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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헌문학 Oct 27. 2024

아님 말고~~


어제 뉴스를 보니까요. 

사람들이 흔히 농담처럼 툭툭 내뱉던 말들,

'사랑을 하면 눈이 먼다', '사랑은 맹목적이다'라는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과학자적으로 입증되었다는 내용의 뉴스가 보도 되더군요.      

내용인 즉슨 

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이 '낭만적 사랑' 그리고 '모성애'에 해당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비판적 사고와 부정적 감정을 관장하는 뇌부분 활동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구요. 

그러한 내용의 뉴스가 어제 해외토픽 코너에 잠시 방영되었고 

저는 한 참을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사랑의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는 없다.(H.D.도우) /

*사랑하는 이의 머리카락 하나가 소 네 마리가 끄는 힘보다 강하다(덴마크 속담)/

*사랑이란 한 조각 꿈나라를 현실로 바꾸려는 시도이다.(레이크) / 

*사랑의 계산방법은 독특하다. 절반과 절반이 합쳐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두 개가 모여 완전한 하나를 만들기 때문이다.(조코데르트)/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 같이 있고 싶으면 집착이고. 같이 있다고 느껴지면 사랑이다/ 

*사랑은 바람과 같다. 보이지는 않아도 느낄 수 있다(영화-워크 투 리멤버) /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위한 의미(영화-베티블루)/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사랑할 수 없는 것은 훨씬 더 슬픈 일이다.(우나무노)/ 

* 사랑이란 뿌리는 땅 속 깊숙이 박았어도 가지는 하늘로 치솟는 나무 같아야 한다.(러셀)           

함축적 성찰로 명쾌하게 사랑을 정의하는 다양한 사랑의 명언들. 참 많기도 많네요.     

사랑, 사랑, 사랑. 

이렇게 사랑이란 알려고 하면 할 수록 더욱 

궁금증이 일고 마는 인류의 영원한 미스테리, 조갈증의 화두이겠지요.           

그런데요. 격언 하나하나에 마음 설레는 건 이해가 되는데 

가슴죽지 한 데 저리고 아려오는 건 또 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소설 <독일인의 사랑>에는 이런 구절이 나오죠.

"아이에게 왜 태어났는지, 꽃들에게 왜 피어있는지, 태양에게 왜 빛나는 건지 물어보세요. 

저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그런데요. 앞서의 러셀의 정의처럼 

본디 사랑이라는 것이 그리 '맹목적인 감정이긴 맹목적인 감정'이되 

가슴에 품은 그 사람의 영혼을 성숙하도록 돕고 서로를 성장으로 이끄는 관계일 때야 만이 

그런 마음 씀 만이 진정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그 사람의 영혼을 존중해주고 서로 아픔을 나누어 하나가 되고 싶은 욕망. 

'사랑'이라는 신비.      

어떤가요. 오늘, 고백하기 참 좋은 햇살 참말 곱고 찬란한 날이지 않나요. 

오랜 망설임과 간절한 마음 그 진심 다 모아서 이젠 그만, 수화기를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래도 용기가 나지 않으신다면 이메일 한 통을 보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멋진 당신, 조금만 더 용기 낼 수 있으시다면 자, 약속을 한 번 잡아보셔요.      

바클리제임스 하베스트의 'Poor Man's Moody Blues', 라이오넬리치의 ' hello'와 'Say You Say Me', 카토나 클라리(Katona Klari)의 'Hello', 스티비 원더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같은 노래들이 떠오르네요.      

혹시, 혹시나 말이예요. 혹 기대하신 반응을 얻지 못한다 해도요. 그래도... 그렇담, 

어느 책에서 그러더군요. 그 누구 말마따나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면...

그냥 한 번 씨익 웃으면서 '아님, 말고~!' 

해버리면 되는 거라구요.      

'아님, 말고~'... '아님, 말고...'라.....      

정말... 그렇죠. 그러면 되는 겁니다. 

약간 서운한 마음은 휘파람 한 소절로 멀찌감치 날려버리고 

다시 다음의 오늘을 기다려보는거예요.     

그렇지만 어쨌든, 오늘, 매일 매일의 오늘일 '오늘'은 느낌 한 번 쌈박한 것 같아요.

정말이지 예감이 진짜, 진짜 좋아요. 

아마도 오늘은. 분명 오늘 만은.

기분 좋은 선물이 멋진 당신의 노크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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