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D Apr 25. 2023

루틴을 찾자

업무의, 일상의

비가 그쳤나 싶었는데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들어왔다. 아직도 비가 내리나 보다. 


아침에 늦잠을 잤다. 첫 알람에 깼었는데 다시 잤다. 목이 조금 칼칼했고 눈이 부었다. 야외 활동량이 늘어서일까. 지난주부터 너무 강행군을 했나. 지난주 월, 화요일에 제주도에 다녀와서 수요일부터 매일 출근을 했다. 나름 주 5일제를 지키려다 보니 주말에도 일을 해야 했다. 게다가 공유오피스 테스트 기간(?)이라 이 지점 저지점 다니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긴 했다. 어제저녁엔 4시 반에 퇴근했음에도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자마자 누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7시가 넘어서 점핑운동 마지막 타임에 겨우 갔다. 


친구와 통화하면서 깨달았다. 새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루틴을 만들기도 바쁠 텐데 사무실까지 여기저기로 다니니 더 힘들 거라고. 게다가 거의 7년을 매일 자차로 출근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피로도 상당하다고. 버스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전철에서도 환승을 해야 하니 꽤 벅찼다. 어제는 전철 승강장을 반대편으로 가고 출구를 찾아 헤맸다. 예전엔 어떻게 다녔나 싶게 바보가 된 듯했다. 곧 적응이 되겠지만 한 주 정도는 더 힘들 것 같다. 나에게 딱 맞는 루틴을 찾을 때까지. 


이번주 휴무는 수, 목요일이다. 내일 언니가 이사를 해서 돕기로 했다. 쉽지 않을 텐데 출근하는 것보다 신나는 건 뭣 때문일까. 

작가의 이전글 마지막 수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