 쉽게 전진하지 못하게 하면서 수비지역에서 라인을 형성할 시간을 벌어줌.
- 경기 초반부터 승패가 결정났기에 전체적으로 큰 변화 없이 경기를 마무리함.
(아래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
1.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의 공격 준비 시 적극적인 전방압박으로 원활한 공격 전개를 초기에 차단하여 곧바로 빠른 공격을 진행함. 이를 기반으로 '석현준'(9번)의 결승 골을 만들어냄.
2.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지속적인 패싱과 무빙 그리고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스위칭을 이루어냄. 특히, '이청용'(17번)-'남태희'(10번)+'황인범'(7번)-'주세종'(5번)의 중앙에서의 삼각형 혹은 사각형 형태를 취하며 상대 수비가 공격 패턴 및 진행 방향을 쉽게 예측할 수 없도록 수비를 교란시킴.
3. 공격을 쉽게 전개하기 위해 '이용'(2번)과 '박주호'(16번)/'홍철'(14번)이 중심이 되어 전체적인 폭을 넓게 취함과 동시에 상대 수비의 폭도 넓게 유도하기 위한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효과를 보았음.
4. 경기시작 부터 종료 까지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승패가 일찍이 갈렸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1. 수비(DF) 지역에서 미드필더(MF) 지역 연결 시 여러번의 패스미스가 나옴.
2. 공격 시 최종 수비수가 센터 서클 라인을 넘어 높은 곳 까지 올라와 상대의 빠른 역습 시 바로 차단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임.
필자가 생각한 이 경기의 MVP는 ‘이청용’(17번)이다.
- 공격 과정에 있어서는 측면(좌), 중앙, 2선을 넘나들며 볼 전개에 가담함. 볼을 가진 선수가 외롭지 않도록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위치로의 이동을 보여줌.
- 수비 과정에 있어서는 전방에서의 전방압박을 적극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볼이 센터 서클 라인을 넘을 시에는 지역 방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역습의 기회를 노림.
- 전체적으로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기 조율 능력을 보임. 상대 수비가 공격을 예측하기 힘들도록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공간 창출과 창의적인 움직임을 보임.
대한민국
골 : 9분 '남태희'(10번)
23분 '황의조'(16번)
대한민국
골 : 69분 '문선민'(18번)
81분 '석현준'(9번)
교체 : 52분 '남태희'(10번) - '문선민'(18번)
62분 '김영권'(19번) - '권경원'(20번)
69분 '황의조'(16번) - '석현준' (9번)
75분 '박주호'(6번) - '홍 철'(14번)
'이청용'(17번) - '이진현'(8번)
82분 '정승현'(15번) - '박지수'(22번)
- 전체적으로 상대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볼 점유율(66.5%)과 패싱(615회, 정확도-90.4%)면에 있어서는 상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함. 이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여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했다고 볼 수 있음. 총 12번의 슈팅 중 유효 슈팅 9회(4 득점 포함)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항상 아쉬웠던 결정력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든 등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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